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보다 THAI - 가장 보통의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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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 꽃보다 THAI - 가장 보통의 존재 ◈

아리따 16 1717

                                                                        관심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길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 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中-







#.

“Beautiful..”


- 그래.. 비현실적일만큼.


“론리비치의 노을은 이것보다 더 아름다웠어. 거기서 널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


“.........................”


파도가 한 번씩 높이 올 때마다 그는 “빅 웨이브”가 온다며 내가 파도를 등질 수 있도록 돌려세웠다.


-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 넌 수영을 잘 하지만 난..


“내가 도와주면 되지.”


그 다음 번 파도를 만났을 땐,

“빅 웨이브야.”


- No problem. 니가 날 도와줄 테니까.
















이렇게 로맨스가 시작됐다면, 이번 여행은 좀 달라졌겠지.










#.
넌 무슨 생각을 하며 나랑 이러고 있는 거니?

그리고 또 난 무슨 생각으로?


감히 이걸 사랑의 시작이라고 받아들이기엔 오버의 극치인 것 같았다.


여행지에서 처음 본 이성과 사랑에 빠지는 일은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잖아. 
 

그저 분위기를 탄 것뿐이라고,
게다가 지금은 내 마음이 많이 말랑말랑해진 채로 여행 중이라 더욱 더 그런 거라고.

바다 위로 쏟아지는 불그스름한 햇살 아래,
노을이 만들어내는 한 폭의 그림 속에선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감상적이 되는 거라고,
 
웃고 있는 켄의 눈을 바라보는 그 순간에도 내 머릿속은 복잡해져만 갔다.

그 때의 난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 시키는 소리를 따르는 법을 몰랐다.









#.
- 이제 그만 놀고 나가자. 친구가 많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나가자구?”


- 응. 이거 빌린 거니까 갖다 줘야 하기도 하고.


돌변한 내 태도에 당황스러워하며 말없이 따라 나오는 켄.


그렇게 해변으로 걸어 나오는데,
괜히 화가 났다.


난 내일 당장 방콕으로 돌아가야 하고,

난 너보다 더 신경 써야 할 친구도 있고,

하지만 이런 것들은 다 핑계일 뿐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늘 솔직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없이 가식적으로 느껴져서였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있는 그대로 표현 못하고

그저 배시시 웃어버리는 걸로 모든 걸 얼버무리고는

혼자 밤잠 설쳐가며 후회에 몸부림쳤던 모습들이 오버랩되면서 내가 싫어졌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도 역겹기만 했다.

하지만 내 고질병은 태국에서도 끝내 고쳐지지 못하고

나는 어느새 또 마음을 닫아버리는 길을 택하고 있었다.

더 이상 내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내 마음을 흔들지 말라고..


앞으로 내 인생에선[인생선배님들이 보시기엔 참으로 가소롭죠잉?ㅎㅎ;;] 누군가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때였고,

난 무언가에 이끌리듯 물기를 털며 밖으로 나왔다.





- 그거 이리 줘. 내가 반납할 테니까.


“..........이제 뭐 할 거야?”


그 때라도 다시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었는데..


- 일단 친구부터 찾고, 저녁을 먹겠지. 잘 가.


“................. See u again....”


어리벙벙한 표정의 켄을 두고 난 오히려 걸음을 더 빨리 해버렸다.



이로써 몇 시간동안 급진전됐던 로맨스 소설은 머리말도 채 쓰지 못하고 끝났다.
아니,
끝냈다는 표현이 정확하려나.
(한 편의 멜로드라마를 기다리셨을 분들께 죄송할 따름이죠;;;8.gif)



그리고 그 때는 몰랐다.
고작 몇 시간의 기억이 몇 배가 되어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닐 줄은.

인천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내 인사 goodbye가 아닌
그의 인사 see you again이 이루어지길 그토록 바랄 줄은.



바보멍게해삼말미잘 이 멍충아!! 23.gif







#.
자리 펴놓은 데가 어디였더라?

한참을 걷고 나서야 친구를 찾았다.



“이 때까지 계속 물에서 논거야?”


- 응. 어쩌다보니. 넌 그 동안 뭐했어?


“ 바닷바람 맞으면서 잤지ㅋ
주위에 있던 사람들 다 없어졌는데 너 안 와서 계속 기다렸잖아.
지금 못 만났으면 먼저 호텔로 들어가 있으려고 했어.
어디서 훈남이랑 눈이라도 맞은 거냐?”



- 응. 근데 혼자 온 거 보면 어떻게 된 건지 알겠지?


“뭐? 진짜야??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아니라 넌 그냥 80인과의 세계일주나 해라.”


헐;; 50.gif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할 걸. 어제도 혼자 술 마셨다던데..


“뭐? 너 그 사이에 진짜 뭔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24.gif


- 금사빠 사춘기 소녀도 아니고, 이거 뭐냐? 내가 왜 그랬지..




오들오들 한기가 느껴지는 몸을 비치타월로 둘둘 감싸고 방으로 갔다.

얼추 반나절 동안이나 에어매트를 부여잡았던 양 팔엔
알이 단단히 배 움직이기조차 힘들었다.


착한 수압으로 소금기를 제하고 있자니 미친듯이 허기가 밀려온다.








#.

가보지 않은 아무 식당으로나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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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창에서의 마지막 저녁이니 조금은 후하게 먹어주자.

뿌빳퐁커리를 시켜놓고 몇 시간 전 일어난 일을 속성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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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전하는 기분이었다.








#.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뭘 먹나 두리번두리번 하다가
옆 테이블에 앉은 할아버지와 눈인사를 하게 됐다.

혼자 앉아 식사중이던 할아버지는 심심하셨던지 흥이 나서 이야기를 시작하신다.


스위스인인 그 할아버지는 작년까지 롤렉스(Rolex)에서 일하다가 은퇴 후 여행을 다니는 중...

작년에 롤렉스시계는 엄청나게 팔려나갔다며
사람들은 그 시계를 팔에 차기 위해서가 아닌 금고에 보관해두기 위해 사는 거란다.

그리고는 수십 년 전 처음 여행을 떠났을 때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잊지 못할 충고도 남기셨다.



요컨대, 당신의 첫 여행은 20대 때 친구와 단둘이 이탈리아로 3주간 떠났던 여행이었는데
총 100달러 정도를 썼고(!)

매 끼니는 빵에 잼을 발라먹는 거였으며 잠은 한데서 해결했다.

쫓겨나기도 하고, 모기에 수없이 물려 뜯기면서.

걷다 지쳐 히치하이킹을 해보려 했지만
6시간 동안 차도 안 다니는 길에서 계속 걸은 적도 있다 하신다.



“어디서 묵나? 게스트하우스?”


- 어제까진 그랬지만 지금은 호텔로 옮겼어요. 방갈로가 너무 형편없어서..11.gif


“자네들은 젊잖아. 아무데서나 자라구. 저 옆에 개가 누워있는 자리도 좋고.
자고 일어나면 모기에 많이 물려있겠지만.ㅎㅎㅎ”


- 아하하 그래볼까요? 50.gifㅋㅋㅋㅋㅋㅋㅋ


망고주스 하나에 시켜 빨대를 두 개 꽂아 (사실은 빨대를 두 개 달라고 했더니 두 개를 ‘더’ 준 바람에 주스 하나에 빨대가 세 개나 온 웃지 못할;;) 먹는 우리를 보고

다음번에 돈을 벌면서 여행을 오면 꼭 한 사람 앞에 하나씩 시켜놓고 먹으라며 자리를 뜨시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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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간 수많은 나라를 여행한 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호호할머니가 되어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젊은이들에게 꽃띠시절 여행 이야기를 하는 내 모습을 그려봤다.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이 모습 자주 보려면,

공부든 뭐든 열심히 해야겠구나. 건강해야겠구나.





#.
목적도 없이 마냥 걸었다.
배는 부른데, 마음이 공허했다.

소화 좀 시키고 온 몸에 밴 알 풀러 사랑하는 타이마사지 받으러 가자꾸나.

처음 쏨차이와 그 친구들을 만났던 바로 그 곳에서 그들을 또 마주쳤다.
일행은 금방 다섯으로 불어난다.

덕이 어디선가 장미꽃 두 송이를 가져와 나와 친구에게 선물했다.

“Happy Valentine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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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내일 발렌타인데이구나.
이런 기분으로 맞는 발렌타인데이, 훗- 최악인데? 46.gif


켄에게도 무척 더러운 기분으로 2월 14일을 맞이하게 만들어줬군. 이 겁쟁아!
잘했다 잘했어~ 아~주 잘했네!

 

 

장미에 대한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까.
덕의 노키아 휴대전화에 함께 찍은 사진을 남겼다.

A..C... 집에 돌아와 보니 사람들에게 기념으로 주려고 가져간 동전 몇 개가 그대로 발견됐다.

제때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놈의 기억력아! 48.gif


그렇게 길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노닥거렸다.

라군 맞은편의 가라오케에서는 태국노래가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우리는 다리가 아파올 때까지 수다의 장에서 빠져나올 줄을 몰랐다.


모기에게 서너 차례 헌혈을 하고 나서야 돌아가야겠다 싶어, 사진을 찍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메일주소도 교환하고 자리를 떴다.

금새 부풀어 오른 모기자국을 보며 쏨차이가 말했다. 나만 여기저기 긁적이고 있다. 50.gif 


“니 피에는 설탕이 들어있나 봐! 슈가블러드!!”

유쾌한 이들이다.


마사지를 받은 후 로띠를 우물거리고 있을 때

그 앞 세븐일레븐에 들른 쏨차이와 또 마주쳤다. 그렇게 놀고 나서도 또 가서 이야기하잔다.

오토바이를 몰고 퇴근을 하던 덕도 반대 방향으로 가다말고 돌아와 다시 인사를 하고 간다.

난 우리나라로 여행 온 외국인들에게 이 정도로까지 친절히 다가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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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만점이었던 태국 모기약. 흰 연고타입인데 바르자마자 가려움이 사라진다. 
13.gif 가격은 65바트였던가..?
[드디어 친구 손 등장! 허락받지 못한 관계로 궁금해하셨던 얼굴은..ㅜㅠ]







#.
마사지는 어디서 받지..

발길 닿는대로 걷다가 눈에 띄는대로 가격을 물어본다.

거의 250~300밧 선. 역시 방콕보다 훨씬 비싸다.



1시간에 250밧짜리 cookies마사지 샵으로 들어갔다.

아까 해변에서 출장마사지를 하며 에어매트를 빌려주던,

내 앞에서 매트가 똑 떨어져버려 등을 토닥이며 다른 곳으로 안내해 준 그 언니(실은 아줌마)의 손맛을 볼 차례다.





그 언냐의 마사지는 너무도 간지러웠다.


친구는 옆에서 세게 해달라는 주문으로 ‘너무 시원하다’를 연발하며 제대로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언니 하루종일 힘이 많이 빠진 것 같다.
역시 늦은 밤에 마사지를 받는 게 아니었나


기분도 싱숭생숭했고, 세게 해 달라는 말조차 할 기운도 의욕도 남아있지 않아 잔잔한 그녀의 손길만 느끼고 와야 했다. 6.gif






#.
쿠키리조트를 기준으로 핫 싸이 카오의 더 안쪽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앞에는 항상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이유인즉슨 이 로띠 때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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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띠도 맛있지만 로띠 하나를 만드는 데 채 30초가 걸릴까 말까 싶게
빠른 손놀림을 자랑하는 주인장의 솜씨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잘 시간에 임박해 초콜릿시럽을 듬뿍 뿌린 바나나로띠를 먹으면서 스스로를 고문하는 것도
태국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평소에는 다시 양치질하기 귀찮아서라도 밤에 무언가를 잘 먹지 않는다.ㅋ








#.
2% 부족해.
뭘로 섬에서의 마지막 날을 추억할 거리를 만들까?

또 정처없이 거니는데, 갑자기 불꽃이 펑펑 터진다.

쿠키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한 해변가 레스토랑에서 무언가를 하나 보다.
바로 달려갔더니



불쑈쑈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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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오늘 거기서 무슨 콘서트가 있다고 하긴 하던데..


뜨거운 불기운을 코앞에서 느끼며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난 혹시라도 켄과 마주칠까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



“갑자기 변한 니 태도에 엄청 당황했을걸. 거기다 넌 니 말만 하고 와버렸잖아.

다음번에 이런 일이 생기면 그 땐 똑같은 실수 안 할 수 있을 거야.

후회한다는 걸 니가 더 잘 알게 됐으니까.”




- 그래. 만약 내가 켄이었다면 날 쫓아가서 욕을 한 바가지 퍼부어줬겠지.
내가 반나절 잘 갖고 놀던 장난감이냐고 실컷 따져주고.
너 있어서 다행이다.



불쇼가 끝나고 타박타박 발걸음을 옮기는데, 호텔까지 왜 이렇게나 가까운지.

한밤중까지 여기저기 bar는 금요일 밤을 즐기는 사람들로 꽉꽉 차 있었고,

다른 때는 무심히 지나치던 거리를 유난히 두리번거리며 걷는 내가 있었다.


만에 하나 다시 만날 기회가 온다면,
그 때 그렇게 무례하게 돌아서서 미안했다는 그 한 마디를 전하고 싶은데….







#.
방으로 돌아오니 어디서 왔는지 찡쪽 한 마리가 벽에 붙어 있다.

벌레를 심하게 무서워하는 친구는 그걸 보고도 소스라치게 놀란다.

신발로 탁탁 소리를 내서 도망가게 해보니 벽 사이 자그마한 틈으로 쏙 들어간다.




짐정리를 마치고 침대에 누우려다 말고 벌떡 일어나 나도 모르게 입을 놀렸다.


- 배고파서 잠이 안 올 것 같아. 세븐일레븐 가자.



“ㅋㅋ 니가 웬일이야~”


하루에도 몇 번씩 세븐일레븐의 출입문 멜로디를 들어야 직성이 풀리던 친구는
다행히 거절하지 않고 따라나서 주었다.


여자들은 입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언(?)이 있다.
먹거나 수다를 떨거나.

평소에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시험기간만 되면 초콜릿이 당기는 것과 무관하지 않으리. 

그 때 정말 배가 고파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주 오랜만에 자발적으로 야식을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컵라면과 야쿠르트를 딸 때 모두, 손잡이용으로 길게 나와 있는 그 부분만 똑 떨어져 나와
약간의 안습상황을 연출하긴 했어도


컵라면을 포크로 먹은 최초의 날이자 며칠사이 가장 곤히 잠들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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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하늘짱 2009.03.01 02:37  
아리따님 여행기 잘보고있어요..
꼬창~~~ 지난  신정때  머물던  화이트비치와 반싸이카오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그 꼬창의 명물인 로띠청년....매일저녁 그청년의 손놀림을 보며 늦은밤  초콜릿이 발린 로띠를 먹었던  생각....  가고싶다  내사랑 꼬창..........
켄은  다음날  섬을 떠나기 전까지 만나지 않았나요....궁금.
다음편 기대할께요.....
아리따 2009.03.02 00:47  
다음편 올려놓고 오는 길입니다^^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됐네요..

바나나 자르는 손이 안 보일 정도인 꼬 창 로띠의 달인ㅎㅎ
달달한 초콜릿 시럽과 따뜻한 바나나의 끈적한 조합이 저도 그리워요:)
♡러블리야옹♡ 2009.03.01 19:37  
해변에서의 불쑈... 저걸 어떻게 저렇게 현란하게 돌릴까 싶어서.. 넋놓고 구경했더니..
불쑈 하는 태국애들 근육보고 침흘린다고 구박받았던 장면이 스쳐가네요 ㅎ
그동네에 대한 추억은 너무 많은데.. 다시갔을때 그 느낌이 없다면 어떠게 하나..
그런걱정에 두려워서 매번여행때마다 뒤로하게 된다는ㅜ.ㅡ
아리따 2009.03.02 00:50  
닉네임 바뀌셨네요~ㅎㅎ
댓글 보고서야 불쇼하던 태국남들 근육이 짱짱하던 게 문득 기억났습니당.ㅋㅋ

또다시 태국에 가게 된다면, 저도 꼬 창을 다시 찾게 될지 미지수네요..
묻어둔 기억들도 그렇고, 보지못한 다른 바다도 궁금하구요..
다음번엔 러블리야옹님 가셨던 꼬 쑤린에 도전해 볼까요? :)
타쿠웅 2009.03.02 12:19  
약 십여년 전...
영화 '비치' 보고 무작정 그 섬을 찾기 위해 떠났었거든요...
여섯시면 전기가 끊기던 그 시절 그 섬에서 지불놀이 하던 그 때가 그립네요...
아리따 2009.03.02 20:30  
엄훠 지갑 안 접히는 타쿠웅 님이잖아??ㅋㅋ

[비치]는 저 중학생 때 나와 볼 수 없었던..>_<
대신 광고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배경이 완전 죽음이더라고요!
그 섬을 가보셨군요!! 부럽부럽~
6시에 전기 끊기면 쥐불놀이 말고 또 뭘 하고 지내셨나요?ㅋㅋ
타쿠웅 2009.03.03 03:50  
초롱불 키고 공부했습니다.
.
.
어머님은 떡을..썰..으.....셨
아리따 2009.03.03 18:39  
냐하하하 그래서 지갑이 안 접힐 정도로 성공하신거군뇨!!
타쿠웅님의 죽지않은 쎈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랍쇼 2009.03.02 16:07  
꺄~~~ 기냥 그 청년과의 키스는 그렇게 끝난거예요??
아훔...
좀더 정신줄 놓으셔야 할듯...ㅋㅋㅋㅋ
저도 이번에 꼬창에 가볼 생각인데..
아리따님께 조언좀 구해야 겠네요^^
타쿠웅 2009.03.02 17:00  
기냥 그 청년과의 키스는 그렇게 끝...

어후~ 다행이다~~!!!
(내가 왜 다행이냐규~!ㅋ)
아리따 2009.03.02 20:33  
냐하하하)_( 댓글 보고 순간 뿜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
아리따 2009.03.02 20:32  
어랍쇼님..갑자기 찬물이 확 끼얹어졌죠?-_-;; ㅈㅅㅈㅅ
정신줄 너무 붙든 나머지.. 이런 어처구니없이 허무한 결말을;;;
네, 저 아마추어 맞습니다.ㅠㅠ

꼬 창 언제 가세요? 저도 가방 속에 집어넣어가시면 안 될지.. [퍽-]
아는 건 별로 없지만 조언 드릴 게 있다면 얼마든지요^^
퓨리린 2009.03.03 13:05  
아~~로맨스 완전 기대 했는데...오늘 우울한데 아리따님 여행기 읽으니 기분이 더 가라앉아요ㅠㅠ 다음에 그런 기회가 온다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보세요~저도 먼저 피하고 먼저 정리하고 그러는데 남는 건 후회뿐..ㅠㅠ
아리따 2009.03.03 18:41  
아흑 어떡해요ㅜㅜ 퓨리린님 때문에라도 해피엔딩이었어야 했는데ㅋㅋ;;;;;;;
네, 저도 기필코 다음번에는 마음 가는 대로 따라가려구요!
제가 가라앉힌 기분은, 다른 분들 여행기로 좀 업 되셨겠죠?^^;;
혼자가는여행 2009.03.21 23:22  
꼬 창.. 저도 그때 꼬창에 있었는데^^ ㅋㅋ 불쇼도 보고.. 어쩌면 지나가다 한번쯤 마주쳤을 수도?? ^^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아리따 2009.03.23 00:26  
앗 진짜요? 전 거기서 전편의 경상도 커플 빼고 한국인 한 번도 못 봤는데..ㅋ
켄 말고는 동양인도 못 봤구요>_<;
핫 싸이 카오 말고 다른 해변에 머무르셨나봐요? 그래도 괜히 방가방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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