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7..그리고 배낭여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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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7..그리고 배낭여행(4)

iki 1 1119
1월20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선생님들이 있는 GH로 갔다.오늘 우리는 피피섬으로,가즈미상은 하루 더 놀고 내일 말레이시아 페낭으로..선생님들은 무엇을 할지 궁금해서..아침 일찍 갔는데도 그녀들(선생님)은 벌써 나갔다고 한다..여기서 가즈미상과 인사..인연이 되면 또 보자구..

아침은 그냥 커피믹스로 때우고,다시 시내로 나갔다.GH에서 오후에 출발하는 피피행 배를 예약..원래 200바트라고 써있는데,180바트에 예약..씨익 웃으며 흐믓해 했다.VOGUE백화점에 3층인가 2층인가에 있는 쿠폰으로 먹는 식당으로 갔다.도대체 어떻게 사 먹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이름을 알아야 쿠폰을 살텐데..아줌마 근성으로 쿠폰 무시하고 이거 얼마예요..30바트라면서 쿠폰 사오란다..역시 무식이 가끔은 득이다..30바트 내면서 쿠폰주세요^^*이름 모르면 못먹는줄 알았는데..가만히 보니 저쪽 구석에서..바이블(헬로우태국)을 보고 있는 한국인들이 보였다.아는 척하면서 인사..우리가 먹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먹는거냐고 묻는다.이러쿵저러쿵 설명..우리 옆에서 나란히 먹었다.그녀들은 무슨 종교활동차 왔는지 다시 방콕으로 돌아간다고 한다.태국와서 일주일도 넘었는데,FF(패스트푸드)만 먹었다고 한다.소위,입이 짧다고 한다.옆에서 맛있게 먹는 우리를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을까..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다시 GH로 돌아왔다.테이블에 앉아 있는데,심심해서 언니 머리를 따주었다.영화"연인"에 나오는 그 소녀머리..ㅋㅋ.두건을 두르려고 했더니 앞에 앉아 있던 독일아저씨가 NO.NO..한다..두르지 말라는 표현..자기는 반년은 여기에서 살고 반년은 독일에서 산다고 한다.부인이 태국인이라나 뭐라나..음..우리야 단번에 알지..현지처 얘기라는 것을..잠시 후..빤히 마주보고 있는 것이 왠지 어색해서 씨익웃고 다시 거리로 나갔다.덥기는 왜이리 더운지..계속 그 비닐 음료만 마시고..바로 앞에 있는 우체국에는 혹시 에어컨이 있나해서 들어 갔다.잘못 들어갔는지..에어컨이 없다.금새 나왔다.시선집중..아니,외계인도 아닌데..왜 쳐다보는지..언니는 자기 머리가 나이하고 안 맞아서라고 하고,나는 내바지가 조금 있으면 벗겨질듯한 바지라고 생각들어서 라고 했다.슬슬 졸리기도 하고..1시반에 픽업하러 온다는 버스..선착장이 바로인데 무슨 픽업하면서 기다렸다.잠시 후,정말 픽업버스(봉고차)가 왔고 각 GH별로 돌더니 우리 GH가 가장 가까웠는데,제일 먼저 태운것이다..

2시에 출발한다고 1시반부터 벌세우더니..2시반이 넘도록 떠나지도 않는 배..들뜬 기분으로 앉아서 기다리길 30여분..땅콩장사 아줌마의 찐땅콩도 먹고 생긴것은 사과인데,맛은 고구마하고 비슷한 과일..소금찍어먹는 과일도 먹고..뿌웅..드디어 움직이는 배..야호..드디어 남들 신혼여행 간다는 피피섬으로 출발..

우리는 엉덩이만 다면 꾸벅거리는 습관이 있다.분명히 들떠있었는데,웅성거리는 소리에 깨어났다.저쪽에 있던 똥꼬바지(?)입은 여자가 우리를 힐끔거린다.갑자기 우리 쪽으로 돌진..영어로 뭐라고 한다.네?우리는 그 여자가 싱가폴이나 거기 비슷한데 사는 여자인줄 알았고,그 여자또한 일본 어디 구석에 사는 여자인줄 알고^^*내용인즉,배에서 만난 영국여자와 방을 구하는데,롱비치쪽에 500바트짜리 방이 있다고 한다.일단 배에서 내려서 결정하자고 했다.배에서 내리면서 수많은 삐끼들 사이를 지나서 왠 여행사틱한데로 들어갔다.습한 공기탓에 짜증이 나는데,방을 보고 나서 결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걸어서 약40분 정도 걸리니,배로 움직여야 한다고..단 조건은 그 방으로 정하면 배삯을 안내도 되고,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나오면 배삯인 왕복 80바트를 내라고 하는 것이다.우리는 그녀들만 가라고 했다.아무래도 유흥이 너무 멀면,조금 불편할것 같기에..그리고,진짜 이유는 똥꼬바지 언니의 유창한 영어에 눌려서였다..

다시 그 무거운 배낭을 질질 끌고,삐끼들 사이로 갔다.책자까지 들고 열심히 설명하는 삐끼 하나가 여행사로 데리고 간다.한 30분 정도 고른 결과..열심히 SEA VIEW!!를 외친 곳인..피피 파빌리언 리조트로 결정..되지도 않는 영어..그러나,양쪽다 모자란 영어가 도움이 되었다.한쪽이라도 유창했다면 불가능했던 흥정..1800바트라며 1600에 쇼부..일단 얼마를 머물지 몰라서 하루라고 했다.걸어서 3분이다를 영어가 아니 손가락으로..ㅋㅋ.정말 바디랭귀지는 세계공통어다.^^*

프론트에서 룸키를 건네주고 들어간 방..우와..정말 바다가 보이는 곳..로달람..난 우리나라만 조수간만이 있는줄 알았다.여기도 썰물,밀물..종일 배낭하고 씨름해서 등이 땀으로 장난아니었기에 깨끗이 씻고,에어컨을 아예 틀어놓고 나왔다.밤에 다시 들어갈때 시원하라고..

둘다 변신을 하고,^^*예쁘게 밖으로 나왔다.아까의 삐끼가 인사를 한다.우리도 웃으며 인사..룸이 맘에 든다는 표현..물론,말로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있기에..점심으로 먹은 찐땅콩..배가 고프고도 남는다.오늘만은 과용(?)하자는 의미로 씨푸드로 선택..똔사이씨푸드로 갔다.사람 무지 많다..남들다 먹는 랍스터만 빼고 다 먹었다.샐러드..60바트짜리 정말 맛있었다.다시가면 그것만 먹고 싶다^^*랍스터빼고도 우리는 약800바트를 지불..돈 낼때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나 태어나 단 한번도 남자가 없다는 것에 대한 설움이 없었는데,바로 우리 옆 테이블에 앉은 커플..허니문이라면서 샴페인을 권했다.축하해 달라나 뭐라나..남자는 서양인인데,여자는 인도계통 같은..왜 그리도 서러운지..그리고,부러운지..알면서 온 신혼여행지인데..씁쓸했다.

너무 배불러서 움직이기도 싫었지만,종업원 눈치보느라 일어났다.갑자기 아무 할일이 없다는 생각..한국에서는 가지도 않는 바를 찾아서 삼만리..바이블에 나온 바를 찾아서 왔다갔다만 30분..구석진 곳으로 낙찰..틴틴바다..동양인이라고는 왜 우리밖에 없는지..스킨쉽 무지 좋아하는 종업원이 자꾸 나가서 춤추라고 한다.부담스럽게..춤이나 잘 추면..아니,다른 일행이라도 있어야 나가서 추지..마시지도 못하는 맥주를 자꾸 권한다.그래서 무려 3병이나 시켰다.(강매)저쪽 구석에 왠 동양여자 발견..유꼬라는 일본인이다.이곳에서 다이빙강사를 한다는 그녀..다행히 그녀가 맥주를 마셔주었고,거의 파장 분위기로 흐르면서 갑자기 코**이..화제가 되었다..아까 언니가 술을 못 마시니까,코크..달라는 말을 코**으로 착각한 것인지..아니면,우리를 놀리는 것인지..오우..노우..화들짝 놀란 우리..

완벽한 파장으로 가면서 우리테이블만 북적북적..한국,일본,캐나다,아르헨티나..등등..우리를 제외하고는 다들 한잔들 한 상태라..열심히 통하지도 않는 영어로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몇 단어 되지도 않는 상태로 풋볼얘기부터 경제얘기까지..내가 생각해도 훌륭하게 1시간은 대화..우린 완전하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쳤다.어법과 전혀 상관없이 말해도 다들 알아들었는지..한국 돌아가면 영어회화를 꼭 하리라는 결심..물론,돌아와서 곧 잊어버렸지만..

여운)
1.피피 파빌리언 리조트..어느 방갈로든지 바다가 보이게 설계되었다고 한다.테라스틱한 곳에 흰의자(썬탠용)도 맘에 들고..뭔가 방갈로틱해서 휴양으로는 끝내 주었다..
2.말로만 듣던 마약^^*별로 어렵지 않게 접할수 있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1 Comments
어금니 2003.04.28 18:22  
  저도 코사무이에서 씨푸드 보고 눈이 뒤집어져서
이것 저것 시켰다가 테이블에 다올려놓지도 못했잖아요.
하나시키면 딸려나오는게 많어라구요.둘이먹는데 공기밥만 4개가 되었다는....음 다음엔 하나씩 시켜 먹어야지
창피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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