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18살 나홀로 태국여행 - 방콕 투어!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張] 18살 나홀로 태국여행 - 방콕 투어!

JWC 8 1893

634913753_b2ba68bd_IMG_0049_028901229.jpg634913753_0bd8b7e7_IMG_0054_028346729.jpg

 

 

어지럽다.

여기가 게스트 하우스인지 호텔인지 구분이 안된다.

 

내 방은 6층이고 방 바로 옆엔 테라스와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에는 기포가 뿅뿅 나오고있고 물을 내뿜는 코끼리상도 있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1층엔 편의점, 인터넷 카페, 약국도 있다. 정말 좋지않은가?

오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다. 우연히 들어온 숙소가 이렇게 좋을줄이야.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인터넷 카페에서 집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안받는다. 이제는 내가 어머니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뭐가 뭔지.. 저녁에 다시 전화를 걸기로 했다.

 

밖으로 나와 카오산을 걷는다. 활기찬 아침.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앞 뒤로 배낭을 매고 걸어다닌다.

벌써부터 카오산의 열기가 느껴진다.

 

배가 고프다. 식당을 살펴보다가 가장 만만해 보이는 곳으로 가서 앉았다.

혼자 처음으로 식사를 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다. (나만의 착각이였다.)

또 여기는 계란 노른자를 안 터트려서 준다. 베이컨도 돌처럼 딱딱했다.

알고보니 내가 주문을 잘 못했었던 것이다.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

내일은 반드시 제대로 주문을 할 것을 다짐 하고 식사를 마치고 일어난다.

 

이번엔 태사랑 특별 지도를 들고 걷는다.

난 항상 어딜 가든 처음 오는 곳은 무작정 걷고 본다. 태국도 마찬가지다.

지도를 들고 걸어다니며 "아하 이 곳이 여기였군"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신난다.

태국의 길을 내 길로 만들고 있다. 한 곳 한 곳 놓치지 않고 열심히 본다.

난 이 방법을 고집한다. 힘들어도 최대한 많이 보며 길을 확실히 익히게 된다.

그리고 다음번에 방문하게 되면 내 집같은 느낌이 난다. 다음번 방문을 기대하며 사진도 찍는다.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다. 찍을 때마다 타이머로 혼자 왔다 갔다 쇼를 해댔다.)

 

지도를 보며 무엇을 할까 생각해본다. 타이 마사지!

당장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허벌 마사지. 카오산 로드에 위치해있으며

한국인 이용객이 많아 간판도 한국어로 써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딱 나를 위한 마사지 업소같았다.

 

마사지를 받는데 아프면 "아아 아파요" 약하면 "더 쎄게"

신기하게도 다 알아듣는다. 한국인 이용객이 많아 다 알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기분 좋게 마사지가 끝났다. 차를 마시고 다음에 또 오겠다고 했다.

 

카오산에 벌써 적응을 한 것 같았다. 지갑은 가방에서 뒷 주머니로 옮겨갔고 손에는 책과 지도, 카메라만 있다.

 

때 마침 주말이였다. 이제는 짜뚜짝 주말 시장으로 향한다.

짜뚜짝 주말시장은 하루에 수만명이 이용하며, 파는 물건의 종류가 어마어마하다고 가이드북은 말한다.

BTS를 타고 가려한다. 리셉션 직원에게 물어보니 영어로 막 말하는데 못알아들어서 뚝뚝을 이용하기로 했다.

뚝뚝을 타는 것도 처음이고 흥정하는 것도 처음이다. 처음엔 우리 돈 만원을 불른다.

아무리 초보 여행자라도 비싼 가격이란 것을 안다. 다른 뚝뚝을 잡아 150B로 흥정을 하고 짜뚜짝으로 향한다.

(나중에 150B도 약간 비싼 가격이란 것을 알았을 땐 난 벌써 흥정의 왕이 되어있었다.)

 

뚝뚝을 처음 탄 느낌은 마치 놀이동산에서 전동차를 탄 느낌이였다.

덜컹거릴 땐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지만 재밌었다.

하지만 그 작은 것이 어찌나 매연을 뿜어대던지. 앞에 뚝뚝이 지나갈 때마다 콜록콜록 거렸다.

 

짜뚜짝 시장에 도착했다. 내 예상대로 정말 활기찬 곳이였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길 양쪽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옹기종이 모여서 구경한다.

한 바퀴 쭉 돈다. 팔찌를 하나 샀다. 사고 싶은게 더 있었지만 다음번에 한번에 사기로 했다.

 

돌아갈 땐 MRT를 타고 돌아간다. 매표소에서 가는 역 이름을 말하면 동그란 코인같은 것을 준다.

그것이 티켓이다. 지하철의 느낌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른게 없었다.

지하철 내부는 쥐죽은 듯이 조용했고 한가지 애매한 것은 냉방시설이 너무 잘되있다는 것이다.

(당시엔 너무 추워서 벌벌 떨면서 갔다.)

 

방콕 중앙역에 내렸다. 플랫폼에서 나오는데 내 티켓이 먹통이다.

고맙게도 뒤에 있던 태국인이 친절하게도 지하철 직원에게 말해준다.

친절한 태국인들. 정말 고마웠다. 고마운 태국인 덕분에 역을 무사히 빠져나온다.

그런데 여기가 어딘가. 지도상으로 카오산과는 너무 멀었다. 막막하다. 어떻게 갈 것인가?.....

 

634913753_f464e6ab_IMG_0022_128635429_028142429.jpg

 

- 글이 좀 횡설수설해요. 쓰기 어렵네요 ㅠㅠ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 www.cyworld.com/readjwc  여행 사진구경오세요....

8 Comments
파랑 2008.11.22 12:23  
나도 1등 할 때가 있네...^^
그리 멀리까지 뜰수 있다는데 부럽다는..난 고2 때 머리 아프면 완행기차 타고 시골 아무데나 내려 돌아 다니다 왔었다는..(근처를 벗어나지 못하는 소심함..)

나도 해외를 출장으로 많이 나가곤하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꼭 1시간일찍일어나 주변을 산책한다...항상 이시간에 본것들이 세월이가도 많이 남는다..우리나라있을 땐 완전한 저녁형이면서 밖에만 나가면 아침형으로 변하는 1人...

그리고
JWC 님 혹시 파일명이 한글로 되어 있진 않은지요.. 전편 부터 갑자기 사진이 안나와요..
JWC 2008.11.24 10:24  
앞으로 저도 갈수있으면 열심히 제힘으로 돌아다녀볼려구요 지금은 수능이 끝나서 또 시간이 많거든요 ^^
용감한아줌마 2008.11.22 15:03  
수영장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어디예요??  뉘집 아들인지 참 잘 자랐네~~~  요즘 중고생들 부모님 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 정말 많던데.....  초딩 울아들  JWC 처럼 독립적이길 바래 봅니다.
JWC 2008.11.24 10:24  
감사합니다...항상 부모님께 감사해요 저는..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는 리카인입니다 ^^
"jenny" 2008.11.28 14:12  
ㅋㅋ처음 혼자 배낭여행 시작했을때가 20살이였는데..ㅋㅋ
정말 처음이 힘든거지..다 사람사는 곳이니 만큼 크게 걱정하거나
힘들어 할일들은 본인 스스로 잘하시면 된다고 생각해요..ㅋ
전 태국을 거의 다 돌아서...이번년도엔 인도로 옮겼거든요...^0^
(여행스타일이 한나라에 꼬치면 다 돌아야
다른곳으로 눈이가는 스타일이라..ㅋㅋ)

태국...정말 매력있고 정다우며 환상적인곳이죠..

요즘은.....너무 말도 안되는 상식없는
한국여행자들이 많아져서....쩝....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하지만..

멋지네요..ㅋ여행기 잘읽을께요~

아차...ㅋ혼자 여행다닐때는 셀카가능한 디카필수예요..ㅋㅋ
안그럼 뛰어다니기 바뿌다는...님의 말처럼 되기 쉽상이니까요~^0^
JWC 2008.12.26 01:46  
저도 이제 점점 세계로 발 뻗어 나갈려구요^^
달봉킴 2009.06.18 14:37  
ㅋㅋ 싸이에 있는 사진들이 모두 타이머로 찍은거라고 생각하니..ㅜ대단해요ㅋ
JWC 2009.06.20 03:10  
조금 힘들었죠 하하하....제 자신을 버리고 쪽팔림없이 해야됩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