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많은 이쁘뉘의 동남아 여행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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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많은 이쁘뉘의 동남아 여행기 -12

이쁘뉘 1 1345
2월 17일 여행 16일째

꼬사멧

오랜만에 단잠을 잤다..
11시쯤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해변으로 나갔다..
그녀는 오늘 물에 들억가기 싫다고 해서, 오빠들이랑 셋이 바닷물에서 놀았다..

셋이 튜브에 중심을 잡고 앉아서 바이킹 한번 해보겠다구....
죽어라 하는데, 계속 실패다....
내 성격이라면 안되면 딴거 하고 놀텐데.... 이 오빠들 서울대라서 악바리 근성이 있는지 계속 물먹으면서 끝까지 할려고 한다...

셋이 튜브타는건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그다음 한 놀이는 왕놀이..ㅡㅡ?
튜브위에서 중심잡고 서는 놀이다.. 즉석으로 개발한 놀이..^^;;
내가 젤 잘선다..ㅋㅋ 사실은 오빠들이 튜브를 잘 붙잡아 줘서.....

그녀는 비치에 앉아서 책읽구 낮잠을 자고 있다..
역시 젊음이 좋은가?? 정말 저녁이 될때까지 물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논것 같다... 노는데 체력이 바닥이 날때 쯤에, 숙소에 들어가서 씻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저녁에 여러가지 해산물을 먹고, 방에서 좀 쉬다가 밖으로 나갔다..
오늘이 풀문축제가 있는 날이라고 해서, 야심한 밤에 나간것이다..
숙소앞 빠에 여러가지 간단한 보드게임들이 있어서, 스파 한병씩 먹으면서 게임하고 놀다가, 어제 점찍어둔 풀문파티를 하는 곳으로 향했다..

해번으로 걷다가, 걍 예전에 리듬체조할때 배운 점프를 했다...(중1때..)
A오빠가 가르쳐 달란다.. 심심해서 한 점프한번때문에, 다같이 앞점프, 옆점프, 턴점프.. 도 했다...

그러다 핸드스프링도 하게 되고, 오빠들도 하다가 엎어지구....
우린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멀리뛰기, 등집고 넘기, 편먹고 계주달리기, 등...정말이지 어린시절 뛰어놀던 놀이는 다 해본것 같다....

우리가 놀던 해변 뒤 바에서 술마시던 외국인들이 급기야 등집고 넘기랑 계주달리기 할때 환호까지 한다... 재밌어 보였나??

이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이렇게 놀아본 적이 있었던가?? 어찌보면 유치할 수도 있지만, 나한텐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풀문축제를 한다는 술집에 갔는데... 별루 시시해서 그냥 방으로 돌아왔다...

내일이면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는구나...... 아쉽다....

2월 18일 여행 17일째..
꼬사멧 - 방콕
오후 2시 버스를 타기 위해, 12시쯤에 선착장으로 걸어 나갔다..
한 10여분 걸으니 선착장이 나왔다.. 배를 탔는데, 대부분 태국 사람들이다..
놀러 왔다 집에 가나부다... 일본 여자 2명도 있었는데, 마스카라까지 화장을 다했다... 대한타...놀러와서 까지, 저렇게 화장을 하다니......

그러고 보니 내가 여자 임을 잊은것두 아닌데.....화장품을 가져와놓고, 딱 한번 화장했다... 가져오지나 말걸...짐도 많은데... 홍홍

카오산에 도착해서 카오산 주변에 숙소를 구하려구 했는데, 시간이 6시가 넘어서 인지, 전부 풀이였다...

혹시나 해서 라자따호텔로 가봤다.. vip 방이 있는데, 800밧인데 500밧이 준단다..
라자따의 장점이 트윈에서 셋이 잘수 있다는 점인데, 우린 네명인데두 그냥 500밧에 알아서 자라고 한다...

침대 하나에 둘이 자긴 좀 좁은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두 에어컨에 뜨거운물에 TV까지 나오는 곳에 4명이 500밧이라니...... 너무 싸다...하하

숙소에 짐을 놓고 수끼를 먹으러 씨암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수끼를 먹으니 너무 맛있다..마지막에 참기름 넣서 밥두 볶아 먹었다...

수끼를 먹은다음 BTS를 타고 색스폰으로 향했다...
A가 재즈에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설명을 들으며 재즈를 들으니 더 듣기도 좋고 재밌는거 같다...
마지막에 색스폰 연주자 세명이 나와 서로 부는데, 연주에 빠져드는것 같았다..

내일 내가 서울 가니깐 갈수 있는데 까지 가보자 하고, 세벽 2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팟퐁으로 향했는데, 노점들은 벌써 철수를 하고 있었다...
우린 곧바고 슈퍼걸로 향했다...
오빠들이 너무 창피해 하고, 거북해 한다.. 순진한 것들..... 별것두 아닌걸 가지구..하하 ㅡㅡ;;

보다가 맥주 한병 급하게 마시고 한 20분만에 나온거 같다...
택시를 타러 밖으러 나가는데, 나가요~ 아가씨들이 오빠들을 붙잡고 안 나준다..
오늘 꽁친 아가씨들인갑다.. 안되겠다 싶어, 우리 여자들이 오빠들 손을 각기 한명씩 잡고 대리고 나갔다..

나도 태국여자로 보였을지도...ㅡㅡ;

숙소로 돌아왔다...너무 피곤하다...이제 내일이면, 이들과 또 안녕 해야 하는구나..
서울 가기 싫다... 가지 말까? 졸업식때문에....
내일 엄마한테 전화해서 태풍땜에 섬에서 못나갔다고 할까?

아씨....낼 모래 졸업식만 아니면 2월 말까지 놀 수 있는데... ㅠㅠ

하지만 결론은 멋있게 가자...글구 엄마를 실망시키지 말자.....였다....
1 Comments
M.B.K 2003.03.02 20:12  
  좋은 사람들 만나서 좋았겠네요... 어쩜 여행에서 좋은 구경거리보다 좋은 사람들 만나는게 더 좋은 경험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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