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7..그리고 배낭여행(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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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7..그리고 배낭여행(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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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3일..

오늘은 뭍으로 나간다.끄라비?NO!푸켓으로..아침으로 마마레스토랑을 갔다.참,거기는 일본어메뉴판이 있어서 시키기도 좋다.언니는 걍 까우팟 비스무리한거 였는데..기억이 없다.난 홍합탕 비슷한것으로 시켰다.이름은 모르겠다.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숨만 푹푹..마마레스토랑 앞에있는 우리나라에도 있는 테이크아웃커피..커피 안마시고 화장실만 쓰면,50바트란다.커피도 50바트라서 들어가서 마셨다.물론,목적은 화장실..두루마리 화장지도 있고..

피피를 가슴에 담고 눈에 담기위해 배회..오후에 나가는 배를 예약..참,바이블에는 300바트정도 써있는데,현지여행사에는 250바트..근데,실제로 구매하면 200바트다..뭐가 정상인지 모르겠지만,배도 레벨이 있는건지..

기념품 파는데도 들리고..난 자개로 된 커피수저셋트 구입..여기서 잠시 종업원과 수다떨면서 우연히 보게된 가격표..물건명은 태국어로 써있어서 못보았지만,가격은 이쪽칸과 저쪽칸의 차이가 정확히 4배..아하..그러면서도 이미 계산은 했는데..어쩔수 없었다.처음에 말했듯이 알고 나니까 속은 시원하더라..

남들은 여기서 뷰포인트인가도 가고,여기저기를 갔을테지만,우리는 게을러서인지 단지 우리가 머물렀던 방갈로부근과 시내라고 해야하는지..작은 장소만 외울정도로 배회..

다시 돌아오마..이런 마음을 먹었다.그러나,다음에는 눈이 하나라도 좋으니,남자랑 꼭오마..기다려라..꼬피피여..

2시반 배를 타기위해 선착장으로 갔다.우와..이럴수가..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던,아니 우리만 빼고 다들 어디서 있었는지 한국인투성이다..신혼여행온 커플들(옷똑같은것 입은)부터 가족들..다들 어디서 놀다가 나왔는지 외롭게 지내던 우리에 비해 대량의 인원..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누가 묻더라..어디에 묵었냐고..우리는 파빌리언이요..자신들은 무슨 회사동료인데,매드독인가..매독스인가에 가입해서 어디에 머물렀다고..내 생각에는 좁은 것 같은 섬에서 이리도 많은 한국인들은 어디 구석에다가 처박아두었다가 가는 날 풀어준듯한 분위기..암튼 신기한 현상^^*

푸켓으로 가는 배..장난 아니다.거의 90%가 한국인..배에도 앉을 자리도 별로 없다.자리 빼길까봐 나 일어나지도 않고,끄라비에서 올때는 주지도 않던 과자와 과일..음료수도 주더라.난 사먹는 건지 알았다..2시간정도 가서 푸켓으로 거의 다 왔을때 자리에서 일어났다.내 옆에는 태국 현지인들인지 손을 꼭 잡고..아마 신혼여행온 커플들로 추정..더워 죽는데도 꼭 안고 있더라..샘나게..언니는 내 뒤에서 또 수다..옆에 앉아있던 국적 잊어버렸고 왠 할아버지하고 열심히 수다..

바이블에 나온 바다집시 마을로 보이는 곳이 보이고 드디어..푸켓..

남들 다 내리고 우리도 내렸다.문제는 여기부터다..다들 단체관광이었는지 버스가 와서 한국인 100%를 태우고 떠나고 우리만 남아서 멍하니 두리번..푸켓지도를 얻어서 화장실에서 열심히 보았다.밖으로 나왔더니 정말 사람이라고는 거의 없다..아니,어디로 가야 하는지..왠 삐끼아저씨가 다가온다..어디 가냐고..이 사람아..우리도 어디를 가야 하는지 알면 어디 가자고 하지..여기서 지도 보니?푸켓타운하고 선착장이 그렇게 먼지 몰랐다.우리가 알고 있는 짧은 지식으로 끄라비타운에서 선착장도 근처고..피피도 그랬기에..

봉고차가 있기에 일단 푸켓타운으로 가자고 했더니,NO!오토바이택시를 타란다.오토바이?한국에서도 타본적 없는데..하면서 60바트란다.탔다.오토바이기사 허리를 꽉잡고 휭휭..시원하다.좁은데서 매일 걸어만 다니다가 오토바이도 타니..한참을 달려서 시내 한복판에 우리를 내려주었다.아니 여기가 어디라는 것인지..지도를 피면서 여기가 어디냐고 했다.손가락으로 가르쳐준 장소가 빠통으로 가는 송태우 태우는 곳..여기는 무슬림이 많다.암튼 이슬람교인지 회교인지는 모르지만,그런 성전이 많다.

송태우가 하나 서있다.기사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왠 현지여성에게 물어보았더니 걍 웃기만 하더라..다행히 외국인 부부가 앉아있기에 빠통가냐고 하니까..대답 정말 근사하다.이차가 빠통으로 가길 원한다고..^^*

사실,처음부터 빠통으로 갈 생각은 아니었다.영화"비치"에 나오는 그 ON&ON GH도 보고..하루는 푸켓타운에서 놀다가 내일 빠통으로 들어 갈 생각이었는데..기사가 내려준 장소가 거기라서 일정을 바꿨다.

산도 넘고..암튼 빠통에 도착..생각보다 멀다.난 지도 감각이 없다.처음 카오산도 난 걸어서 다니기에 무지 넓은 줄 알았고,피피섬도 우리나라 적어도 제주도 반만 한 것으로 알았으니 이번 푸켓 또한 그 정도로 생각..물론,예상을 빗나가서 무지 큰 섬..(섬 맞나?)

빠통에 무작정 내렸다.두리번 두리번..글쎄..뭐라고 할까..세로로 긴 것은 아오낭비치를 연상시키고..내가 상상하던 바다가 아니다.해변 바로 앞엔 대형리조트들이 바다 절대 안보이게 가로 막고있고,그 뒤로는 카오산처럼 유흥가만 주욱~피피를 보고 푸켓을 보면 실망한다더라..그 말을 조금 이해했다.

또 덥다.그리고 돈도 거의 떨어져 가고..피피에서 좀 후진데서 잤으면 모를까,그럴싸한 곳만 눈에 들어온다.원래 사람의 욕심이란..무조건 바이블에 나온 GH를 무시하고 푸켓안내 지도에 나온 이름도 끝자가 뭐뭐호텔 아니면 적어도 무슨텔로 끝나는 글자만 눈에 들어오고..

내리길 처음부터 푸켓카바나에서 내려서 인지 그 부근 바이블에는 안 나오는 2000바트짜리 방갈로만 눈에 들어오고..800바트 에어컨있는 여관 같은 곳은 눈에도 안들어 온다.왔다리갔다리..여기는 방갈로 사진들고 있는 삐끼도 없다.적어도 우리 눈에는 안 보이더라..난 거의 거지인데..원래 한국에서 30만원을 환전 10,000바트정도가 총 재산인데..도대체 어디다 썼는지 돈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언니 꼬셔서 1100바트..원래 1500바트짜리를 내가 쇼부쳐서 들어갔다.언니는 바로 옆집인 무슨 수영장있는 방갈로를 계속주시..다시 나가자고 해서 나 완전히 삐졌다.피곤하기도 하고,언니랑 싸운 덕에 밥맛도 싸악 사라졌지만,오랜만에 뜨거운..D&D INN..그 온수는 그저 뜨거운 물 한방울에 찬물 왕창 수준이지만,여기는 정수기에 나오는 정도의 온수..목욕을 하고 나니까 칼로 물베기마냥 다시 히히덕..오늘도 푸켓 온 기념으로 해산물 먹자고 결의..

바이블에 나온 싸다는 식당으로 갔다.난 한군데 인줄 았았더니 주욱..나라비로 삐끼천국..아무데나 들어가자고 했더니 아까 왠 삐끼가 제일 상술이 좋다나 중간쯤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역사는 여기서 시작..
꼬질꼬질한 삐끼의 상술이 정말 대단하다.일어..한국어..중국어..계속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고 친한 척..나?아메리카^^*장난도 치고..피피섬의 그 똔사이씨푸드보다 좋은게 하나 있다면 여기는 메뉴판에 그림이 나온다는 것이다.글구 양쪽다 짧은 영어지만,요리를 어떻게해서 준다는 것을 설명..그래서 왕창 시켰다.지네들도 우리가 돈이없어보였는지,바다가재칸은 걍 넘어가고 무슨 도미비슷한 생선..튀긴생선에 갈릭소스 비슷한것 뿌린것 맛있다고 하고..내가 이게 제일 비싼거지?하니까..웃더라..야채볶은것도 시키고..군새우는 기본..까우팟꿍도 시키고..음료로 난 맥주..언니는 코코넛쥬스..

참,코코넛쥬스..태국에서 먹어본중에 제일 맛있다.다른데는 정말 냉냉한데..여기는 아예 씹히고 정말 다시 마시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코코넛쥬스..

갑자기 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무지 친한 척..다른 테이블도 돌아다니면서 죄다 친구들이란다.키는 나만한데..사장티가 푹푹난다.제일 먼저 새우가 나오고,새우를 자기가 까서 이렇게 먹는거라며 죄다 까준다.호의야 고맙지만,니가 있으면 맘껏 못 먹잖아..

아예 내 옆자리에 눌러 앉아서 종업원들에게 뭐라고 명령만 한다.도미틱한 생선이 나오니까 포크로 이렇게 먹으라며 챙겨주고..손 씻으라고 라임 둥둥 떠있는 물도 주고..계속 앉아서 일어나지 않는다.언니 옆에서 계속 놀린다.너 맘에 들었나봐^^*맥주를 권했더니 자기것도 시키고..(우리 빌지에는 계산 안됨)암튼 옆에서 밥먹는 내내 말시키고..

갑자기 내 손에 있는 반지..(난 사실 사람들이 자꾸 결혼했냐고 묻는것이 싫어서 정말 거금 들여서 다이야 굵~은 알반지 구입)를 보면서 자꾸 결혼 정말 안했냐고 묻고..자기 목걸이 밖으로 보이면서 자기 돈 많다고 자랑..누가 그러더라.여기는 목걸이에 1냥되는 팬던트를 부착한 갯수에 따라 부의 척도라나 뭐라나..암튼 열심히 자랑..나보다 한살 어리더라..열심히 어디서 배웠는지 사랑해를 남발..먹는게 어디로 들어갔는지를 모르겠다.

슬슬 부담스러워졌다.거의 다 먹어가는데,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아니 배부른데..이넘을 위해 더 시켜서 먹을수도 없고..자꾸 맥주를 권하고..자슥..나 보기보다 술 못해..얼굴은 뻘겋게 되고..언니라도 일어나는 시늉을 해야 일어나지..아예..아까 삐끼까지 합세..무슨 데이트하는건지..

계산해 달라니까,밤에 뭐할거냐고 계속 묻는다.잘거라고..또 밤에 뭐할거냐고..그래서 걍^^*자기 영업 조금 있으면 끝나니까 이따가 다시 오랜다..시내 구경하고 오래나..암튼 인사하고 해변에서 어슬렁..피피에서도 안 물린 모기..여기 정말 많다.아니면,내가 좀 드러었는지..시내구경..뭐 카오산하고 다른것도 없고,바나나인가 나이트를 보더니 눈이 빤짝거리는 언니를 무시하고 맥도날드로 들어가고..계속 바나나 근처로 나를 유인하는 언니..내가 승리..

땀을 많이 흘려서 다시 참,우리가 묵은 곳의 이름이 미노텔이다.들어가서 씻고 은근히 시간만 신경쓰인다.아까 그 태국인이 말한 시간이 다가오고,언니는 암말 없다.내가 나갈래 했더니,자기는 그럼 그 삐끼하고 놀아야 한다고 안 간다고 한다.시간은 다 되어가고..우리 안 졸리니까 걍 밖에서 놀자고 했다.언니 내 의중을 알았는지,못 이기는척 나가고..휴..

어라..식당은 완전히 끝나고..에이..돌아서는데,아까 그 사장이 보인다.하이..

이 녀석 매너 GOOD이다..지가 술값내고..우리 무려 새벽5시까지 수다..옆에 영어 잘하는 사람들 있었으면,재네들 뭐야~했겠지만,영어+태국어+한국어..믹스된 상태로 잘도 수다..

너무 졸려서 들어가자고 할때까지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즐거웠다.물론,잠깐 이녀석을 의심했지만,진짜 매너 좋다..치근덕 거리지도 않고..인연이 되면 또 보자고 하면서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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