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담 2편 -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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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담 2편 -푸켓-

인어공주 0 1088
1월 16일 목요일

본래 계획 (  우리 부부가 푸켓을 포함 피피섬을 보고 18일 오후 2시 방콕에서 영감 친구 부부를 만나 공항에서 금봉(후배)이를 만나고 부탁한 기차표 (방콕 치앙마이간 14시간 자리 특급기차표) 를 받고 저녁을 같이 한후 북부 여행을 하기로 한 ) 대로 핫야이에서 푸켓까지 이동하기로 하였다.

김사장 부부의 조언에 따라 (자기들이 갈려고 미리 조사한 결과 이방법이 가장 편하고 저렴할거라는) 전날  우리는 화교 여행사에서 1인당 십만원씩에 2박 3일 푸켓 피피여행 표를 팩키지로 끊었었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호텔 주변을 걷다보니 (태국에서는 누구나 아침도 거리의 식당이나 아님은 포장마차 같은데서 음식을 비닐에 싸서  집으로 가져가거나 회사로 가져가 먹는다)  한 식당이 나왔다.

생각해 보라 정장을 한 오피스 걸이 아침부터 길거리 마차에서 국과 밥, 덮어먹을 거리를 사가지고 (비닐봉투에 대롱대롱) 사무실로 가서 책상에 놓고 먹는 모습을 ...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 온식구가 거리 식당에 둘러 앉아  아침 먹는 모습을...

 

간판에는 萬肉骨茶 라고 써있었다.

만가지 고기에 뼈차라....아니면 만가지 고기와 뼈에 찬가?

하여간 부글부글 끓는 뚝배기가 그럴사하게 보였다.

우리가 손짓으로 저것을 달라고 하고 차도 시켰다.

잠시후 끓는 뚝배기 속에는 갈비, 닭뼈, 돼지 꼬리, 족발 세가지 버섯(팽이, 느타리, 표고)그리고 양파 파 배추,그밖에 푸른 야채...

하여간 국물맛도 고기맛도 아주 좋았다.

특히 가격 1인분에 1800 원 차는 2인분에 900 원....

이름과 내용이 딱 들어 맞는다.

간장에, 다진파, 식초, 고추가루, 후추가루를 뿌려 찍어 먹었다.

 

9시에 오기로 한 밴이 40분을 늦게 왔고 시내 두군데를 거쳐 다른 세사람을 싣고 하여간 잘 딱여졌지만 구불구불한 길로 푸켓까지 가니 거의 다섯시가 다 되어 있었다.

영감은 비행기 탈걸 그랬노라고 시간이 아깝다고 하고 나역시 팡야만 가장자리를 지나갈 때 본 멋진 풍경( 마치 중국의 계림을 방불케하는)을  감안하더라도 하루가 온전히 길에서 버려진것 같아 아쉬웠다.

안그랬으면 피피섬 뿐 아니라 본드섬으로 유명한 팡야만까지 갈수 있었을 텐데...

어찌되었던 호텔에는 현지 가이드가 나와 있어 방을 정해주고 내일일을 안내한뒤 돌아갔다.

 

우리는 배낭여행 책자에 나와있던 랑힐을 가 보기로 햇다.

툭툭이 기사가 1000원이면  충분할 거리를 7500원 부른다.

우리는 지도를 따라 걸어가보기로 했다.

한시간 정도 천천히 걸어서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니 푸켓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야경이 근사한 레스토랑이 두군데나 있어 거기서 먹고 싶었지만 팩키지가 뭔가?

바로 정해진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는 룰....

아 배고파 . 차는 없지 갈길은 멀지..다리는 아프지....

지나가던 테이트 족의 차를 손가락으로 세워 산 밑에까지 내려와 이번엔 오토바이 자가용을 타고  호텔에 들어와서 식당에 갔다.

그 넓은 식당에 달랑 우리 두사람.

나온 밥에서는 생쌀 냄새가 풀풀...

그래도 나온 요리가 네가지 정도라 그럭저럭 먹었다.

 

저녁을 먹고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구경을 나갔다.

쇼핑가에 무런이 그저그런데다 가격이 비쌌다.

와코루, 리복 같은 상표들이 보였는데 물론 가격은 쌌지만  웬지 질이 아닌것 같았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 타이 사람들이 저녁을 해결하는 큰 야시장? 야식당? 이 있었다.

각종 구이 튀김, 국수 종류 덮밥들  그리고 떡?집 젤리들...하여간 작은 팬케익을 사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PC 방을 찾아가서 메일을 확인했다, 한시간에 600원 그러나 모뎀이어서 느린게 흠

길건너 슈퍼에 가니 수많은 쌀푸대가 있었다.

전부다 안남미가 가득 든 여러종류의 안남미였는데 가격이 다달랐고 찹쌀로 보이는 푸대도 있었다.

집으로 가려는데 아니 이게 누군가?

아까 시내로 나올 때 탔던 바로 그 오토바이 운전수...이런 우연이...

 

그리고 또 한가지

이곳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금방 알아챈다.

그리고 값을 물어보면 한국말로 말한다.

삼십원...십삼원

실은 숫자의 삼과 십이 우리말과 똑 같단다. 푸하하하...

근데 진짜 다들 귀신이다.

우리를 보면 한국 사람인줄 턱 안다.

그러니까 우아하게 점잖게 행동하자.

이미 상당부분 이미지 훼손이 된 상태지만...

호텔로 돌아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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