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7..그리고 배낭여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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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7..그리고 배낭여행(6)

iki 1 892
1월22일..

완전히 늘어져버렸다는 표현이 맞다.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두려워지고..어제 만난 유꼬라는 일본여자 왈,전에 피피섬으로 스쿠버배우러왔다가 자신도 여기에 눌러앉게 되었다나..그 심정 충분히 알것 같다.

무엇을 먹을까..베이커리에서 빵먹고,또 하루종일 해변에서 딩굴거리기로 했다.원래는 무슨 바이킹동굴인가에 가기로 생각했는데,늦게 일어나서 포기하기로 했다.스노쿨링인가도 생각했지만,역시 30대..몸이 따르지 않는다.우리 동네쪽에 있는(로달람부근)리조트..찰리리조트 백사장에 있는 카페에 앉아서 다른 서양인들처럼 수다를 떨고 있었다.원래,우리는 목소리가 크다.바로 옆에 앉아있던 예쁜 서양여자가 씨익 웃는다.우리는 웃으며,하이!그녀는 안녕하세요!음?오우..

나이는 잊어버렸고,이름은 쎌*란다.(본인이 이름 밝히지 말라고 했다.)왜냐하면,울나라 연애인 중에서 잘생긴 차**하고 친구란다.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부인도 알고 한국에 대해서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남.친하고 놀러왔기에 소문나면 안된다나..
중고등학교를 한국의 외국인학교 출신이란다.어쩐지 한국에 대해 너무도 잘 아는것이 의아했지만,너무도 기뻤다.떡볶이부터 깍두기까지 거의 한국사람이다.무슨 러널리스트라고 하던데..

참,나중에 바이블을 보니 찰리리조트가 참 싸게 소개되었는데,그녀가 묵고있던 찰리(동일장소)5400바트란다.내가 보기에도 그렇던데..^^*방도 따로 있고,마루에 식탁도 있고,테라스도 장난아니고..프린세스였나??바로 해변 앞에만 그렇게 비싼건지..아니면,장소가 틀린건지..잘 모르겠지만,나름대로 우리도 비싼데서 잤다고 자부했는데,순간 무너졌다.

쎌*와는 남.친이 불러서 헤어지고 우리는 계속 거기 앉아서 하루종일 딩굴거리고..수영복차림으로 왔다리갔다리..물론,한국인틱한 사람들이 있었으면 그런 자태로 이동은 불가능하지만,도대체 한국인들은 죄다 어디에서 노는지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다.심심해서 유꼬를 만나러 히포에 가서 물어보았다.이름이 뭐라더라..근처에 있는 일본인가게(영어던데..)강사라면서 어떻게 아냐고 왠 한국남자가 물었다..걍^^*

안갔다.분명 어제 과음해서 오늘 없을듯..참,유꼬도 한국말을 많이 안다.문제는 일반대화는 모르고,예전 남.친이 갈켜준..문딩이가시나..뭐 그런 것만 알더라..가능하면,외국인들한테 좋은 말을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눈쌀찌뿌리게 만드는 말들은 좀 안가르쳤으면..쩝쩝.

태국..난 다른 것은 모른다.그저 어제부터 수다떤 사람들을 말을 요약하자면,무소유로 돌아가기에 적합한 나라..태국..대부분 한번 온 사람이 또 온다는 장소..물이 좋아서도 아니고,큰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닌데..태국을 떠나면 다시 귀소본능이라는 것이 생긴다고..그래서 다들 ILOVETHAILAND..란다..여기에서 일하면서 살수 있다고들 말하지만,욕심이 많아서인지.아니면,한국에 두고온 것이 많아서 인지..자꾸 고민된다.여기 남아서 잠수(?)타고 싶은데..그런데..

밤만 되면,정말 할일 없다.오늘도 춤추러 가자고 하면,나 아프다고 할 예정이었다.정말 할일 없어서 여기서 롱비치..피피로 들어오는 배에서 만난 똥꼬바지아가씨라도 만나러 갈 생각으로 무작정 걸었다.한참을 가다가 아마 피피돈리조트 한참지나서 깜깜하다..그래서 돌아왔다.물론,몸이 무기로 살아왔지만,뭔가 아니것 같기에..왔다리갔다리 그 좁은 번화가를 수도없이 다니면서 본것은 술집과 나이트들..내 취향은 아닌듯..

내일이면 다시 뭍으로 돌아갈텐데..하는 고민..돌아가면 현실이라는 무서운 존재와의 씨름이 다가오는데..하는 고민으로 배회하다 들어가서 잤다.
1 Comments
어금니 2003.04.28 18:28  
  제가간 코따오 방갈로는 7시면 아예 전기가 들어오질 않았어여
친구랑 방에 우두커니 있다가 8시부터 잤어요.
서울에서는 새벽 4시에 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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