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에서의 이틀...(요것까지만 쓸께요...나머진 돌아오는 여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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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에서의 이틀...(요것까지만 쓸께요...나머진 돌아오는 여정이라)

배낭인가요? 9 1754
■P.P에서의 이틀 (5.3)

▼뷰포인트가 어디 붙어있수?

해변가라 그런가? 저녁만되면 발바닥이 넘 아프다.
아침을 먹고 Wife를 데리고 산책이랍시고 View point를 갔다. "피피는 코딱지 만해서 방콕이나
그런데 처럼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돼. 글고 '헬로태국'에서 뷰포인튼 꼭 가보라고 표시
되어 있단 말아" 이말에 속아 Wife 암소리 없이 길을 나섰다.
책에 나와있는 대로 해변로를 따라서 걸으면서 "View point?"를 연발했다. 모두 해변로를 가르
키기에 그냥 무작정 계속 길을 갔다. 그러길 한참 아무래도 이상하다. 다시 길을 물으니 태국
청년이 우릴 데리고 방가로 사이를 뚫고 지나가 더니 시골길 같은 곳을 쭉 가란다.
"아빠 업어" 별수 없지 다진일 들쳐업고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니 점점 내륙쪽으로 가는 것이
View point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결국 지나가는 사람한테 다시 길을 물으니 따라오란다.
조금을 더 걸으니 정수장인듯 한 곳이 나온다. "저쪽으로 가!"하고 정수장 건너 산을 가르킨다

"거기 꼭 가야해?" Wife 드뎌 짜증을 낸다. 멀리서 비가 올려는지 천둥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심상치 않다. "전망이 죽인데" 이말만 하고 앞으로 걷는데 이런 또 길을 잘못들었다. 다시
돌아서서 좀 걸으니 널판지에 Paint로 "View point"라고 이정표가 나무에 걸려 있다. 황당 ~

계단... 아침에 하는 산책치고는 좀 심한가? 다진이를 무당 태우고 10분이상을 계속 계단만
올라간다. "헉!헉!" 넘 힘들다. 비가 오려는지 바람한점 없고 웬 모기는 그리도 많은지. 잠시
쉬려하면 여지없이 따끔하다. 뒤따라 올라오는 Wife 얼굴에 말 걸면 죽어 라고 써있는 것 같아
애써 외면하고 계속 계단을 올랐다. 계단이 끝나는 곳에 가게가 있어서 물(20밧)을 하나 서서
다진일 먹이고 Wife를 주니 "여기 좋은거 맞아? 아무도 지나가는 사람 없잖아?" 무척 화가
난듯 하다. 그냥 조용히 물을 마시고 다시 오솔길 같은 산길을 올랐다. "150m 만 가면 정상
이유" 내려오던 인도 사람이 말을 건네 주었다.

'View point' 한두방울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그곳에 섰다. 지금까지 3~40분을 헤멘것이 하나
도 아깝지 않을 만큼 넘 좋다. 똔사이와 로달람베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그곳이 완벽
하게 우리 가족차지가 되었다. Wife도 땀을 닦으며 앉아있다가 전망사진을 2장 찍을 정도로
맘에 들어 한다. 어제 배에서 만난 신혼여행객들이 갑자기 불쌍한 생각이 든다. 멀리서 들리는
출발을 알리는 뱃고동 때문인가? 불현듯 아침출발 이라며 말을 좋은 여행되라던 그들이 생각
난다.

▼와 ~ 아 ! 호 ~ 오 !

10분쯤 머물다 자리를 털면서도 못내 아쉬워 자꾸 뒤를 돌아보며, 호텔로 돌아오는 길을 재촉
했다. 돌아올때는 올때와는 달리 해안로가 아닌 상점이 많이 있는 길을 따라 쉽게 돌아 올수
이었다. 저녁에 가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피피에 오는 날부터 매번 1차례
이상의 Scoll을 경험한 우리는 그냥 아침의 한적함을 즐긴거로 만족했다.

"4시간에 500, 이따 2시에 올께" 호텔을 들어서다 골목에서 만난 '삐끼(=호객꾼)' 한테 한
말이다. 스노클링 Point는 다른 곳에 있다나? 여하튼 '해볼건 다 해봐야지'란 생각에 약속을
했다. 샤워를 하고 좀 있다 다진이랑 바다에 뛰어 들었다. 다진인 어제 물놀이가 아쉬웠었는지
'쥬브'를 지가 서둘러 안고는 압장을 선다. 아침에 하산길에는 비가 오더니 지금은 언제그랬
냐는듯 해가 쨍쨍이다. 와 ~ 넘 덥다.
로달람베이에서 수영을 해 본 사람이라면 조금은 느낄 것 이다. 바다가 정말 많이 상해가고
있음을... 수영도중 코를 통해 뭔가 쿠렁네라고 해야 하나? 그런 내음이 전해 지는걸 느꼈는데
나중에 '모스키토' 다이브 마스터인 '김재욱'씨랑 얘기해본 결과 바다가 예전같지 않고 많이
망가졌다는 걸 확인했다. 앞으로 10년... 아님 5년 ... 이 파라다이스가 더이상 파라다이스가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이 좀 ... 다진이가 이 바달 어떻게 다시 바라볼까? 10년뒤에...

방에 돌아와서 쉬다 약속이 생각나서 다진이랑 Wife랑 호텔앞 배타는 곳에 가보았다. 벌써 3시
약속한 뱃사람이 왜 이제 왔냐구 1시간 더 기달렸다면서 4시간 600이란다. "헉! 아침이랑 말이
틀리잖아?" 협정 가격이라나? 선착장에 있던 뱃사람들이 몽땅 달려든다. 600 이하로는 절대로
안된다고... 별수없이 600에 하기로 하고 배를 빌렸다. 돈 3000원 아끼자고 볼걸 못 보는 우를
범하긴 싫으니까. 피피레로 향하는 뱃길이 무척 험하다.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인지 파도를
가르며 나가는 롱테일에서 좀 많이 쫄았다. "이거 뒤집히면 클나는데..."

기암절벽...피피레에 접근한 배가 마야베이 까지 가는 데 보이는 건 형형색색의 절벽...롱테일
에서 바라보는 피피레의 절벽은 너무 내가 왜소하다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어느새 마야베이..
10분을 정박하기로 하고 내린 마야베이는 내기대가 넘 크다고 날 나무랐다. 오염이 된 걸까?
그냥 둘러싸인 절벽사이의 해변가... 떠다니는 비닐봉지들...부서진 산호조각...이것이 마야베
이르 바라본 나의 느낌뿐... 스노클링을 여기서 하는 건가? 다진이랑 한 5분쯤 물놀이 하다가
나와서 해변가의 모래를 갖고 장난을 했다. 로달람의 모래보다 훨 고운 모래가 그나마 나랑
Wife를 위로한다. 주변환경은 정말 좋은데...

모래성을 하나 만들고 서둘러 마야베이를 벗어났다. 스노클링 포인트로 가기위해...

'스노클링 Point' 이곳을 못 본 사람은 P.P의 진면목을 못 본 사람일게다. "와~","호~" 이
감탄사면 충분하다. 내가 본 바다중 단연 최고의 위치에 올려다 놓으라고 해도 전연 주저함이
없다. Wife랑 다진이가 놀기에는 넘 깊고...정박한 롱테일에서 물안경을 끼고 바다로 풍덩...
사이판의 스노클링? 그건 스노클링도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정말 환상이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의 수족관에서 수영한다면 아마 이 느낌이 들 거다... 물고기만 보면 하지만 바닥의 산호...
거의 환상이다. 오리발을 빌려왔음 더 좋을걸...맨발에 스노클링 가글만 끼구 배주위를 돌다가
옆에서 스노클링하는 사람이 빵조각을 부볐을때 몰려든 고기를 보고 느낀 생각이다. 무섭다.
물고기가 내 뻣은 내 손에 부닥치고 내 몸과 부닥치고... 이렇게 20분을 놀았나? 넘 힘들다..
다진인 "엄마 물고기..."를 연발하고...배위에 앉아서 내려다 봐도 넘 충분한 물고기들...

다음은 이름을 모르는 어떤만인데...거북이 뭔가? 원숭이 뭔가? 여하튼 그곳을 갔다. 얕은바다
그리고 거북등처럼 보이는 돌들이 어우러 내는 환상적 모습을 지나 들어간 곳은 녹색처럼 보인
물과 병풍처럼 솟은 절별... 나도 모르게 롱테일에서 일어나 서서히 한바퀴 돌아 나가는 그곳
의 정경을 가슴에 품으려 한다. Wife도 나도 ... 이곳을 못 보았다면 정말 ...

요번여행중 본 모든것과 경험한 모든것중 Wife는 이곳이 최고란다. 2시간의 롱테일 여행...
요놈이 우리 여행의 High Light를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Viking동굴을 끝으로 배는 피피돈으로

▼어떻게 돌아갈까?

돌아오니 5시가 좀 넘은 시간..."시간이 이정도밖에 안된줄 알았으면 더 있다가 올걸"
아쉬움을 뒤로하고 호텔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점심땐 호텔밖에가서 피자랑 생선까스를
먹었었는데(420밧) 넘 별루였다. 저녁땐 나가기도 싫고 해서 그냥 프린세스에서 하는 씨푸드
를 먹기로 했다. 새우2마리, 오징어 2마리, 게 2마리 글고 밥 (450밧)...게 2마리를 커리에
요리한 음식에 접시밥을 뚝딱먹었다. "와~ 훌륭하다." 새우랑 오징어를 요리한 것은 별루...
결국 게요리 이외의 음식은 그냥 남기고 식당을 떠났다. 음식을 남긴다는 걸 감수할수 밖에
없는건 '모기' 때문에...야외에서 로달람해변의 야외 식탁에서 밥을 먹을때 모기들 정말 많다.
모기향만 있었음 완벽했을 텐데...

참!프린세스에 가보면 방에 붙은 쪽지를 볼수있다. '모기많이 들어오니까 문열어 놓지 말아요'
이말은 모기향이나 모기약을 안가져 가면 밤새 모기와의 전쟁을 즐기란 말... 우린 사전에
홈매트랑 에프킬라를 가져갔다. 피피에서만 사용했음...피피에서는 프린세스가 특급에 속하는
데도 불구하고 모기퇴치를 위한 아무 방편이 없음이 넘 아쉽다.

"집에 가고프다" Wife랑 난 벌써 집이 그리워진다. 일정대로 5일날 아침에 갈까? 아님 내일
check out 할까를 놓고 한참을 토론했다. 결론은 내일 check out하고 버스타고 방콕가자...

샤워를 해도 몸이 조금 끈적인다. 할걸 다 했다는 생각때문인가? 갑자기 맥이 빠진다. 이럴줄
알았음 5일날 집에가는 비행기로 할 걸...괜히 하루 더 본다고 6일로 했나? 후회란놈이 조금씩
머리를 든다.

■여길 벗어날수 있을까? (5.4)

"비행기로 올라가자...힘들어서 버스 못탈것 같아" 내가 Wife한테 한 아침 인삿말이다. 긴장이
풀린듯 몸 이곳저곳이 삐걱거리고... 버스타고 갈 13시간...다진일 생각하면 엄두가 않난다.
피피에 온 날중 최고로 좋은 날이다. 이틀동안 아침마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었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맑다. 아침을 먹고 박사장한테 전화로 비행기를 부탁했다.
혹시 비행기가 않될 것을 생각해서 2시30분 배로 피피를 떠날 생각에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얼추 짐을 꾸리고 다진이랑 물놀이를 했다. 정말 원없이 노는 울 다진이...아무 걱정도 없고,
몸도 건강하고... 햇살 때문인가? 아니면 썬블록이 모자랐나? 목욕을 시키는데 다진이가 많이
까매진걸 발견했다. 썬블록도 아침의 물놀이를 끝으로 떨어지고...

"아빠 자요~" 12시 넘어 까지 박사장하고 통화가 않된다. 결국 1시까지 200밧의 동전을 허비
하고야 여직원하고의 통화가 가능했다. 1시30분에 다시 전화를 하니 뱅기표 예약했으니 피피
에서 발권하란다. 넘 고맙다고 전화를 끊고 발권을 하려 주변에 널린 여행사를 척 찾아 갔는데
... "헉! 인당 150밧의 발권 수수료랑 카드로 할 경우 3
9 Comments
*^^* 1970.01.01 09:00  
전망대올라가느라땀뻘뻘흘리고있는데세살쯤되는아기가엄마의도움도없이올라가는것을보고반성했습니다
*^^* 1970.01.01 09:00  
전망대올라가느라땀뻘뻘흘리고있는데세살쯤되는아기가엄마의도움도없이올라가는것을보고반성했습니다
*^^* 1970.01.01 09:00  
7월에 가도 스노클링 할 수 있어요?
*^^* 1970.01.01 09:00  
가족과 함게한 여행이라 넘 좋앗죠?
*^^* 1970.01.01 09:00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석훈-
*^^* 1970.01.01 09:00  
들고...땀을 비오듯이 쏟았죠.아...그때 생각난다...
*^^* 1970.01.01 09:00  
저도 전망대 찾는다고 진짜 고생했거든요.어느구석에 박혀있는지...올라가는데도 진짜 힘
*^^* 1970.01.01 09:00  
아기랑,경치좋아도걷는건힘들죠,후후 (뚤리)
*^^* 1970.01.01 09:00  
잘앍었습니다.가장의책임이글에흠뻑묻어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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