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면 떠나야지-코끼리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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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면 떠나야지-코끼리라이딩

hoan 6 903
나를 슬프게 하는 것 1
돌아와 첫 출근하고  새벽 다섯시까지 야근했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 2
인터넷에 글을 썼는데 날라가 똑같은 글 또 쓴다

그래도 한 번 뵌적없는 분둘 리플을 달아서 또 쓰라고 격려해주는군요

그래도 날린 글 쓴다는 게 어흐흑

저도 글을 이런 식으로 쓰는 게 이 사이트(배낭여행자 클럽)에
좀 안 맞는다구 생각은 드네요

비행기타고 치앙마이가고
호텔서만 잠자고
budget travel 은 아니죠.
저 그냥 휴가 다녀온 거여요 아무생각없이 그리고 그걸 쓰는거고
대학생 배낭여행자 분들
아마 나중에는 여행의 경비보다는 시간을 만들기가 더 힘들때가 생길거고
그 다음에는 같이 떠날 친구 만들기가 더 힘들거고
그담엔 ......
하여간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가 보이겠지요
제가 쓴거 배낭 여행기는 아니지만 자유여행하려는 어떤분인가는 보고 참고하겠지요 ....오답노트지만 ㅋㅋ

김모 총재 97년 대선때 기자간담회장서 "제 취미는 골프입니다.'"
-사치스런 취미가졌다 말이 많았는데
"제 취미는 길거리 농구입니다"- 나이 7-80먹은 분이 이럼 조용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여
저도 나이 30살 넘어가니 BUDGET TRAVEL은 차마 못 하겠네요
20대엔 그냥 나가기만 하면 좋았는데.....

태국에서니 호텔서 숙박하지
한국에선 못 갑니다
그 흔한 러브호텔도.......가고는 싶지만 ㅋㅋ

각설하고
아침에 눈을 뜨니 머리가 아픕니다.
어제의 과음 때문인지
아니면 빗방울 떨어지는 날씨때문인지
제가 기압에 민감해 날씨에 민감하지요
영 컨디션이 아니어서 아침수영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식당에 갔다
입맛이 없다
태국음식 좀 비위에 안 맞아 보이고
양식도 푸석푸석하거나 느끼해 보이고
시리얼에 우유 말아 먹고 땡

가방에 운동화 한켤레 수영복 긴팔 옷 긴바지 속옷 수건 치약치솔 물파스
썬블럭 모자 그리고 향수 넣고
나머지는 면세점서 얻은 큰 비닐백에 다 넣어 짐싸고
체크아웃
월드스토리서 9시서 9시 반 사이에 픽업한다 했는데 또 안 나타난다
태국사람들이 좀 여유있게 다니는건지
호텔 프런트에 젤 이쁜 아가씨한테 가서
`my travel guide appointed~~~`
상황 애기 하니까 전화로 확인하는 데 7밧 내란다
이쁜 것들 하여간 말 붙이면 돈 얘기부터 한다
10밧 주고 오고 있다는 답변듣고 10시 가량 되니 아찌한명 와서 픽업한다

월드스토리 사무실로 오니 전부 western 피플이다
담배한가치 나눠 피며 중학교 dialog 복습하는데
가이드들이 2박3일 팀과 1박 2일 팀으로 나눠 픽업트럭(썽태우)에 태운다
안면 약간 쌓은 무리는 2박3일 이다.
조금가다가 파라다이스게스트하우스에서 미모의 동양여인네 한명 태운다
외모상 일본여인틱하지만 (까매서)
예상했던 만남의 광장-밤버스 -월드스토리 로 이어지는 루트의 한국여성이다.
자기를 미스 킴이라고 소개하고 썽태우에 오른다

행색 막강 여행녀이다
자기 덩치만한 군용쌕에  사진기및 귀중품 넣은듯한 가방은 비껴메고
맨발에 운동화 꺽어신은 까맣게 타고 조그만 그녀
결국  트렉킹 내내 그녀의 운동화을 꺽은 채로 다녔고
트렉킹 후엔 운동화를 버리고 갔다
-신발 꺽어 신은 여인네 보면  군시절 애틋한 그녀가 생각난다-

그리고 1시간 가량 달리는데 바람이 세서 대화를 나눌수가 없다
앉아  말뚱말뚱 쳐다만 보다 1시간정도 달려 트렉킹장소 입구 시장도착
필요한 물건 사란다
난 뿌리는 모기약 하나 골라
" ~~저 모기약은 제가 살께요 사시지 말고 제꺼 쓰세요"
작업용 멘트 날리니
" 저 가지고 다니는데요. "
ooooops !
사람들과 인사 나눴는데 네덜란드 아저씨paul, & 아줌마 cheny
호주의 순수청년 대학생 마크 & 와 또 한명 (이름 기억 안남)
그리고 캄보디아 순회여행을 마치고 온 미스 킴
우리의 가이드는 범(berm)이라는 23살의 한국청년 아니 태국청년
-이 친구 외모나 배나온 거 피부색 가끔 하는 한국말 까지
한국사람 같다
나까지 7명이 한팀으로 여행하게 되었다

먼저 시장서 15분 정도 가니 냇가를 따라 코끼리가 서있다.
랜드사들이 꼬끼리 라이딩을 하는 곳인 모양이다
가이드 범이 우리를 국적에 따라 두명씩 태운다
따라서 난 한국여인네 미스킴과 함께
남쪽나라 이국땅서 미모의 여인과 생전처음 꼬끼리를 타고서
낭만적 데이트를 하게 되었으니
.
.
.
.
.
지하철 옆자리에 여학생앉은 모양 설레임이 없다
내 가슴이 많이 차가워지긴 했다

우리가 탄 건 두마리를 줄로 이어 놓은 모양인데
우리것이 어미, 뒤에 호주 대학생이 탄 게 새끼인 듯 싶다
조련사 아저씨가 가지고 있는 쇠꼬챙이 송곳이 거의 내 손가락길이인데
그걸로 때리는 것은 다행히 안 봐도 됬다
이녀석 말 정말 잘 듣는다
다른 사람들이 내 꼬끼리 `~넘버원` 이라 하는 걸로 봐서 아마
`짱` 인 녀석인가 보다
조련사 아저씨 조금 가다 서서 뭐라고 해 보니
뒤쪽 꼬끼리 조련사가 꼬끼리를 뒤에 붙이고 자기가 피던 담배꽁초 우리 조련사좀 전해 주라고 건네 준다
담배 릴레이 해주고 나의 애련 `에세` 한 가치도 꺼내 권한다
그러니 뒤에 조련사도 자기도 달란다
담배로 인심좀 쓰고 전진

꼬끼리 안장은 앞으로 어깨에 쇠사슬과 뒷쪽 로프로 고정시켜 놨는데
머리에 찍힌 흉터 이른바  기스 도 좀 있고
꼬끼리가 쇠사슬 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 하다
미스킴도 불쌍하다고 한다
그래서 난 땡기는 한 가치 담배를 포기했다
담배피다 불똥이 등이나 어깨에 떨어지면 얼마나 쓰리게쓰.
냇가를 이쪽 저쪽 몇번 넘나드는데 좀 위험타
래프팅 팀들이 냇가로 내려오는데 그거 충돌이라도 하면 ......
옆의 미스킴은 참 사진을 잘 찍는다
안장 위에서 찍는데 옆에서 찍기 내려찍기 180도 회전찍기등
다양한 찍기 기술을 보여준다
나중에 사진 인화하면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하다'
뒷 코끼리의 호주애들은 표정을 보니 얼었는지
열 받았는지 표정이 죽음이다.
어느정도 가다 조련사 아저씨가 옆으로 비껴앉아 다리를 흔들길래
첨에는 꼬끼리 귀를 긁어 주는줄 알았는데
5분 정도 더 가니 내다리가 저리다
아마 조련사 다리에 쥐가 난 것 같다
머리에 불편한 자세로 있으려니 무지 힘들거다
담배 한가치 더 주고
뒤 조련사에게도 담배 더 전해주고
한 30분 쯤 가니 끝난다
코끼리 내리는 승강장은 코끼리의 응가로 지뢰밭인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탄 코끼리 한번 쓰다듬어 주려다 그놈의 물컹한 것을
밟아 버린다
그래고 여기가 코끼리랑 사진찍기는 젤 난 곳 같다

라이딩 후 썽태우 타고 조금더 이동
점심식사
메뉴는 카우팟
의외로 western 들도 잘 먹는다


 

6 Comments
주니 2003.07.04 21:12  
  빨리 좀 올려주세요...이번엔 날리지 마시고 좀 길고 자세하게...헤헤
idnone 2003.07.05 11:21  
  파라다이스 G.H 의 미쓰..킴 <br>
밤새 한숨도 못잤겠군요.. <br>
거기, 이즈리 아이들 소굴인데...밤 내내 술먹고 떠든답니다.. <br>
대부분 군대 제대한 남/녀군 아이들 인데.. <br>
제대 하몀, 나라에서 3.000$ 씩 준다나봐여.. <br>
여행 갔다 오라고.. <br>
<br>
하간, 그인종들 예의라고는 털끗 만큼도 없습니다요..
돌체비타 2003.07.05 11:34  
  맞아요...전 베트남에서 일일투어를 그 아이들하고 했는데 3명이서 하루종일 수다..한데 정말 대단하게..한명이 말하면 둘은 들어야하지 않나..요..걔들은 3명이 동시에 다같이 말하고..듣고..암튼.....암튼.....^^
idnone 2003.07.05 11:49  
  안봐도 그림 그려집니다요/돌체비타 님 <br>
공중전화..뒤에 줄 늘어선 사람들 보면서도 <br>
300밧 짜리 카드 다 쓰고 다른 카드 끄내 또 하고.. <br>
<br>
증말 살의 -- + 느껴 지더군요~ <br>
ㅋㅋㅋ 2003.07.06 00:25  
  여행기 재밌네요~~ 계속 계속~~ 올려 주세요!!
사오정 2003.07.06 13:59  
  오답노트인지,,몰라도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맞습니다 맞꼬요,,여행경비보다  시간내기가 더 어려운 때가 분명히 옵니다..그리고 마눌님과 아이들,,점점 영어의 몸이 되지요,,,게속 보고있습니다,,다음글도,,,,,,기대,,고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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