이제 빠이 가지말고 도이 매살롱(Doi Mae Salong)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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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빠이 가지말고 도이 매살롱(Doi Mae Salong) 오세요~

LIFEis 2 2017

[아래는 태국 북부 오토바이 여행기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 원본은 http://blog.naver.com/free7112/30044110702 에 있습니다]

따돈에서 매살롱까지는 43km 거리입니다. 길은 이제 산으로 산으로 올라갑니다. 고산족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는 걸 보니 높이 올라왔나 봅니다. 시장이나 관광객들이 오는 마을이 아니라 길에서 전통복장을 입은 고산족들을 만나는 일은 신기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흔한 일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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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도이 매살롱 길을 오르면서 이길이 마치 천국으로 올라가는 길 같다고 여긴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감탄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다 날려버려서 벼르고 별러서 이번 오토바이 여행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풍경이 그다지 좋지 않네요. 안개가 많이 끼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요즘 태국 산들에서 잡초를 많이 태운다고 합니다. 온 산에 잔뜩 낀 안개가 날씨 때문이 아니라 연기라고 하네요. 아무튼 멋진 초록의 풍경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예전에는 산넘어 산, 점점 색이 옅어지는 산들이 너무 깨끗하게 보였던 곳인데 이번에는 영 흐릿합니다.

 

도이 매살롱 마을 뒷산에 있는 사원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이 사원은 700개의 계단을 따라 마을에서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만 이 사원으로만 연결되는 도로도 있습니다. 이 도로를 보고 제가 아마 천국으로 올라가는 길 같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일부러 기울여서 찍은거 아닙니다. 도로가 정말 저렇게 생겼습니다.

 

115CC 오토바이로 힘겹게 올라가는 이 도로는 경사가 장난 아닙니다. 그리고 그만큼 경치도 좋지요. 원래는 뒤로 산들이 보여야 하는데 뒷 배경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아쉽습니다.

 

도이 매살롱 뒷산에 있는 사원에 올라가면 해발 1800m에 올라 앉은 마을이 이렇게 보입니다. 도이 매살롱은 1949년에 중국 공산당에 밀린 장개석의 중국 국민당의 잔당들(93사단)이 이곳까지 도망을 와서 주둔하고서부터 정착한 곳입니다. 중국을 경계한 미군은 이들을 이용해서 중국을 견제하고 정보를 캐낼려고 하고 그 때문에 이들이 마약을 재배하는 것을 눈감아주게 됩니다. 그래서 이 근처의 아카족이나 리수족 같은 고산족들은 마약을 재배하고 마약에 많이 중독되기도 했지요. 지금은 이곳의 대부분이 태국에서 유일한 차재배지이고 사과 같은 과일 재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곳의 중국인 후손들이 정식으로 태국정부에 의해서 인정받은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고 합니다.

 

도이 매살롱 뒷산에 있는 사원입니다. 사원의 크기와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여기서 마을을 바라보며 멍하니 한참을 앉아 있어도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15개월만에 다시 돌아와 본 도이 매살롱은 개발의 손길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이 들어와 있고 게스트 하우스 2개 뿐이었던 마을에 호텔과 리조트, 방갈로들이 생겼습니다. 신생 게스트 하우스와 아카 게스트 하우스가 나란히 붙어서 둘만 영업하던 곳 맞은 편에 게스트 하우스도 하나 더 생겼습니다.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마사지 집도 없어서 마사지 하는 아주머니가 방으로 찾아와서 마사지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타이 마사지 전문점도 생겼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한 Mr. 홍께서 운영하는 신생(Shin Sane)게스트 하우스는 여전합니다. 2층 더블룸을 1인당 50, 둘이 합쳐 100밧에 방을 잡았습니다. 걸을 때 마다 흔들리는 나무 건물 집이지만 1층의 작은 식당이 정겨운 집입니다. 그리고 무선공유기까지 달아놓아서 방에서 무선인터넷이 되는 이 행복이란~!

 

Kelly양은 고산족 마을들이 지척에 있고 시장에도, 거리에도 고산족 복장을 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진짜 고산 마을인 이곳이 빠이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내일 치앙센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Kelly양은 내일 하루 여기 더 머물고 싶다고 합니다. 안될게 뭐 있겠습니까?

 

빠이로 돌아가서 몇일 머물 계획이었지만 Kelly양은 빠이보다 이곳에서 몇일 더 있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몇가지 점에서는 여기가 빠이보다 더 좋습니다. 빠이의 지나친 상업화와 이제는 너무 조용한 마을이 아니게 되어버린 그곳의 대중화가 싫은 여행자라면 이제 빠이로 가지말고 도이 매살롱으로 오세요. 여기는 빠이에 없는 진짜 삶이 있습니다. 치앙마이와 빠이의 거리보다 치앙라이와 도이 매살롱의 거리가 훨씬 가깝기 때문에 치앙라이에서 당일 투어로 오는 사람들이 가끔 있지만 이곳은 당일 투어로 머물다 가거나 하룻밤 잠깐 머물기에는 매력이 너무 많은 곳입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을 따라 도이 매살롱으로 와 보시기 바랍니다.

2 Comments
삼계탕 2009.03.07 16:59  
그래도 빠이 갈겁니다.ㅎㅎㅎ

사진잘봤습니다.^^
팔롬 2009.03.14 00:06  
매살롱조쵸....

나도 태국이라면 안가본데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일인인데..

매살롱만 한데도 없더라고요..

매살롱 추천입니다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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