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면 떠나야지-카렌족 마을
벌써 토요일이다
아무 생각없이 출근 했는데 사람들이 일찍 퇴근 한다
약속도 안 잡았는데
오늘도 전화기는 썰렁하고 친구들 전화도 안받고
심심타...........
어떨 땐 회사에서 그냥 일하고 있는게 편하기도 하다
낼 개콘에서 혼자놀기의 새로운 놀이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점심 식사후 트렉킹 시작이다
다잡은 가이드 범의 눈빛에 호주출신 순수 청년들 운동화 끈을 다시 한번 조인다.
난 아무리 봐도 높은 산도 바위산도 없기에 샌달 그냥 끌고 따라 나선다
트렉킹 길은 등산로는 아니다
농촌마을의 길을 지나 계단식 논두렁지나 산에서 내려오는 수로 제방 따라
그렇게 걷는 것이다.
토양의 색깔은 한국과 좀 달랐다
마을의 길은 붉은 색 토양
논은 검정색 흙
대부분 이끼가 끼는 검정색 흙이다.
전체적인 나무나 풀은 약간만 다르지 한국농촌의 여름철 풍경과
크게 다르진 않다
매미소리 울리고 모기도 좀 덤비고
생각해보니 태국에서 개구리 소릴 못 들었다
낮에도 밤에도
그것이 한국과 다른 인상을 심어주는지도 모르겠다
가이드 범이 첨 우리에게 소개한 것은
뭐라할까 비누방울 풀이라 해야 할까
잎사귀 줄기를 꺽어 수액을 입으로 후 ~ 하고 불면 비누방울 놀이처럼
방울이 날라 다닌다
나도 한번 꺽어 해봤지만 수액을 불때 나뭇가지로 가운데가 빈,
도넛모양을 만들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침만 날린다.
두번째 소개한 것은 토란잎 닮은 잎인데 문지르니
피처럼 붉은 색 즙이 나온다
손에 묻히면 정말 피나는 것 같다
염료의 일종이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쪽이라는 풀이 푸른빛을 낸다는데
어떤 풀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식생도 자세히 관찰하면 재미있는 게 많을 텐데
그 다음은 건드리면 잎을 오므리는 풀
벌레잡이 풀은 아니지만 외부 충격에 반응을 한다
그리고 벌레
건들면 동그랗게 몸을 말아 구슬같이 된다
몇 마리 모아 구슬치기 하면
누구 구슬인지 구분 못하겠지만 ........
의외로 뱀은 없다
우리나라에서 등산할 때 몇번 받는데
이곳에선 한국사람이 다 잡아먹었나 한 마리도 보질 못했다
산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나무가 널부려져 있는 지역이 몇 군데있다
첨에 받을 때는 화전민들이 농사를 위해
나무를 태워 경작지를 만든 곳인지 알았는데
물론 그런 곳도 몇군데 있지만
몇 곳은 심한 빗줄기로 산사태가 일어나 나무들이 뿌러져 나갔다고 한다
나는 일행 중에서 제일 뒤로 빠졌서 갔다
첨에는 앞쪽에서 가려 했지만 행군훈련하는 것도 아닌데
앞사람 발뒤꿈치만 보고 가는 것 같아
좀 더 태국의 산하를 여유있게 보려고 뒤쪽으로 빠졌다
따라서 범의 설명을 자세히 듣지는 못했다
그것도 영어로 하는 설명이라서 제대로 이해 했는지 모르겠고
일행중에 네덜란드 아주머니 체니는 텔레토비형 몸매를 가지고 있다.
얼굴은 작고 몸도 앉아 있을때는 이쁜데
힙 부분이 살이 엄청나다 걸어다니면 텔레토비 워킹이 나온다
그리고 남자친분 폴- 이분은 한 10년 전쯤 우리나라에서 한
`캐빈은 13살`이라는 TV 시리즈 의 캐빈친구- 폴(이름 맞나?)과
닯았다
이 두분 무지 못 걷는다
특히 체니는 외나무 다리만 만나면 서커스라도 하는양 난리다
비록 그 외나무다리 다리길이가 2미터 이내이더라도
(체조용 평균대 보다 짧아도) 쉽게 못 건넌다
30분 정도 걸으니 이 두분은 물도 무지하게 마셔대고
얼굴도 낮술한 양 뻘개 진다
자기네 나라는 바다보다 낮고 산도 없어서 그렇다고
궁시렁 궁시렁 한다
하긴 여기 빗줄기도 가끔내리고 날씨는 덥고 해서
뻥좀 보태서 사우나에서 운동하는 느낌이다.
이 체니 아줌마 몇번 도와 드리다 내 샌들이 젖는 불운도 맞는다
-산행 팁 : 깨끗하게 가야 편하다
진흙길에서 길을 약간 벗어나더라도 진흙을 밟지 않는다
물이 고여 있으면 우회하든 뛰어 넘든 물과 멀리한다
쉴때 아무대나 앉지 않는다
차가운 물이나 얼음물은 물병에 물기가 서리므로
가뱡과 옷이 젖는다
안 차가운 물만 가지고 다닌다
신발에 물이나 진흙이 묻으면 응가 밟은 양 다급히 닦고
털어 낸다
안 그러면 신발도 진흙에 무거워 지고 신발에 묻은 진흙에
멀쩡한 길도 미끄러 진다
계곡을 따라 가다 보니 폭포가 나온다
기대하던 나이아가라나 이과수 폭포만 하지는 않지만 냉기가 시원함을
느껴지게 한다
물은 우리나라처럼 맑지 않고 회색이다
오염되지는 않았을 텐데 석회암이 녹아 있나?
수온이 높아 미생물이 많은 건가?
범이 사람들에게 들어 가서 수영하라하는데 아무도 안 들어 간다
다들 힘든가 보다
폭포앞에 민가(?)가 두채 있는데 그 집뒤로 돌아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폭포 밑으로 들어 갔다
시원하다
폭포에 앉아 무협영화에 나오는 도 닦는 자세 한번 해보려 하지만
물살이 세서 버티기 힘들다
폭포를 한번 지나가면 수영복이 반쯤 벗겨 진다
그래서 한손으로는 수영복을 잡고 지나가야 한다
내가 들어가니 폴도 들어오고 호주새내기들도 수영복 갈아 입고
들어 온다
범도 들어와 장난치고
그런데 우리나라 폭포와 달리 용소가 없다
수심도 얖아 수영은 할수 없다
잠시뒤에는 미스김도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들어온다
미스킴에게 내 바지좀 뒤져서 담배와 라이터 부탁했다
(젖은 손으로 라이터 만지면 불이 안켜져)
흡연자인 범과 폴에게 담배한가치씩 돌렸다
네덜란드는 담배가 비싸(거의 한갑에 만원가까이 한다)
담배를 나눠피지 않기에 폴도 한가치 담배에 상당한 호의를 가진다
미스김의 수영복은 전통적인 한국여인네 수영복이다
탱크탑에 하의수영복 그리고 곁치마로 구성된 ...
태국에서 참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여인네 속살참 눈 부시다
원래는 백인종인것 같은데 팔뚝과 다리 ,얼굴은
신체이식한듯 시꺼멋다
폭포뒤에 가서 발만 물에 대고 노는데
괜히 다가가 폭포 물줄기 에 집어 넣었다
나중에 내게 넘어져 무릅에 멍들었다고
궁시렁
(책임져 드리죠.............쩝)
한 30-40분 물놀이 하고 옷 다시 갈아 입는다
민가 뒤에가서 폴과 갈아 입고 있는데 정말
다 벗은 상태에서
미스김도 옷 갈아 입을 것 싸들고 돌아와서 눈이 마주 친다
뭐라고 해야 말해야 되나
소릴지르나 ? / 멋있죠?/ 아이 부끄러워라?/.......가!
하여간 이 아가씨 트랙킹하며서 투맨쇼 무료관람 했다
민가에서 다시 출발준비하는데 다른 트랙킹 팀 온다
western 두 가족인데 성인남녀 각각2명과
아이들 6명 정도
보니 포터?(셀파? )-짐꾼을 한명 고용해 짐꾼한명 거의 기어서 같이 온다
가족과 함께하면 포터를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폭포를 지나 올라가니 계곡은 거의 끝나고 산등성이 길이다
조금 올라가니 철조망이 쳐 져 있고 그위를 넘어 가게 되어 있다
트랙킹 하면서 철조망이나 울타리 쳐 있는 곳이 꽤 있는데
경작지를 (바나나 혹은 다른 작물)구분 해 놓는 것 같다
구분이 가구별인지 마을별 인지 확인은 못했다
그런 산등성이 길을 어느정도 지나고 플랜태이션 경작지도 좀 지나니
마을에 다다른다
이곳이 화이트 카렌족 마을 중 하나인데 여기서 숙박을 한단다
아직도 해가 중천인데....
가방을 내려놓고 숨좀 돌리고
범이 이 사람들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인사말 , 사진 찍을 때 양해 구하는 것, 몇가지 생활 습속
그리고 각자 흩어져 사진도 찍고 사람들도 만나 보란다
우리가 묶을 마을은 가(街)촌이다-산길 옆으로만 집이 있는
많이 잡아야 20채 정도 이고 산위쪽에 학교(학생 7-8명)가 있다
해 떠있을 때 마을에는 아이들과 여자들만 있었다
한 집은 구명가게 같이 집에서 잡화를 팔고
가옥구조는 나무로 지었는데 지상에서 한 2-3미터 올려서 집을 짓는다
경사가 심한 곳에 지은 집은 아래쪽은 한 3미터 지표에서 떨어졌지만
산쪽면은 지표에서 50센치 정도 떨어지는 경사에 지은 집들도 있다
집 아래에는 보통 돼지를 키운다
그리고 닭도 몇마리 돌아다니면서 키운다
돼지는 울타리를 만들지 않고 끈으로 집을 바치는 나무기둥에 묶어 놓았다
돼지는 요크셔계열과 중국종의 교배종정도로 보인다 전부다 검은 색의 돼지다
닭도 거의 검은 색이다. 태국투계과인것 같은데 좀 작고 그종보다 약각갈색 빛을 띄운다
그리고 이놈들 난다.............
한 4미터 높이를 날아 올라가는 것을 봤다.....chicken can fly
화이트 카렌은 복장이 처녀는 흰색옷을 입고 기혼자는 파랑색
남자는 붉은 옷을 입는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복장에 신경안쓰는 것 같다
여기서도 중학생나이 정도 되는여자아이 아디다스 추레닝
(세줄 선의 츄레닝바지 )입은 모습을 봤다
아주머니들은 머리와 복장을 거의 전통복장으로 입고 계신다
`거의` 라는 표현은 전통복장입은 위에 남편 옷 걸치고 다니기도 한다는 말이다
마을을 한 바뀌 둘러보니 2km 거리 안에 조그만 마을이 3개 정도 더 있는 것 같다
아까 그 폭포를 흐르게 한 물줄기 옆으로 산등성이 경작을 하며 그 옆에 조그만 마을 들이 있는 것 같다
마을을 둘러보고 학교 주변에서 놀고 있는 아이에게 가지고 있는 사탕을 주니
근처에 놀던 아이 몇명 와서 더 얻어 간다
그중 한아이 뛰어가서 자기 엄마에게 갔다드린다
그아이 따라가 아주머니에게 말을 건넨다
이거 말을 건네나 마나다 한 마디도 안 통한다
보디랭귀지밖에 안 통한다
한마디는 알아듣겠다 "마마" -전세계적으로 엄마라는 뜻의 단어는 비슷한 발음이니까.
아주머니는 결혼한 딸과 결혼안 한 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있었고
나보고 결혼안했으면 결혼안한 딸이랑 결혼하란다
결혼안한 그집 딸인 처자 부끄러워 한다
참 난감하지.
아주머니 장난이겠지만
그집 아가씨 참 이뿌던데
- 나중에 범이 하는 애기에 따른면 이 민족은 남자를 결혼할때
여자가 남자에게 지참금을 준다
-- 혹은 남자를 산다(인신매매?) 고 한다는 의미인지
하여간 결혼하면 여자는 일 안하고 남자가 모든일을 다 한단다
그리고 일 못하면 딴 힘좋은 놈 또 산다( ?-재혼)
남자값이 싸다고 한다
아주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위에 있는 집구경을 한다
(당연히 이곳은 2층집이죠 1층건물 없는..._)
집구조는 나무로 구분해 놓은 방하나와 마루가 전부다
방도 나무를 얼기설기 묶어 만들어 집안에 들어서면 방안이 다 보인다
세간살이는 이불및 요가 전부고
방안에 그 집 애것인듯한 책 몇권과 옷 몇벌이 전부다
그리고 집안에 곡물 서너 자루가 있다
쌀 인듯 싶다
집구경 하고 애기좀 더하고 싶지만 말이 안통해 인사드리고 우리숙소로 돌아왔다
우리숙소 는 야외식탑이 집앞에 있고 야외식탁 옆에 아이스박스 하나 놓아 음료수등을 넣어 놓았다
숙소도 지상에서 띠워 지었고 들어가면 양옆으로 군대 내무반처럼 잠자리(침상)가 있다
그리고 모기장이 있고 15명서 20명 정도 숙박가능 해 보인다
숙소 밑에는 돼지 한마리 묶여 있고
내가 돌아가니 그때서야 사람들 용기내어 마을 돌아다닌다
정말 조용한 트렉킹 팀이다
목이 마른데 음료수를 먹고 싶지는 않아 범에게 혹시 과일 살만한데 있냐고
물어보니 숙소 앞에 나무가 `망고`나무란다
아직 다 익지 않아 푸른색이어서 못 알아 봤다
범이 3-4개 작대기로 쳐서 딴 다음 깍아준다
설익은 망고의 맛은
파파야라고 하던가 그 참외비슷하게 생긴 초록색 과일
그맛이랑 비슷하다
아무 생각없이 출근 했는데 사람들이 일찍 퇴근 한다
약속도 안 잡았는데
오늘도 전화기는 썰렁하고 친구들 전화도 안받고
심심타...........
어떨 땐 회사에서 그냥 일하고 있는게 편하기도 하다
낼 개콘에서 혼자놀기의 새로운 놀이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점심 식사후 트렉킹 시작이다
다잡은 가이드 범의 눈빛에 호주출신 순수 청년들 운동화 끈을 다시 한번 조인다.
난 아무리 봐도 높은 산도 바위산도 없기에 샌달 그냥 끌고 따라 나선다
트렉킹 길은 등산로는 아니다
농촌마을의 길을 지나 계단식 논두렁지나 산에서 내려오는 수로 제방 따라
그렇게 걷는 것이다.
토양의 색깔은 한국과 좀 달랐다
마을의 길은 붉은 색 토양
논은 검정색 흙
대부분 이끼가 끼는 검정색 흙이다.
전체적인 나무나 풀은 약간만 다르지 한국농촌의 여름철 풍경과
크게 다르진 않다
매미소리 울리고 모기도 좀 덤비고
생각해보니 태국에서 개구리 소릴 못 들었다
낮에도 밤에도
그것이 한국과 다른 인상을 심어주는지도 모르겠다
가이드 범이 첨 우리에게 소개한 것은
뭐라할까 비누방울 풀이라 해야 할까
잎사귀 줄기를 꺽어 수액을 입으로 후 ~ 하고 불면 비누방울 놀이처럼
방울이 날라 다닌다
나도 한번 꺽어 해봤지만 수액을 불때 나뭇가지로 가운데가 빈,
도넛모양을 만들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침만 날린다.
두번째 소개한 것은 토란잎 닮은 잎인데 문지르니
피처럼 붉은 색 즙이 나온다
손에 묻히면 정말 피나는 것 같다
염료의 일종이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쪽이라는 풀이 푸른빛을 낸다는데
어떤 풀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식생도 자세히 관찰하면 재미있는 게 많을 텐데
그 다음은 건드리면 잎을 오므리는 풀
벌레잡이 풀은 아니지만 외부 충격에 반응을 한다
그리고 벌레
건들면 동그랗게 몸을 말아 구슬같이 된다
몇 마리 모아 구슬치기 하면
누구 구슬인지 구분 못하겠지만 ........
의외로 뱀은 없다
우리나라에서 등산할 때 몇번 받는데
이곳에선 한국사람이 다 잡아먹었나 한 마리도 보질 못했다
산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나무가 널부려져 있는 지역이 몇 군데있다
첨에 받을 때는 화전민들이 농사를 위해
나무를 태워 경작지를 만든 곳인지 알았는데
물론 그런 곳도 몇군데 있지만
몇 곳은 심한 빗줄기로 산사태가 일어나 나무들이 뿌러져 나갔다고 한다
나는 일행 중에서 제일 뒤로 빠졌서 갔다
첨에는 앞쪽에서 가려 했지만 행군훈련하는 것도 아닌데
앞사람 발뒤꿈치만 보고 가는 것 같아
좀 더 태국의 산하를 여유있게 보려고 뒤쪽으로 빠졌다
따라서 범의 설명을 자세히 듣지는 못했다
그것도 영어로 하는 설명이라서 제대로 이해 했는지 모르겠고
일행중에 네덜란드 아주머니 체니는 텔레토비형 몸매를 가지고 있다.
얼굴은 작고 몸도 앉아 있을때는 이쁜데
힙 부분이 살이 엄청나다 걸어다니면 텔레토비 워킹이 나온다
그리고 남자친분 폴- 이분은 한 10년 전쯤 우리나라에서 한
`캐빈은 13살`이라는 TV 시리즈 의 캐빈친구- 폴(이름 맞나?)과
닯았다
이 두분 무지 못 걷는다
특히 체니는 외나무 다리만 만나면 서커스라도 하는양 난리다
비록 그 외나무다리 다리길이가 2미터 이내이더라도
(체조용 평균대 보다 짧아도) 쉽게 못 건넌다
30분 정도 걸으니 이 두분은 물도 무지하게 마셔대고
얼굴도 낮술한 양 뻘개 진다
자기네 나라는 바다보다 낮고 산도 없어서 그렇다고
궁시렁 궁시렁 한다
하긴 여기 빗줄기도 가끔내리고 날씨는 덥고 해서
뻥좀 보태서 사우나에서 운동하는 느낌이다.
이 체니 아줌마 몇번 도와 드리다 내 샌들이 젖는 불운도 맞는다
-산행 팁 : 깨끗하게 가야 편하다
진흙길에서 길을 약간 벗어나더라도 진흙을 밟지 않는다
물이 고여 있으면 우회하든 뛰어 넘든 물과 멀리한다
쉴때 아무대나 앉지 않는다
차가운 물이나 얼음물은 물병에 물기가 서리므로
가뱡과 옷이 젖는다
안 차가운 물만 가지고 다닌다
신발에 물이나 진흙이 묻으면 응가 밟은 양 다급히 닦고
털어 낸다
안 그러면 신발도 진흙에 무거워 지고 신발에 묻은 진흙에
멀쩡한 길도 미끄러 진다
계곡을 따라 가다 보니 폭포가 나온다
기대하던 나이아가라나 이과수 폭포만 하지는 않지만 냉기가 시원함을
느껴지게 한다
물은 우리나라처럼 맑지 않고 회색이다
오염되지는 않았을 텐데 석회암이 녹아 있나?
수온이 높아 미생물이 많은 건가?
범이 사람들에게 들어 가서 수영하라하는데 아무도 안 들어 간다
다들 힘든가 보다
폭포앞에 민가(?)가 두채 있는데 그 집뒤로 돌아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폭포 밑으로 들어 갔다
시원하다
폭포에 앉아 무협영화에 나오는 도 닦는 자세 한번 해보려 하지만
물살이 세서 버티기 힘들다
폭포를 한번 지나가면 수영복이 반쯤 벗겨 진다
그래서 한손으로는 수영복을 잡고 지나가야 한다
내가 들어가니 폴도 들어오고 호주새내기들도 수영복 갈아 입고
들어 온다
범도 들어와 장난치고
그런데 우리나라 폭포와 달리 용소가 없다
수심도 얖아 수영은 할수 없다
잠시뒤에는 미스김도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들어온다
미스킴에게 내 바지좀 뒤져서 담배와 라이터 부탁했다
(젖은 손으로 라이터 만지면 불이 안켜져)
흡연자인 범과 폴에게 담배한가치씩 돌렸다
네덜란드는 담배가 비싸(거의 한갑에 만원가까이 한다)
담배를 나눠피지 않기에 폴도 한가치 담배에 상당한 호의를 가진다
미스김의 수영복은 전통적인 한국여인네 수영복이다
탱크탑에 하의수영복 그리고 곁치마로 구성된 ...
태국에서 참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여인네 속살참 눈 부시다
원래는 백인종인것 같은데 팔뚝과 다리 ,얼굴은
신체이식한듯 시꺼멋다
폭포뒤에 가서 발만 물에 대고 노는데
괜히 다가가 폭포 물줄기 에 집어 넣었다
나중에 내게 넘어져 무릅에 멍들었다고
궁시렁
(책임져 드리죠.............쩝)
한 30-40분 물놀이 하고 옷 다시 갈아 입는다
민가 뒤에가서 폴과 갈아 입고 있는데 정말
다 벗은 상태에서
미스김도 옷 갈아 입을 것 싸들고 돌아와서 눈이 마주 친다
뭐라고 해야 말해야 되나
소릴지르나 ? / 멋있죠?/ 아이 부끄러워라?/.......가!
하여간 이 아가씨 트랙킹하며서 투맨쇼 무료관람 했다
민가에서 다시 출발준비하는데 다른 트랙킹 팀 온다
western 두 가족인데 성인남녀 각각2명과
아이들 6명 정도
보니 포터?(셀파? )-짐꾼을 한명 고용해 짐꾼한명 거의 기어서 같이 온다
가족과 함께하면 포터를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폭포를 지나 올라가니 계곡은 거의 끝나고 산등성이 길이다
조금 올라가니 철조망이 쳐 져 있고 그위를 넘어 가게 되어 있다
트랙킹 하면서 철조망이나 울타리 쳐 있는 곳이 꽤 있는데
경작지를 (바나나 혹은 다른 작물)구분 해 놓는 것 같다
구분이 가구별인지 마을별 인지 확인은 못했다
그런 산등성이 길을 어느정도 지나고 플랜태이션 경작지도 좀 지나니
마을에 다다른다
이곳이 화이트 카렌족 마을 중 하나인데 여기서 숙박을 한단다
아직도 해가 중천인데....
가방을 내려놓고 숨좀 돌리고
범이 이 사람들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인사말 , 사진 찍을 때 양해 구하는 것, 몇가지 생활 습속
그리고 각자 흩어져 사진도 찍고 사람들도 만나 보란다
우리가 묶을 마을은 가(街)촌이다-산길 옆으로만 집이 있는
많이 잡아야 20채 정도 이고 산위쪽에 학교(학생 7-8명)가 있다
해 떠있을 때 마을에는 아이들과 여자들만 있었다
한 집은 구명가게 같이 집에서 잡화를 팔고
가옥구조는 나무로 지었는데 지상에서 한 2-3미터 올려서 집을 짓는다
경사가 심한 곳에 지은 집은 아래쪽은 한 3미터 지표에서 떨어졌지만
산쪽면은 지표에서 50센치 정도 떨어지는 경사에 지은 집들도 있다
집 아래에는 보통 돼지를 키운다
그리고 닭도 몇마리 돌아다니면서 키운다
돼지는 울타리를 만들지 않고 끈으로 집을 바치는 나무기둥에 묶어 놓았다
돼지는 요크셔계열과 중국종의 교배종정도로 보인다 전부다 검은 색의 돼지다
닭도 거의 검은 색이다. 태국투계과인것 같은데 좀 작고 그종보다 약각갈색 빛을 띄운다
그리고 이놈들 난다.............
한 4미터 높이를 날아 올라가는 것을 봤다.....chicken can fly
화이트 카렌은 복장이 처녀는 흰색옷을 입고 기혼자는 파랑색
남자는 붉은 옷을 입는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복장에 신경안쓰는 것 같다
여기서도 중학생나이 정도 되는여자아이 아디다스 추레닝
(세줄 선의 츄레닝바지 )입은 모습을 봤다
아주머니들은 머리와 복장을 거의 전통복장으로 입고 계신다
`거의` 라는 표현은 전통복장입은 위에 남편 옷 걸치고 다니기도 한다는 말이다
마을을 한 바뀌 둘러보니 2km 거리 안에 조그만 마을이 3개 정도 더 있는 것 같다
아까 그 폭포를 흐르게 한 물줄기 옆으로 산등성이 경작을 하며 그 옆에 조그만 마을 들이 있는 것 같다
마을을 둘러보고 학교 주변에서 놀고 있는 아이에게 가지고 있는 사탕을 주니
근처에 놀던 아이 몇명 와서 더 얻어 간다
그중 한아이 뛰어가서 자기 엄마에게 갔다드린다
그아이 따라가 아주머니에게 말을 건넨다
이거 말을 건네나 마나다 한 마디도 안 통한다
보디랭귀지밖에 안 통한다
한마디는 알아듣겠다 "마마" -전세계적으로 엄마라는 뜻의 단어는 비슷한 발음이니까.
아주머니는 결혼한 딸과 결혼안 한 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있었고
나보고 결혼안했으면 결혼안한 딸이랑 결혼하란다
결혼안한 그집 딸인 처자 부끄러워 한다
참 난감하지.
아주머니 장난이겠지만
그집 아가씨 참 이뿌던데
- 나중에 범이 하는 애기에 따른면 이 민족은 남자를 결혼할때
여자가 남자에게 지참금을 준다
-- 혹은 남자를 산다(인신매매?) 고 한다는 의미인지
하여간 결혼하면 여자는 일 안하고 남자가 모든일을 다 한단다
그리고 일 못하면 딴 힘좋은 놈 또 산다( ?-재혼)
남자값이 싸다고 한다
아주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위에 있는 집구경을 한다
(당연히 이곳은 2층집이죠 1층건물 없는..._)
집구조는 나무로 구분해 놓은 방하나와 마루가 전부다
방도 나무를 얼기설기 묶어 만들어 집안에 들어서면 방안이 다 보인다
세간살이는 이불및 요가 전부고
방안에 그 집 애것인듯한 책 몇권과 옷 몇벌이 전부다
그리고 집안에 곡물 서너 자루가 있다
쌀 인듯 싶다
집구경 하고 애기좀 더하고 싶지만 말이 안통해 인사드리고 우리숙소로 돌아왔다
우리숙소 는 야외식탑이 집앞에 있고 야외식탁 옆에 아이스박스 하나 놓아 음료수등을 넣어 놓았다
숙소도 지상에서 띠워 지었고 들어가면 양옆으로 군대 내무반처럼 잠자리(침상)가 있다
그리고 모기장이 있고 15명서 20명 정도 숙박가능 해 보인다
숙소 밑에는 돼지 한마리 묶여 있고
내가 돌아가니 그때서야 사람들 용기내어 마을 돌아다닌다
정말 조용한 트렉킹 팀이다
목이 마른데 음료수를 먹고 싶지는 않아 범에게 혹시 과일 살만한데 있냐고
물어보니 숙소 앞에 나무가 `망고`나무란다
아직 다 익지 않아 푸른색이어서 못 알아 봤다
범이 3-4개 작대기로 쳐서 딴 다음 깍아준다
설익은 망고의 맛은
파파야라고 하던가 그 참외비슷하게 생긴 초록색 과일
그맛이랑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