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번째 생일선물 - Day 1 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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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째 생일선물 - Day 1 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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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처럼 글솜씨가 좋지도 않고, 특이한 여행을 하는 건 아니지만, 태사랑에서 항상 고맙게도 많은 정보를 얻기에 약간이라도 도움이 될까 여행기를 올립니다...


11기말고사가 3주나 계속되다 보니 막판으로 갈수록 책상 앞에 앉아서 책 읽는 시간보다 딴짓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그래서 예약한 태국 뱅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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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무심하시지, 갑자기 태국 공항이 폐쇄되자 급 불안해지며 에어아시아에 거짓말 안보태도 100통이 넘게 전화하고 카운터에 두 번이나 찾아갔으나, 싼 게 비지떡이라고 결국 통화 조차 못하고 이건 하늘이 내게 휴가를 가라는 계시겠거니 하며 체념했다

 

여행을 취소하겠다는 생각만 가득 해 결국 나는 가이드북 한 권 없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태사랑에서 본 타이선이라는 게스트하우스 하나 알아두고 푸켓행 뱅기에 탑승했다.

 

에어아시아 첨 타봐서 이리저리 좀 헤매주시고, 쿠알라룸푸르 LCCT도 첨이라 더욱 헤매 주시고 완전 초긴장 상태로 뱅기를 탔다.

 

푸켓 도착, 말레이시아보다 한 시간 느리니 핸드폰 시간 바꾸고 약간 돈을 환전한 후 공항버스를 탑승했다. 공항버스는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약 20~30m 가면 서있고, 푸켓타운까지 85밧이다. 

 

버스 타고 푸켓타운까지 정말이지 한참 갔다. 푸켓이 크다는 걸 이때야 알게 되었다.  거의 한시간을 달려 푸켓타운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사전 정보가 없던 나로서는 버스정류장 가면 파통 파통 부르는 삐끼들이 많겠거니, 그럼 그 중 하나 타고 가야지 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삐끼가 없다. 삐끼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던 적은 진정 처음이었다. 다행히 버스 기사가 오토바이 기사를 찾아주어 300밧 부르는 걸 200으로 깎고 타이선으로 향했다.

 

200밧으로 깍은 게 무색할 정도로 푸켓 타운에서 파통까지의 거리는 멀었다. 타이선이 선라이즈 여행사 옆이라고 하여 선라이즈 태국어 주소(그나마 준비한 정보)를 기사한테 보여 줬는데, 타이선 게스트하우스가 렉퐁(Lek Pong)으로 이름이 바뀌어 약간~많이 헤맸다.

 

체킨하고 공항에서 가져온 지도 좀 살피고 밥 먹으러 나갔다. 숙소 바로 앞에 반짠 시장과 정실론이 있어 편리했다. 정실론을 따라 쭈욱 나가면 방라로드가 나와서 비치까지 가는 길도 꽤 편리했다.

 

푸켓에 며칠 있지 않기에 첫날부터 무엇이든 해야 했으나, 어느덧 정실론 쇼핑몰에 빠져 손에 주렁주렁 쇼핑백이 쥐어진 후에야 비치로 향했다. 서양할배와 태국 아가씨들이(미모와는 별로 상관 없어 보이고, 하다못해 나이 드신 태국 아줌마들조차) 쌍쌍이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비치엔 사람이 너무 많았고 물도 그저 그랬는데 왜 이리 푸켓이 유명한지 궁금해졌다. 대신 모래사장 하나는 정말 최고로 고왔다. 석양을 보며 맨발로 고운 모래를 밟으며 걷는 기분이 좋았다.

 

첫 날을 이리 별 일 없이 바나나 로티와 싱하와 오랜만에 보는 TV로 심심하게 마감했다.

3 Comments
Mr하루하루 2008.12.14 21:53  
맨발로 고운 모래를 밟으며 걸었던 느낌이 전달되네요....
저도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빠통의 바다는 생각보다는 별로였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금은 그 곳이 그립다는...^^*
회사가기시로 2008.12.15 12:06  
오전에 사람들 도착하기 전에 가심 빠통의 진수를 느끼실 수 있을듯 해요...
저도 다시 가고 싶습니다...
달춘 2008.12.24 12:48  
빠통에 몇번씩 갔는데도 비치를 본 적은 없네요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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