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푸켓패키지여행] 에필로그
안녕하세요
달춘(호디아빠)입니다.
하다 보니 벌써 여행후기의 후기를 쓰는 시간이 다가왔네요
-쓰다보니 앞서 쓰신 여행선배님들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했을까
존경스런 마음이 앞서더라구요
여행을 시작하면서
패키지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 등도 많았고
대가족을 함께 아울러야된다는 걱정도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건강하게 마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특히 감사했던 점
-착한 가격에 좋은 투어 골랐던 점
-큰 그룹이었지만 좋은 분들 만나서 애기들 이해해주신 점
-정말 해박하고 정다운 가이드님 만나서 배려 많이 받았던 점
(개인적으로는 참 배울 것도 많은 가이드님이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저렇게 잘 살아갈 수도 있구나...)
-날씨 등 환경이 참 좋았던 점
-무엇보다 가족 모두 즐거워해주고 아픈 곳 없이 끝까지 함께 해준 점
-돌아와 그곳을 추억하며 이렇게 글 남기고
많은 분들께 격려/응원 받을 수 있는 점
감사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늘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곳저곳 다 돌아보지 못하고
더 즐기지 못하고 더 먹지 못하고...
하지만 그만큼 가져온 것도 많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일정이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의지해주고 격려해주던 그 마음
돌아와 남겨진 사진 한장 보녀 서로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말 한마디
그래서 또 새롭게 떠날 힘과 용기가 생기는지도 모릅니다.
이른 시간 안에 다시 여행을 떠나면 이번에는 자유여행도 해보고 싶네요
그때는 또 이곳에서 많은 정보 가지고 떠나겠습니다.
우리 큰녀석 호디는 "아빠 또 언제 호텔집에 가?"라며 물어 옵니다.
아파트 층간 소음이 심해 집안에서 맘대로 놀지도 못하는 큰 녀석은
그나마 즐겁게 뒹굴 수 있는 호텔집이 맘에 들었나 봅니다.
아이에게는 여행보다는 가족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모습 자체가 행복하게 비쳤나 봅니다.
올 겨울은
먼 곳이 아니더라도 호쾌하게 온 가족이 맘껏 웃을 수 있는 곳이라면
가까운 곳으로라도 나들이를 떠나볼까 합니다.
모두 마음 속에 담아둔 그 곳에 갈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화이팅 합시다...
글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도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그리고 에피소드 하나
# 에피소드 하나 : 패키지에서 만난 사람
제가 처음 아버지랑 둘이서 동남아 3개국 여행을 떠났을 때 만난 분의 사연을 간략히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환갑이 가까이 되셨을 정도의 아저씨, 아주머니 부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행 내내 즐겁고 유쾌하게 여행하셨는데...
이상하게도 싸이먼쇼 등과 마사지 등 옵션은 안하시고
투어 들리는 곳에서도 조용하게 한쪽으로 가셔서 두분이서만 이야기 하시고 그러시더라구요
참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마지막 투어일정이었던 홍콩야경을 감상하는 일정에서
2층버스를 탈 때였는데
가만히 가방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가슴으로 안고는 나즈막히 속삭이시더라구요
"아들아 이곳이 홍콩이란다..
네가 와보고 싶어하던 곳이란다...
이렇게라도 보렴..."
하고 흐느끼시더라구요...
나중에 듣게된 사연으로는
군대간 아들이 갑자기 죽어서 못 돌아오게 된 다음부터
아저씨랑 아주머니 거의 넋을 놓고 사시다가
어찌어찌 정신 차리시고
이렇게 여행와서 저렇게 아들 사진 가슴에 두고 여행다니시는 거라고 하더군요
참 가슴 찡했습니다.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소중한 사람과는 늘 함께 하는 순간순간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계획 세우시면서
소중한 인연들 한번씩 더 생각하는 시간되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