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의 5일간 여행 - 1.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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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의 5일간 여행 - 1. 떠나기 전에

Frankia 0 795
항상 그리워 하던 곳에 가서 많은 것을 하고 다시 돌아오니 여전히 그곳이 그립기만 합니다.

벌써 방콕이 4번째네요.. 한번 갈 때마다 더더욱 방콕 과 태국이 그리워 지니.. 결국 제 자신을 매니아의 대열에 끼워 넣어야 겠습니다.

첫번째 컨퍼런스 참여때문에 방문한 방콕에서 태국의 강한 인상을 받았고 두번째 휴가로 태국에 가서 자유로움을 느꼈으며 세번째 신혼여행으로 태국의 여유를 느꼈고... 이번 네번째 여행으로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되었네요.

이곳 서울에서 일하고 생활하면서 항상 태국으로 날아가 쉬고 느끼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서 늘 태국 여행 책자와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갈 그날 만을 기다리고 살게 되더군요..

잠깐의 경험과 여러 경로로 듣고 본 것에 따라 여행의 참 맛은 역시 가이드가 아닌 자유로운 여행이라 생각해서 스스로 가이드아닌 가이드가 되고자 했습니다. 모르는 언어지만 간단한 의사 소통을 위한 대화도 기억해 두고. 머리속에 각 지역의 지도도 기억을 해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그동안 지친 심신을 달래고 여유로움도 즐기면서 특히나 마음속으로만 그리워 했던 방콕의 거리와 사람들. 그리고 입맛에 맞는 태국의 음식들을 느끼기 위해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서울에서는 쉽사리 즐기지 못하는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

이번 여행은 4명이 갑니다. 저희 사장님과 사모님. 그리고 저와 와이프..

너무도 갑작스레 결정된 여행이라.. 출발이 13일 목요일인데 여행을 결정한 시간이 일주일전이네요..
그냥 갑작스레 가자고 결정해서. 겨우 여행사의 아는 동생을 통해서 항공권을 구하고(싱가폴 항공, 40만원).
숙소는 정하지도 못했습니다. 방콕에서 이곳 저곳을 가기도 편하고 주위에 있기도 편한 곳을 선택하고자 해서. 수쿰윗에 숙소를 정하기로 했는데.. 어디가 좋을까.. 값도 싸면서 편하게 있을수있는곳으로..

1차 물망에 오른 수쿰윗 소이 11의 앰버서더와 소이 5의 로얄 벤자. 앰버서더에수 묵으려고 했는데. 어떤 분께서 앰버서더는 요새 망해가고 있는 호텔이라고. 로비에서 냄새도 나고 사람도 별로 없다고.그래서 로얄벤자로 결정했습니다. 바우쳐는 king & I에서 900Bhat에 구했고요. 다른 곳을 여기저기알아봤는데 다른 어떤 곳보다도 이곳이 싸더라고요. 다른곳은 1000 - 1150 Baht 정도하더라고요.

일단 항공권과 숙소를 정해놨으니 방콕으로 떠나는 것은 문제가 없겠더라고요. 나머지야 가서 하고 싶은거 하면 되니까. 다른 일정은 하나도 정하지 않고 일단 가서 하고 싶은것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참 골프를 3일동안 오전 일찍 하려고 했는데. 요새는 예약이 어렵다고 해서 일단 가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네요.. 이번에가면 저는 한마디도 하지 않을꺼니까 니가 다 알아서 해라. 하고 와이프에게 떠 맡겼습니다. 와이프는 여행을 간다는 즐거움에. 그것도 태국에 다시 간다는 설레임에 매일 날아갈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와이프게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즐겁기만 하네요.
이런저런 회사의 일들을 남겨놔서 가슴속 어딘가에 찜찜한 구석이 있었지만. 아내의 환한 얼굴을 보니 이런저런 근심이 사리지기만 합니다.

짐을 챙기고. 지난번 신혼여행에 와이프가 어찌나 옷을 많이 가져갔는지. 이번엔 짐 쌀때 부터 미리 경고를 했습니다. 옷은 절대 입고가는거 외에 한벌만 가져가라고. 그리고 신발은 신고 가는거 하나만 가져가는 것이라고...

지난 신혼여행때 와이프는 그래도 신혼여행이니까 매일 갈아 입을 옷(6일동안) 6벌과. 저녁때 입어야 한다고 이브닝 드레스(와이프는 원피스라고 하던데 전 드레스라고 우겼지요) 2벌, 신발은 운동화, 힐, 드레스에 맞는 샌달, 비치슬리퍼, 그리고 일반 샌달.. 게다가 그곳에서 산 신발까지 무려 6켤레를 가지고 가서... 옷만으로도 커다란 트렁크가 하나 가득이었습니다.

이번엔 와이프 신고 가는 신 한결레. 저 한켤레. 그리고 골프화 한켤레. 이렇게 3켤레만 가지고 갔지요. 물론 올때는 그곳에서 산 신말 2켤레가 늘었지만요(Zen에서 199밧 짜리 한켤레, 길에서 50밧 짜리 한켤레) 그리고 옷은 입은 옷 외에 T하나 그리고 반바지 하나만 들고 갔습니다.

조그만 트렁크가 다 차지도 않고 좋더라고요..

그렇게 꼭 필요한것만 준비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잠이 오질 않아 와이프가 외워둔 태국어를 시험해 가면서. 그리도 그리워 했던 태국으로 갈 시간을 기다리며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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