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왕궁,파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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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 왕궁,파타야

김석훈 1 1834
"아이구 머리야" 술도 잘 못하면서, 어제 술한잔 했더니, 머리가 부서질것 같다. 오늘은 아침에 왕궁을 보고, 오후에, 파타야로 갈 계획이다. 아침 8시 30분에 open을 하는데, 그시간에 맞추어 가면, 한산하게 구경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 시간에 가기위해 나름대로 서둘렀는데, 이그 또 늦어버린것 같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는 바람에 짐도 많고, 왕궁을 가자니 긴 바지를 입어야 했기에 덥기도 더웠다.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왕궁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open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시간에는 단체 여행객들은 없었고, 둘 , 셋씩 짝을 이룬 개인 여행자들 뿐이었다. 궁 앞에 군인들이 지키고 있고 또한 입구에 군인들 초소가 있는데, 그다지 군기가 들어 보이진 않는다. 군인들이 집총하고 있는 총을 보니, 우리나라에도 있는 M-16 소총이더라. 8시 30분이 되자 입장이 시작 되었다. 깨끗하고 잘 정돈 되어 있는 정원들이 보기에 좋았다. 왕궁과, 에메럴드 사원 ... 정말 이곳은 볼것이 많고, 사진 셔터를 연신 누루게 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내가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건축 양식들, 보기만 해도 살아 움직일것 같은 도깨비 형상들... 긴 바지로 인해 다리에 땀이 차고, 무거운 배낭으로 인해서 어깨에 자국이 남아도, 그만한 고생을 할 만큼 왕궁은 볼것이 많은 것 같다. 아침에, 첫 관람자들은 대부분이, 2- 3 씩 짝을 이룬 관광객과, 그 관광객 그룹을 안내하며, 설명을 하는 가이드(명찰을 목에 두르고 있음)들이 대부분이었다. 난 여기 저기 살짝 살짝 꼽싸리를 끼어가며, 설명을 들었는데, 솔직히 기억나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 (시간이 갈 수록 날이 점점 더워지는 바람에, 몰 꺼내 적을 엄두를 못냈음 <--게으른 김석훈). 한시간 반정도 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오는데, 나오는 입구는 단체 관광객 바다이다. 현지 학생들 소풍 왔는지, 무지하게 많았고, 거기에 뒤질세라, 수많은 관광버스와, 그 관광 버스보다 더 많은 단체관광객들... 물론 우리 한국 분들도 상당히 많았다. 조금만 늦었으면, 그많은 인파에 떠밀려, 아마 제대로 구경도 못했으리라. 더더군다나, 시간은 아침 10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날씨는 푹푹 찐다. 정말 서두러 나오길 잘 한것 같다.
에까마이에 있는 동부 터미널을 가기위해, 택시를 잡았다.
왕궁에서, 터미널까지는 거리상으로 꽤 되어 보인다. 그래서 돈을 좀 아낄 생각에, 시암 까지만 택시를 타고, 시암서부터는 BTS 를 이용하기로 했다. 택시기사가 무척 수다 스럽다. 물론 내 영어 실력도 모자르지만, 이 택시기사의 발음도 영 형편 없는것 같다. 이 수다스런 택시기사를 보니, 문득 첫날 만났던 음흉한 눈빛의 택시 기사가 떠올랐다. 난 애써 피곤한 기색을 하며, 대화를 회피 했다. 아침 10시가 지났는데도 길은 많이 막혀있다. 택시기사가 태국 말로 내게 모라모라 묻는다. 끝에 "오케이 ?"하는 말만 알아 듣겠더라. 난 대꾸도 안했건만, 이 아조씬 라디오 음악 볼륨을 높이더니, 헨들을 확 틀어 골목길로 들어간다. 그렇게 골목을 헤메이기를 꽤 한것 같다. 이쯤 해서 이글을 읽는 분들은 어느정도 눈치를 챘을 것이다. (엘구 저 바보 김석훈 또 당하내) 그렇다. 난 또 당한 것이다. 암만 지도를 보고 거리를 계산해 보아도 왕궁과 시암은 그리 멀지 않다. 그런데, 요금은 정확히,160바트. 지금 생각해 보건데, 그때 그 아조씨 태국말로 모라모라 한것이 아마도,"길이 막히니 안막히는 곳으로 돌아가자"라는 뜻이었을게다.
어쨌던, 동부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버스 안내군의 도움으로 파타야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요금은 70바트. 파타야 까지 가는 중간에 참 많이도 서더라. 버스에 내려서 안 사실이지만, 내가탄 버스는 하얀 바탕에 주황색 줄이 주욱 가있는 에어컨 2등 버스였다. 정말 많은 곳을 정차하기는 하나, 그리 큰 불편은 없었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이 버스를 이용해도, 별 무리는 없을듯 하다.날 이버스로 안내해준 안내군이 사람을 호객 하는 것도 사믓 흥미롭다. 버스는 안내군이 타기도 전에 막 출발 하는데, 위태 위태하게도 그 안내군은 뛰어 출발 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한 3시간 남짓 버스를 달려, 파타야에 도착 하였다. 무거운 짐부터 풀어야 했기에 이미 예약이 되어있는 파타야 파크 호텔로 갔다. 배정 받은 방은 25층의 좀티엔 비치가 바라다 보이는 방이었는데, 침대에 누워서도 바다가 보이는 아주 판타스틱한 방이었다. 이방에서 내가 제일로 맘에 드는 것은 베란다 이다. 그리 넓지는 안지만, 썬텐 의자가 나란히 두개가 놓여져 있고 태평양을 멀리 바라다 볼 수 있는 베란다는 정말 낭만적인것 같다.호텔 직원들의 서비스도 좋았던것 같다. 특히 엘레베이터에서 군대처럼 구두굽 을 딱 맞추면서 어설푼 거수 경례를 하는 아조씨는 정말 재미 있다.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파타야 시내로 나왔다. 많이 알려진 관광지임에도 불구 하고, 낮에는 별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식사를 하기 위해, 책에 나와있는 알라딘 레스토랑에 갔다.양고기 커리와 난빵 , 그리고 요구르트인 라씨를 시켰는데, 음... 솔직히 먹는데, 상당한 인내가 필요 햇다. 요구르트 라씨는 정말 맛이있었다. (우리나라의 고급 요구르트와 맛이 흡사)그러나 양고기 커리는 정말 처음 접해보는 이상 야릇한 맛에, 고기만 몇점 집어 먹었고, 난빵은 (이런 표현 쓰기엔 좀 모하지만,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치, 구운지 몇일 된 바게트를 먹는 느낌이었다. 대충 그렇게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다이빙 샵에 들러, 800 바트에, 1일 스노쿨링을 신청 하였다.
파타야 해변은 솔직히 실망 스럽다. 이미 이 해변에서 해수욕이나, 모래 찜질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도 그리 깨끗해 보이지 많았고, 백사장의 폭도 좁고...
밤이 되었다. 파타야는 밤의 도시란다. 정말 어두워지니, 사람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무지하게 많이 나 다닌다. 빨간 정육점 불빛을 켜고, 손님들을 부르는 오픈바, 여자들을 위한 거리라는 간판이 붙어져있는 골목에는 여러개의 게이 바들이 있고, 그 옆 골목은, 반라의 여성들이 쇼를 보여준다는 아 고고 바 들이 많이 밀집해 있다.
걸어다니는 사람의 대분분은 신기함과 즐거움이 얼굴 가득 있었고, 그중 반은 이미 술에 취에 벌거스름해 져 있었으며, 술에 취하지 않은 사람은, 신기함과, 기대감, 그리고, 즐거움으로 얼굴은 마치 어린이들의 장난끼 어린 동안과도 같았다.
하얀 아저씨들이 지나가면, 이 곳의 처자들은 "헬 로~~"하며, 인사를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인사라기 보다는 호객 행위이다. 팟퐁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느 처자들도 내게 관심을 안갖는다. (헐~ 내가 그리 없어 뵈나)
앗 그런데, 어떤처자가 내게 말을 건다. 화들짝 놀라 바라보니, 마사지 죽이게 한다고 마사지 받으란다. 마침 몸도 많이 피곤했고, 게다가 내게 말을 걸어준 것이 너무도 고맙기에 흔쾌히 그 마사지 샵으로 들어갔다. 이미 여러 사람들이 발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제법 잘 하는 듯 보인다. 마사지 샵의 지배인 정도로 보이는 아가씨가, 가격표를 보여주며, 무슨 마사지를 받기 원하냐고 한다. (발 마사지 200바트, 태국 마사지 300바트 , 오일 마사지 300바트) 다른 사람이 받는 발마사지가 제법 시원해 보이기에 나도 발 마사지를 받았다. 정말 시원하고, 나이스 초이스였다. 마사지사는 도리어 내가 미안할 정도로 꼼꼼히 그리고 정성스레 나의 발을 주물러 주었다.한 한시간 남짓 받는데, 끝날때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있는 경략마사지도 조금 해준다.
버스를 오래 타고온 피로가 누적되었었는지, 마사지를 받고 나니, 상당히 졸렸다. 담날 물속도 들어가야 하기에, 광란의 파타야 다운타운을 뒤로 한채 호텔로 돌아왔다. 돌아올대 오토바이 택시를 탔는데(40바트), 처음엔 좀 무섭더니, 의외로 재미있고, 시원하다. 앞으로 이 오토바이 택시를 자주 이용하게 될것같다.
이상 태국여행- 왕궁,파타야 움~
1 Comments
*^^* 1970.01.01 09:00  
아궁~택시타기 무서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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