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번째 생일선물 - Day 2 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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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째 생일선물 - Day 2 푸켓

회사가기시로 3 2102

둘째날 눈을 떠서 습관처럼 컴을 켜니, 생일 축하한다는 남친의 메시지가 와있다. 사실 생일일 거 까먹고 있었는데. 이멜과 싸이 들어가니 나름 생일축하 메시지들이 여러통 와있다 메일 확인 후 집에 전화 했는데, 엄마는 내 생일인거 모르시는 거 같다 삐쳤다. 선물 안사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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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팡아만투어를 가기로 어제 예약했다. 오전에 선탠이나 하려고 비치를 나갔다, 사람은 아직 많이 없었고, 바다엔 한 사람도 없었다. 수영을 하러 물에 들어가니 왜 푸켓, 파통비치가 유명한지 몸으로 느껴졌다. 물은 적당히 수영하기 좋게 깊었고 발에 닿는 건 포슬한 모래 뿐이다. 유유자적 배영하며 하늘을 바라보니 갑자기 푸켓이 너무 좋아졌다.

 

, 이 날 태어나서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장면을 보고 말았는데 족히 120kg은 나갈 듯 한 서양 할배가 T자 수영복을 입은 채 내 앞에서 수영복을 추스리는 모습 엉덩이는 그렇다 치고, T자 수영복이라는 게 앞섶도 잘 안가려지는데, 아침 댓바람부터 눈 버렸다. 내 근처에서 선탠하던 다른 서양 할배는 선글라스 너머로도 숨겨지지 않는 언짢음과 역겨움을 마구마구 표현해 주시며 자리를 뜨셨다.

 

오후 팡아만 투어는 생각보단 심심했다. 제일 싼 심스투어라는 걸 신청했는데(대형 버스로 하는 투어, 650밧 정가), 그 큰 버스에 달랑 8명 뿐 버스로도 한시간 반을 달려 배로 갈아타고 다시 한참을 달려 이 섬 저 섬을 구경한다. 별건 없지만 제임스 본드 섬의 식물군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해변에 무심코 앉아 무겁게 들고 온 귤을 까먹는 재미도 좋았다.

 

둘째날도 바나나로티로 하루를 마감했다. 숙소 Wifi가 말레이시아에서 젤 비싸고 젤 속도 빠른 유선 인터넷 보다도 속도가 배 이상 좋다. 바람의 화원 못 본 회 다 다운받아 정향과 화공의 슬픈 사랑을 보며 잠들었다.

3 Comments
농총각 2008.12.15 10:46  
남친 버리고 여행하기. 여친 버리고 여행하기. 젤로 좋습니다.
회사가기시로 2008.12.15 11:55  
전 남친 버리고 유학 중입니다... 그리고 여행은 역시 혼자하는 맛이죠
달춘 2008.12.24 12:50  
ㅋㅋㅋ 결혼한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푸켓까지 가셔서 바람의 화원은...좀 거시기 했네요 ㅎㅎ
제임스본드 섬 괜찮지 않나요?
전 아주 즐거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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