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 왕궁 도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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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태국여행> 넷째날, 왕궁 도보여행

<싸이월드 블로그에 적은 것을 옮겨놓은 것입니다. 원본링크합니다>







4일째 아침, 태사랑에서 추천해준 '어묵국수'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하고 오늘도 역시나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다. 오늘은 왕궁도보여행을 하는 날이다.

 

 #1. 어묵국수집 간판은 이렇게 생겼다. 파쑤멘거리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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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묵국수. 가격40B. 어묵도 많이 들어있고 맛도 얼큰하다. 모처럼 아침에 배부르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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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마치고 왕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싸남루앙으로 향했다. 여행가이드북에서는 축구하는 모습이나

세팍타크로, 운동 하고 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이 날은 군용차들만이 모여있었다.

사진찍을만한 곳에 군용차가 떡 하고 버티고 있어서 대충 보고 다음 목적지 탐마쌋 대학교로 향했다.

 

 

'태국인이 영어를 못해? 탐마쌋대학에 가보시라. 능숙한 영어솜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

 

사실 오늘까지도 태국인이나 한국인이나 영어 잘 못하는 거 마찬가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태국 최고 명문이라고 손꼽히는 탐마쌋 대학교에 가 봤다.

 

#3. 탐마쌋대학교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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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탐마쌋대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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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탐마쌋대학교 구내식당에서 낙슥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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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탐마쌋대학교 구내식당에서 밥먹으면서 보게되는 경치는 아주 멋지다. 바로 앞에 강이 차오프라야강. 

 

구내식당에서 대충 목을 적시고 굉장히 시원해보이게 생긴 구내서점으로 향했다.

혹시나 한국서적이 있을까? 했는데 찾았다!

 

#8. 탐마쌋대학교 구내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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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저 책은 간단한 한국어배우기 책이라고 보면 된다.

 

 탐마쌋대학교 안에서 길을 묻거나 한국어수업이 있냐고 물을 때마다 기가막힐 정도의 능숙한 영어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최고였다. 영어도 잘 못하는 데다가 영어울렁증까지 있는 나는 엄청나게 놀랐다.

태국의 젊은이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다음 목적지인 왕궁으로 가기전에 지나가는 낙슥사 두명을 불러내서 사진을 찍었다.

 

#10. 탐마쌋에서 발길을 돌리기 전, 낙슥사 두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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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이야기하는 거지만, 태국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하다. 미안할 정도다. 이 날도 탐마쌋대학교 내에 한국인유학생이 어디있냐는 질문에 직접 물어보고 알아봐주는 사람도 있었다. 대단하다.

 

 

길을 나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 이게 왕궁이구나' 라고 충분히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스케일이 큰 궁전을 발견했다.

The grand palace, 왕궁이란다. 입장료가 300B? 규모도 엄청커서 돌아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입장료도 다른 사원에 비해 많이 비싸서 우리는 겉으로만 구경하기로 하고 다음목적지인 국방부건물로 향했다.

 

태국군법원 3성장군과 사진찍게된 사연?

 

아뿔싸, 비슷하게 생긴 바로 옆건물에 들어가니까 군법원이란다. 로비에서 위치를 물어보고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굉장한 포스를 지닌 남자, 3성장군이 내린다;;

우린 신기함,호기심이 발동하여 로비에 있는 여성안내원에게 사진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 순간 우리는 이 3성장군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시나무떨듯 눈치를 보는 안내원, 3성장군이 옆에 지나가던 중사한명에게 사진 같이 찍자고 손 내밀때 그 중사의 얼어붙은 표정은 '우리가 괜히 난처하게 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11. 태국 국방부건물 옆에 위치한 군법원 건물에서 3성장군과 함께. 이 사진의 떨림을 보면 여자안내원이 얼마나 떨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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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건물이 국방부 건물이다라는 걸 확인했는데도 3성장군의 자기자랑을 다 듣고야 국방부 건물로 향했다.

 

#12~13. 태국국방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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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을 돌려 왓 포로 향했다. 발바닥이 매우 큰 불상을 보려고 입장료 50B을 투자(?)해서 들어갔다.

 

#14. 왓 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이 불상. 굉장히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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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8. 왓 포 사진들.

사람들은 불상옆에 있는 냄비(?)에 자신들의 복을 위해 동전을 넣는다.

탑은 정말 멋지게 위로 뻗어 있었다. 날씨도 쾌청했다.download?fid=642213e92fec960055c61be83ad1adc2&amp;name=20080822112807.jpg

 

 

왓포에서 나와서 다음장소인 왓 아룬으로 향했다. 강 건너 바로 보이는 곳이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탔다.

 #19~21. 왓아룬으로 가는 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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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저 강 건너 보이는 곳이 왓아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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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전에도 등장하는 높이 솟은 왓아룬'

 

#23. 높게 솟은 왓아룬. 올라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올라가서 보는 전경이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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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 왓아룬에 올라서서 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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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왓아룬에서 우리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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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30. 왓아룬 탑에 올라가서 한컷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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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 요왕님은 이거 다 보면 6시쯤 될거라 했는데 지금시간 2시. 너무 빨리 돌아다녔다.

해부학박물관, 썀쌍둥이 박물관이 있는 씨리랏의대가 근처라서 그 곳으로 이동했다.

 

 

'썀쌍둥이, 해부학 박물관 - 씨리랏 의학대학교

 

배 속에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죽은 아기들, 썀쌍둥이로 태어나서 세상의 빛을 보자마자 하늘나라로 간 아가들,

말라리아 모기에 물려 100cm가량 부은 사람, 각종 사고,살인 때문에 죽은 사람들의 사진과 표본.

이 딱 잘라 두 줄만 봐도 이 곳이 얼마나 징그럽고 잔인한가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 이상이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서 이런 박물관을 의대학생이 봄으로써 의대수준이 올라갈 거라는 생각도 들 만 했다.

사진찍지말라고 해서 남겨진 사진은 없다. 사진 한장이라도 올렸으면 기절하고 컴퓨터끄는 사람 많아질 것 같다ㅎ

 

세계 3대요리라 일컬어지는 태국대표음식 똠양꿍의 맛은 '매우 별로'였다.

오늘의 일정을 끝내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카오산로드로 가는길에 똠양꿍을 먹으러 갔다.

세계 3대요리, 태국최고요리라고 일컬어지는 똠양꿍을 태국에 발을 디딘지 4일만에 맛보게 되었다.

 

#31. 내가 주문한 Deep fried sliced sour bone pork with ginger. 새콤하긴 하지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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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것이 바로 똠양꿍. 가격도 다른 태국음식에 비해 비싸다. 신맛,짠맛,매운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나만 똠양꿍을 안시킨 것이 천만다행일 정도로 맛없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태국음식을 남겼다.

 

 

삿갓, 형형색깔의 슬리퍼를 맞추다 - 모든 시선이 집중됨을 느끼다

 

맛없었던 똠양꿍을 뒤로 하고 우린 다시 카오산로드에 갔다. 파타야에서 샀던 40B짜리 슬리퍼때문에 발이 많이 상해서 슬리퍼교체랑 얼굴이 더이상 타지 않게 하기 위해 모자도 하나 사려고 했다.

눈에 들어온 모자, 베트남사람들이 쓰는 대나무삿갓이었다. 얼굴이 전혀 타지 않을 것 같았다. 바로 구매!

그리고 한국에서 한창 유행인 crocs 샌들을 160B에 구입했다. 당연히 짭이었다.

나중에 계속 보면 알게되겠지만 이 날을 이후로 우리와 사진을 찍거나 친분이 쌓인 태국인,그 외에 많은 외국인들은

우리의 신기한 삿갓,형형색색의 슬리퍼 때문이라는 걸 미리 밝힌다. 이 삿갓 하나로 우린 한류스타의 느낌도 받았고

세상의 중심에 선 것같은 느낌도 받았다. 엄청난 시선집중을 받았다.

 

#33. 모든 사람들의 시선집중! 삿갓,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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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참 의미를 일깨워준 태사랑 '산달마' 아저씨

 

숙소로 돌아왔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줌마가 능숙한 영어실력을 가진 한국백팩커 한분이 체크인을 했다고 호수랑 이름을 알려주셨다. 마침 주인아줌마가 말씀하신 한국인을 숙소 로비에서 만났다. 우리의 일정을 말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행을 말했다. 하지만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나서 우린 그 날밤 많은 고민을 했고, 우리의 일정과 생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리는 이제껏 짧은 하루하루의 일정동안에 그 지역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아유타야 하루, 깐짜나부리 하루, 꼬란 하루 등등 우리의 일정은 게스트하우스를 베이스캠프삼아 계속 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식이었다. 하지만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나서 생각이 조금 변했고 미련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당연히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내 마음 속에서 내가 원했던 이상적인 여행자의 모습이 아저씨를 통해서 나타났다. '자유' 이 말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패키지를 버리고, 편한 택시를 포기하고 일일히 묻고 물어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발을 이용해서 끊임없이 걸었다. 하지만 이것이 '자유로운 backpacker' 가 아니었다. 일정에 목메이지 않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천천히 그들의 숨소리를 느끼면서 같이 소통하는게 자유로운 backpacker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사랑의 많은 분들은 우리의 일정이 널널하겠다고 하셨지만, 이 시간부터는 내가 짰던 일정이 굉장히 빠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여행하면 태국을 알 수 없을거 같았고, 남는 무언가가 없을 것 같았다. 잠깐 몇시간 돌아보고 게스트하우스로 오는 시간의 연속, 분명 우리가 처음 지향했던 여행이 아니었다. 단순히 조금 저렴하게, 조금편하게 생활하려 지금의 게스트하우스에 6일이나 예약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숙소로 들어가서 내일 일정을 다시한번 훑어봤다. 담넌싸두악 수상시장. 생각해보니 이 곳도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관광지 분위기가 많이 날 것이 뻔했다. '그래, 사람들이 별로 안가는 곳에 가 보자. 영어도 통하지 않는 곳으로 가보자.'  숙소는 돈을 지불했으니 어쩔 수 없다 치고 나는 내일부터라도 태국을 느끼자 라는 생각으로 여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정한 곳이 매끌렁, 여행객들이 별로 없고 태국인들이 많이찾는 토요일 낮에 가보는 암파와 수상시장이었다. 

 

4 Comments
남자라면니콘 2009.01.01 16:22  
아 참 사진이 좋은데요..
카메라 기종이 뭐에요...

스타까토 2009.01.01 21:17  
니콘D80쓰고있습니다;ㅎ
남자라면니콘 2009.01.02 16:31  
렌즈는요..
ㅎㅎ 사실 렌즈가 더 중요한데....
오~호 방가워요 저는 D90 쓰고 있습니다.같은 니콘 유저 만나니 반갑네요...

스타까토 2009.01.02 16:35  
slr클럽에서 본것같기도 한 닉넴인데욤?ㅋㅋ
렌즈는 쑥쓰러워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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