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무계획 태국여행 <6>
우리는 그렇게 섹소폰바에 들어갔다.
입구로 들어서자 직원이 두명이냐고 물어본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자리로 안내해줬다.
뭘먹을까..... 하다가 ,
칵테일을 시키고 (나는 역시 데낄라썬라이즈!)
배고프길래 햄버거와 치킨샐러드를 시켰다.
그런데......
...................아;;;;;;;;;;;
너무많다;;;;;;;;;;;;;;;;
샐러드만 시킬껄이라고 후회했지만 햄버거가 맛있어서
그냥 패스~ 우리는 또 열심히 처묵처묵 ' -'
맛있게 먹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연주를 하려고 사람들이 나온다.
우리는 하던이야기를 중지하고
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역시 ,
우리는 음악이 나오자 서로 이야기하는 것도 잊은채
음악에 빠져들었다.
감상평은 ... 요약하자면 뭐 ...
'세상은 넓고 잘치는사람은 많다 ㄱ-' 정도...
뭐 .. 키보드치는분이야 멋지다라고 생각했고
기타치시는분은 오오.. 접신하신다 ' -')!
그런데 ...... 베이시스트.....
세상에 5현베이스에 플랫리스라니 ㄱ- ......
더많이 듣고 싶었지만 시간이 대충 숙소로 가야했기에 우리는 숙소로
발길을 옮겼다.
그다음날 아침 ,
우리는 일어나서 오!헝그리로 달려가서 아침을 먹었다.
떠지지 않는눈으로;;
" 오늘은 뭐할까나... "
" 글쎄 .... "
" 우리 그냥 파타야로 갈까나? "
" 호텔은 내일로 되어있잖아? "
" 뭐 ... 잘곳 없겠냐?? "
" 하기사;; 그럼 그래볼까나~ "
상쾌하게 밥도 먹었겠다 ,
우리는 짐을 싸서 나왔다.
" 에까마이에 파타야가는 고속버스가 있다니까 그걸타고 가볼까? "
" 그래그래 .. 크크 .. 재밌겠다. "
우리는 나와서 짐을 들고 끙끙거리며 가고있는데
어느 한 남자가 다가와서 택시탈꺼면 자기꺼 타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아무생각 없이 그 택시에 탔다.
.........그게 화근이었다..;;;;
" 어디가? "
" 에까마이터미널 "
" 에까마이?? 거긴왜 ? "
" 응.. 파타야 가려구 "
" 파타야?? 파타야갈꺼면 그냥 이걸루가~ 내가 싸게 해줄께~ "
뭔소리야 -ㅅ- ....
우리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자신을 '딕'이라 소개한 이 청년은
갖은 애교를 다 부려가며 같이가고싶다며 우리를 졸라대고
급기야 우리는 천이백밧에 쇼부를보고 가기로 했다;
택시가 시원하기도 했고 ,
그냥 모르는곳이니까 시암사우나까지 타고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뻔뻔한 딕군의 초큐트한 의자시트 >
한참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딕은 이것저것 수다를 떨며 운전을 한다.
날씨도 좋고~ 에어컨도 시원하고~ 좋구나~
한참 가다가 주유소에 내리는 딕군 ,
그러더니 갑자기 샤방샤방하게 웃으며
가스충전을 해달란다 - _-......
기가차서 말도 안나왔지만 ,
그냥 좋게좋게 가자~ 라는생각에
그래 .. 팁이라 생각하자 하는 생각에 200밧을 던져줬다.
음악도 틀어주고 심심하게 해주지는 않았으니까...
어느덧 파타야라는 간판이 보이고 ,
우와 .. 파타야다!!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어느 건물로 들어가는 택시 ;
우리는 순간 벙.. 찌고;
주차까지 하더니 우리보고 내리란다.
이게 뭐야;
우리는 안내리고 버텼다.
그러니까 딕이 말한다.
" 여기 들어가면 쿠폰을 주는데 그것만 받아다줘~ "
" 그게뭔데? "
" 쿠폰~ 쿠폰~ "
" NO! 여기 어디야? "
" ............파타야잖아~ "
.................. 이색히가 - _-)++
결국 난 터졌다;
" 아니! 이 건물이 도대체 뭐냐고!!!!!!!!!!!!!! "
( 친구들이 말하기를 화나면 고양이버스처럼 눈에서 빔이나간답니다;; )
결국 딕은 움찔 하더니 ,
" .. 주얼리샾 " 이라고 말을한다.
나는 할말이 없어 헛웃음을 지었고
쥐돌이 말한다.
" 우리는 저런거 관심 없어. 그냥 가줘 "
" 구경하는거는 꽁짜야! 제발 ... 쿠폰만... "
" 한국에도 주얼리는 많아. 그냥가자. "
" 그래도 ... "
.......... 아 ... 또 열받게 하네 ...
" N.O T.H.A.N.K.Y.O.U!
J.U.S.T.G.O!! P.L.E.A.S.E~!! "
내눈에서 또 빔이나온것인지
딕은 어깨를 으쓱하며 오케오케를 연발하며 다시 차를 몬다.
드디어 파타야의 바다가 보이고 .. 우리는 환호성을 질렀다.
" 오늘 머물때는 있어? "
" 글쎄.. "
" 내가 호텔데려가 줄까? "
" 아니 됬어. 우리 갈때 있어 "
....... 아주 가지가지하는구나싶었다;;
시암사우나를 모르는것 같아서 우리는 미리 적어둔 전화번호로
사장님께 전화해서 위치를 대충 설명듣고 딕을 바꿔줬다.
계속 통화를 하더니 다시 나를 바꿔주는 딕 ..
" 네 사장님! 말씀하세요~ "
- 그... 운전사가 자꾸 못알아듣는척을 하네요 ..
돌고래상쪽으로 가다가 보이니까 내려달라고 하세요;
뭔가 이상하면 전화하시구요..
" 네.. 알겠습니다~ "
우리는 전화를 끊고 유심히 바깥을 살폈다.
보인다!!!!!!!!
시암사우나!!!!! 한글이다!!!!!!!!!
" STOP!!!!!!!!!!!!!!!! "
" .......... 여기서????? "
" 내려줘. 내릴꺼야. "
우리는 내려서 짐을 챙겼다.
" 여기서 잔다구? 호텔이 아니잖아 "
" 아니야 우리 여기서 잘꺼야 안녕 잘가 "
근데 돈이 잔돈이 없다;
천오백밧을 줬더니 팁이냐며 좋아한다.
아니랬더니 씨익 웃으며 잔돈이 없다며 두손을 든다.
......... 그래그래 먹고 떨어져라........
" 고마워~ 방콕은 언제갈꺼야?? "
" 글쎄 .. 모르겠는데 "
" 갈때 연락주면 데리러올께 전화번호 가르쳐줘! "
" 아냐.. 그냥 니 전화가르쳐주면 전화할께 ^^ "
" 응~ 그래~ "
전화번호를 찍어주더니 빠이빠이까지 해주며 가는 딕 ,
............ 뻔뻔한놈 ,
쥐돌이가 묻는다.
" 야; 너 진짜 부를꺼야?; "
" ......미쳤냐???? 됬다고 하면 또 징징댈까봐 그런거야
전화 안하면되는거아냐, 아 진짜 똥밟았다. 퉤퉤퉤. "
역시 카오산에 어슬렁거리며 타라고 꼬실때부터 알아봤어야하는데..
에휴..... 진짜 ㅠㅠ .....
그렇게 우리는 파타야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