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삼이의 처음하는 나홀로 배낭여행 -0-
안녕하세요 :)
첫 배낭여행을 마치고 전부터 너무 써보고 싶었던 '태국여행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하는 배낭여행이라 부족한점도 많지만 저에게는 좋은 추억이었고,
앞으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저 스스로도 여행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저의 여행기를 시작을 해봅니다.
편의상 경어를 쓰지 않은점 너그럽게 봐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세요 :):)
-준비 과정-
태국 배낭 여행.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렸던,
오랜 시간을 준비했던 나의 첫 배낭여행.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는 나의 친형님의 영향으로 나는 오래전부터 배낭여행,
특히 태국여행을 꿈꿔 왔었다.
하지만 나는 학생일때는 시간이 되면 한국에 놀러가기가 바빳고,
나에게 태국배낭여행이란 언젠가는 해야할, 하지만 언제인지는 모르는 그런
환상속의 여행으로 오랜시간 남아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얻고, 지루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반복되면서 나의 태국여행에 대한 갈망은 점점더 커져만 갔다.
거의 매일 태사랑에 접속해 여러 선배님들의 여행기를 읽고, 머리속으로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는게 일상처럼되버린 어느날,
미리 가입해 두었던 Emirates 항공에서 이메일이 도착했다.
나는 한국에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태국을 가는데는 약 9시간이 걸리며, 비행기값도 보통은 약 140만원정도가 들기때문에 나는 미리 태국을 가는 모든 항공사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세일티켓을 노리고 있었다.
도착한 이메일에는 왕복요금 약 70만원정도의 프로모션이 있었고 나는 두번생각할것도 없이 우선 지르고 봤다.
기간은 약 3주. 정확히는 22일.
다음날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3주간의 유.급.휴.가 신청을 냈고 상사가 출장을 간 이유로 상사가 돌아올때까지 난 약 1주일간을 가슴졸이며 기다렸다.
마침내 휴가가 결재가 되었고 그렇게 나는 태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푸르른 바다, 드넓은 평원, 안개낀 산, 해맑은 사람들.
날 기다리는 모든것들을 꿈꾸며 하는 여행준비는 즐겁기만 했고,
완벽한 준비를 핑계로 인터넷에서 카드결제를 남발했으나,
"뭐 다녀와서 걱정해도 늦지 않아"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차근차근 나의 배낭을 채워나갔다.
-출발&도착-
저녁비행기였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는 많았으나, 설레는 마음에 우왕자왕하다가 출발시간을 맞이했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후 버스를 타고 Kingsford 공항에 도착했다.
최소한의 짐으로 꾸렸기 때문에 나의 배낭은 가벼웠고 새로 채워넣은 나의 mp3는 나의 설레는 마음을 더욱더 설레게 해주었다.
인터넷으로 미리 지정해둔 비지니스 클라스 바로뒤 첫번째 줄 자리는 예상했던대로 다리를 뻗을수 있어서 비행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또 Emirates의 엄청난 양의 영화와 음악은 9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마침내 쑤완나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를 마친후 나온시간은 약 새벽2시.
정해놓은 숙소가 없었던터라 조금 불안하긴했지만,
이 불안감이야 말로 혼자하는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별 걱정없이 택시를 타고 카오산로드로 향했다.
도착했을때의 카오산로드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지저분해 보이는 길거리, 술에 취한 사람들, 기분나쁜 냄새, 이런것들이 썩 그렇게 좋은 첫인상을 남겨주지는 않았지만 몸이 피곤했던 상태라 나는 재빠르게 DDM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DDM에 도착했을때는 일하시는 태국남자분 한분만 계셨고 여기서 나의 여행 첫번째 트러블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