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남녀. 설기념서울탈출기(Ep.2) - 무자년.. 쥐의해는 가기 싫은겐가??? 쥐쥐쥐쥐geegeegeegee
직딩남녀라.....
결혼도 안한 처녀,총각이 태국 갔다왔다고요?
2년전엔 그랬죠....그랬었죠. 여러분은 그러면 안됩니다요~~~
그래서~~~~~~~~~~~~~~~~~~~~
07년 12월 24일 청혼을 하고...
대학로 판타스틱스라는 뮤지컬에 부탁해서 공연 끝나고 무대위에서 청혼을....ㅎㅎㅎㅎ
아~~~~~~~ 대박 쑥쓰러웠음~ㅋㅋ
관객여러분의 축하속에 청혼. 후덜덜덜...
요렇게 08년 11월에 결혼에 꼬올~~~~~~~~인~~~~~~~~
캄사합니다.ㅎㅎ
이제 부부가 된 6공병과 안양의 5번째 해외여행. 그중 2번째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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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젠장 오늘은 쉬었어야 하는데...
원래 설 전에 이틀을 붙여 쉬었어야 하는데 갑자기 걸려온 부장님의 전화.
'공병아~ 낼 9시에 회의하자. 지점으로 출근혀라~'
'아...부장님. 저 원래 낼부터 휴가인디유?
라고 말하고자펐으나 경기도 안좋고 심각한 부장님 목소리에 상큼발랄하게도 출근하겠다고 대답하는 yes맨 6공병.
오전회의만 하고 휴가허락맡고 바로 집에서 짐싸고(이와중에 태사랑에 프롤로그까지 올리고...) 인천으로 고고싱.
요것이 뭐시다냐!!!!
바로 인천공항 리무진 1천원 할인권. 난 교통카드가 없기땜시롱 요걸 사용. 왔다갔다 일행2명이 4천원을 아낄수 있다...4천원이면....팟타이가 2그릇. 캬캬
출처인 봄이나라 사이트에서는 이 쿠폰을 비롯 정말 많은 쿠폰이 있으니 활용하시라~
출처 : 봄이나라 http://www.raremania.com/
(카메라 새로 샀다고 한방 찍은 인천공항내 사진)
이젠 공항도 별다른 감흥은 없다.
그냥 수속하고 짐 부치고 들어가서 면세점 구경좀하고......안양은 벌써~ 진작에~ 애초에 신라면세점에서 장모님 화장품 자기화장품 바리바리 구매해놓으셨더랜다.
(해외여행으로는 처음 타본 국적기. 대한항공의 저녁식사. 아래왼쪽은 와인, 오른쪽 위는 맥주. 대한항공이라 씽도 없고 창도 없군.ㅠㅠ)
난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잔다. 추락할까봐? ㅎㅎㅎ
뭐 그냥 그렇다 그래서 하는짓이라곤 독서와 음주.
일단 식사할때 와인과 맥주를 같이 시킨다.
다 마시고 승무원을 불러 한캔 더 시킨다.
' 저 여기 저희두명 맥주 하나씩 더 갖다주세요'
'??? 오빠 나 더 안마실거야.'
'응? 그거 내꺼야. ㅋㅋㅋ'
두캔 받아서 홀랑 마시고 또 두캔 시키고....한캔씩 시키면 피차 더 번거롭잖아~
대한항공 기장님 운전 완전 잘한다. 베스트.베스트.
중국 출장갔다가 북경에서 심천으로 가는 중국남방항공을 탔었더랜다.
이게......기류가 어떻든 저떻든....난.......계단식 비행이라는 걸 경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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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가다가 뚝!뚝! 떨어진다. 롤러코스터와 자이로드롭의 합작변태놀이기구랄까...
난 좌석에서 죽음의 향기를 느꼈었다.....역시 착륙할땐 우리 일행의 기립박수...살았다.ㅠㅠ
울 비행기는 스무드한 비행끝에 푸켓에 도착.
(푸켓공항 정말 공룡 코딱지만하다.)
왠일로 웃음을 잘 지어주는 입국수송원 아저씨. 여행객이라 별일없이 무사통과.
입국심사라는게 좀 떨리는 일이지만 절친한 친구의 가슴아픈 에피소드가 있는 나로선 그 얘기로 인해 입국심사때마다 입가에 미소를 띄우곤 한다.
얘기는 이렇다.(아...여행기가 자꾸 옆으로 새네..)
대학친구인 신모군은 대학여름방학을 이용해 캐나다로 2달동안의 어학연수를 결심. 출국을 감행한다.
가기전 거하게 송별파티도 하고 가서 열심히 영어도 배우고 오겠다는 신모군.
이 신모군이 어학연수를 떠난지 1개월만에 우리와 한국에서 다시 술자리를 하게 되었다? (잉??? 2달일정 아녔어???)
이유인즉슨 몇일전 한친구가 지하철을 타는순간 문이 열리는데 그 안에 신모군이 있더랜다.
'어라??? 너 왜 한국에 있냐?'
'어...어...............그게...................입국 빠꾸 당했어.....ㅠㅠ'
ㅋㅋㅋ 이새끼 입국심사때 대답 어리버리하게 했다가 입국금지 당하고 한국으로 다시 쫓겨난댄다.
그리곤 친구들한테 말하기 쪽팔려서 은둔생활을 하던중 지하철에서 딱 걸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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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 픽업요청을 해서 차를 타고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방도 깨끗하고 넓고 좋다~~~~
근데 왜 사진이 없을까????
찍기야 많이 찍었다.....하지만 여기서 완전 황당,불운한 사건으로 사진은 못올리겠다.
푸켓여행중 베스트에피소드가 첫날 밤부터 펼쳐지다니....ㅠㅠ
숙소 도착이 새벽2시경.
밖에서 싱하한캔 사들고 들어와서 간단히 한잔하고 자려는 찰라.
TV쪽에서 부시럭부시럭 소리.
잠이 들락말락하는 순간이라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니 아무것도 없다...
찌짝인가?? 요넘들 겁이 많아 숨어버렸군. 날쌔기도 날쌘 놈들이라.
다시 그냥 눈을 붙이려고 하는데 또 TV장식장 쪽에서 부시럭부시럭.......
아.....무섭다.
뭐야...이거.........찌짝........걍 나가버려~~~
안양도 옆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다.
살짝 눈을 떠보니 TV위에 늠름히 서있는 서(鼠)선생 한마리......
'안양아...우리 돗됐다.....쥐다. 쥐!!!!!!!!!'
'꺄악~~~~~~~ 엄마....어떻해~~~~'
벌떡 일어나서 문열고 카운터데스크로 내려갔다.
일하는 태국분이 로비에서 주무시고 있고...깨워서 우리방에 쥐 있다고 영어로 쏼라쏼라 얘기하는데...
아뿔사....영어가 한마디도 안통한다.ㅠㅠ
결국 온갖 쥐흉내를 내면서 찍~찍~ 소리까지 내는 6공병. 아저씨 손을 끌고 우리방으로 델꼬 간다.
(거의 이런 모습이었을까??? 사진은 내가 서포팅 하고 있는 FC서울의 기성용선수 세레모니)
아저씨 델꼬 와서 TV장식장,화장대를 샅샅이 뒤졌으나 서선생은 쥐꼬리도 보이지 않고... 화장대 밑부분 갉아먹은 흔적만이...
한참 살펴보더니 나간거 같다고 아저씨 걍 나간다.
훔.............................
이거 어떻하나...
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그냥 자기로 한다.
10분정도 눈 붙였을까????
다시 부스럭부스럭.ㅠㅠ
'에라이~ 이런 십장생 축에도 못끼는 쥐새끼가 어디 형님 주무시는데!!!!!!'
하면서 또 카운터로 내려간다. 아저씨 깨워서 쥐 아직도 있따고~~~ 올라오라고~~~
이번엔 아저씨 비장의 쥐잡기 무기를 챙겨서 올라온다.
바로.....
철사 옷걸이 구부린거.ㅡㅡ;
1층 카운터 내려가기전에 안양보러 쥐새끼 어디로 도망가는지 똑바로 추적하고 있으라고 했다.
올라와보니 걍 침대위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던걸..쩝. 미안타~
아저씨는 TV장식장과 화장대 그리고 커튼을 날쌔게 넘나드는 서선생 잡으려고 회초리(?)를 후려치고 있고 우리는 침대위에 올라서서 '저기!!! 저기!!!! 저쪽으로!!!!!'로 쥐잡기 네비게이터를 해준다.
아저씨.....서선생이 한참을 장식장 구석 어딘가에 짱박혀 있자 나보고 내려와서 쥐몰이를 하라는 손짓을 한다.ㅠㅠ
그래.......오밤중인 푸켓에서 6공병은 가구를 두들기고 발을 구르며 쥐몰이를 했다.
결국 몇번의 헛빵끝에 서선생은 옷걸이에 쳐맞고 기절.
아저씨 쥐꼬리를 대롱대롱 잡고 나를 보며 해맑게 웃어주신다.
'그래요...아저씨.......존나 잘하셨어요.ㅠㅠ'
나에게 선물로 주려는듯이 스윽 앞으로 내민다.
아오~~~~ 이제 나가세요.ㅠㅠ
상황종료 새벽5시.
7시에 피피섬 일일투어 출발이다. 젠장.....2시간 남았네.ㅠㅠ
잠이 올리가 있나. 쥐가 한참을 돌아다니던 방에서.... 방을 바꿔달라고 얘기해도 영어가 안통하는 아저씨. 씨알도 안먹혀....
'아저씨 방 바꿔주세요~'
해맑게 웃는 아저씨. 안심하고 자라는 듯 손짓으로 괜찮다는 제스쳐.......큭
자는건지 마는건지 푸켓에서의 첫날밤은 이렇게 어이없게 날새버렸다.
이날 이후로 제가 요즘 빠져든 소녀시대의 gee를 부를때마다 난 안양에게 쳐 맞았다.
'지지지지 베비베비베비~ 쥐쥐쥐쥐 베비베비베비~'
'꺄악~~~~~~~~~~~~~~~~~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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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 씽(31밧)바카디,과자등 세븐일레븐 105밧
총 105밧.
* 왜 그때 말이 안통하더라도 주인분께 전화를 안했는지 모르겠네요.
다음날 일일투어 다녀와서 주인분이랑 이 건에 대해 클레임을 거는데 전화 왜 안했냐고.......음.....혼이 빠져나갈듯한 상황에 그 생각까진 나지 않았네요.
게스트 하우스. 나름 친절하고 말이 안통해 밤에 답답했지만 시설도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넓고 좋았습니다.
쥐새끼 한마리때문에 완전 맛이 가버렸네요. 쥐를 게스트하우스에서 키우는것도 아니고 뭐.......안좋은 영향을 끼칠까봐 사진이나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