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번째 생일선물 - Day 7 방콕-공항-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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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째 생일선물 - Day 7 방콕-공항-방콕

회사가기시로 5 1544

오늘은 프놈펜으로 날라가는 날 뱅기 시간이 오후라 오전에 잠시 사판탁신역으로 마실 나갔다. 지도상으로 보니 내 숙소에서 멀지 않은 듯 하여 세월아 네월아, 길거리 음식 하나씩 다 맛보며 걸어갔다. 길거리 딤섬과 커피, 찹쌀도너츠가 너무나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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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면서 유난히 눈에 띄는 건 신발 수선소들 괜히 어제 비싼 돈 주고 수선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판 탁신역에 간 이유는 시로코 가는 길에 잠시 보았던 시장 구경을 하고 싶어서였다. 시장 구경은 언제나 잼나다. 아직 시간 여유도 좀 있고 해서 시장 안 미용실에 들어가 페티큐어를 받았다. 가격은 100. 정말 저렴하다. 별 기구는 없지만 손질 해주는 언냐가 어찌나 정성껏 해주던지 하지만 그 언냐가 너무나 정성스럽게 오래 손질을 해주는 바람에 뱅기 시간에 쫓겨 결국 덜 마른 채 신발을 신었더니, 바로 페티큐어가 망가져 버렸다 돈아깝다 -.-;

 

숙소에 들려 가방을 찾아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발걸음도 가볍게 에어아시아 카운터에 갔더니 뱅기 결항이란다...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사실 프놈펜 공항으로 아시는 분이 마중 나와 주시기로 하고, 그분께서 이미 담달 프놈펜-시엡립 버스표까지 구입해 놓으신 상태인데... 카운터에서 언성 좀 높여주고 어찌 이럴 수 있냐고 항의해 봤지만 뱅기가 다시 뜨지는 않을 노릇

 

이 상황에서 가능했던 옵션은

1. 뱅기를 담달로 바꾸고 에어아시아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일박한다

2. 캔슬된 금일 뱅기표를 환불 받는다. 그리고 담날 버스 타고 시엡립으로 간다.

3. 캔슬된 방콕-프놈펜 표를 방콕-쿠알라표로 바꾸어 캄보디아 일정을 취소하고 일찍 집에 간다.

 

2번으로 낙찰 마중 나와 주시기로 한 분께 전화 드려 죄송하다 상황 설명 드리고, 난 비싸디 비싼 공항 인터넷 까페 들어가 버스표를 어찌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대략 카오산 여행사에서 티켓을 판매하는 거 같다. 아직 자리도 있다니 전화로 예약 후, 다시 공항 리무진을 타고 이번엔 카오산으로 향했다.

 

몇 해 전 엄마와 방콕 여행시 잠시 들렸던 카오산에 대한 나의 기억은 혼돈이었다. 날은 덥지, 좁은 골목과 빽빽히 들어선 각종 가게들 그래서 이번 방콕행에선 아예 들르지도 않았는데, 역시 급하니 카오산을 찾게 된다.

 

리무진에 사와스디인 광고물이 있어 번호 보고 전화 하니 가격도 적당하니 일박하기 괜찮을 듯 하다. 특히 내가 묶은 사와스디인은 공항리무진 정류장 앞에 위치해 무거운 짐 들고 숙소 찾으려 다니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게다가 리무진 버스 티켓 있음 10% 할인해준다. 우연히 버스에서 만난 배낭여행객과 함께 사와스디인에서 일박을 하게 되었다. 둘 다 아침은 못먹음으로 트윈 할인해서 900. 나쁘지 않다. 숙소도 깔끔하니 맘에 든다.

 

전화로 예약한 버스티켓을 찾고, 다들 그리 극찬하는 나이쏘이를 찾다 결국 포기하고 한국 분식점 장터에서 떡볶이로 저녁을 먹었다. 말레이시아 온지 5개월 다른 한국 음식은 전혀 생각 안 나는 데 유일하게 먹고 싶은 게 떡볶이였다. ~저렴한 입맛이여!

 

우리나라처럼 신선한 떡을 쓰는 게 아니고 냉동되었던 떡을 쓰므로 솔직히 맛은 그닥 그랬지만, 내가 지도를 펼쳐보니 사장님인 듯한 분이 바로 달려와 이것저것 설명해 주신다. 이런 것이 바로 한국의 정?

 

두번째로 찾은 카오산은 더 이상 혼돈이란 기억으로 남을 거 같지는 않다.


이로서 태국에서의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이어지는 일정은 캄보디아 여행기에 올릴게요...

5 Comments
s0lov3 2008.12.20 09:26  
잘 봤습니다^^ 캄보디아도 기대 되네요~~
캄보디아 방 가서 찾아 볼게요 ^^
longwood 2008.12.23 16:53  
"회사가기시로"
왠지 아이디에 끌려 넘 기대했었는지 마무리는 살짝 아쉽네요~
나두 죽어도 회사가기 싫을때는 무작정 휴가내어(그래봤자 3~4일) 방타이하기를 벌써 5번이지만, 정작 가서는 강가에 홀로 앉아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비아씽을 홀짝이며 주접떠는게 전부였지요. 잠시나마 기쁨주어 고마웠어요~~
회사가기시로 2008.12.27 01:05  
이 죽일놈의 소심함이 심심한 여행에 한몫 하지요...
별거 없는 여행만 하는 일인이지만, 왜 계속 가고 싶은지... 쩝
달춘 2008.12.24 13:01  
잘 보았습니다..
회사가기시로 2008.12.27 01:06  
감사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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