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콕투 나이로비 33 (다시 시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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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콕투 나이로비 33 (다시 시작 속으로....)

노란 손수건 6 824
버스는 힘겹게 오르막길을 오르더니 밤 12시쯤 나망가 국경에 도착 한다....
다른 버스들도 여러대 가 도착해서 북적 거리고 있었다...베낭족들은 이곳 BP 에서 자고 갈 사람 그냥 탄자니아로 가는사람으로 나뉘어 진다....
난 출국 수속을 하고 터벅 터벅 탄자니아쪽으로 걸어 간다....내 베낭은 버스에 실려 있어서  그냥 그렇게 할수 뿐이 없다....탄자니아 이미그레이션에 도착하니 흑인들속에 유럽여자 둘이 보인다...나망가 국경은 24시간 개방 되어 있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버스로 돌아와 걍 앉아 있었다...다시 먹을것을 구하기 위해
가게를 찿으니 흙으로 지어진 조그만 가계가 눈에 들어 온다....
물 두병을 집어들고서 빵을 찿으니 없단다 ...흑인 청년이 자기가 빵 파는 가게로 안내해 주겠단다.....그청년을 따라가는데 인석이 어둠속 저편으로 자꾸만 간다 뒤에서 소리쳐도 그냥 간다......따라갈순 없고...걍 버스로 돌아 버렸다..
앉아 있자니 끌어 오른다....그래서 그냥 베낭을 울러 맨다...
자말이 제지 하면 한번 싸우지뭐...다행이 자말은 없었다......
탄자니아 이미그레이션 사무실로 들어가 빈 의자에 앉았다.....내가 여기 있는데  지가 여기 까지 올려고....베낭을 끌어 안고서 한 두시간 졸았을까....
밖이 조용하다.....버스들은 다 떠나고 없었다....건물 밖으로 나와서 베낭을
베게삼아 누워 버렸다....하늘에 별은 왜 이리 아름다운지.....
금방이라도 쏟아 질것 같다....나에게 빵 가계를 안내해주겠다든 청년이 날 발견 하더니 내게로 온다.....손에는 빵을담은 봉지가 들려 있었다...
잠시나마 그를 의심한 내가 부끄러워 진다....하지만 어쪄랴 난 여행자인것을...
그래 고마워....너 어디로 갈건데  아루샤 ?... 아니 아직 정하지 않았어...
너  환전 할래.......어떻게 되는데.....10대1  켄야일실링에 탄자니아돈 10실링
이란다  와헤루가 준돈은 USD이어서 빵값을 치루고 얼마되지않는 켄야돈을 환전해 버렸다...그래 이잰 켄야론 가지 않을거야.......
녀석이 사라진다.....이미그레이션에서 보았든 유럽여자중 하나가 내게로 와 인사를 청한다....방콕에서 스위스 항공편으로 나이로비로 와서 켄야를 구경 한다음  탄자니아로 가는 중이란다......아시아 여행은 어땠어.....
중국 태국 인도를 여행 했었지....처음에는 그곳 문화와 모든것들이 신선하게 느껴 졌었지...하지만 종교와 룰러와 기득권층이 만들어낸 문화라는 생각을 하니  나중엔 덤덤해 지더군....유럽 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생각두 들고....
...유럽 문화가 아시아 문명의 연장선상에 있는거지..... 그런가 ?......
아프리칸 뭘 보러 왔는데.....가이드북을 보니 아프리카의 유적이라곤
짐바브웨의만싱고에 그레이트 짐바브웨가 전부더군..... 아시아에 비하면
소꼽장난 수준이지.....아니 그걸 보러 여기 까지 왔단 말이니....
아니...유적이 없기 때문에 온거야..... 오염(?) 되지 않는 자연과 사람들을
보기위해서 말이야....자연과 정글의법칙에 순화되어지는 그런것들 말이야...
 여기도 사람 사는곳인데 그런게 남아 있을까.........
뭐 어딘가에 있겠지  뭐.... 그녀는 희미한 불빛 아래서 가이드북을
보기 시작 한다....이윽고 아침이 되자...그녀는  막 국경을 통과해서 오는 다른 유럽 여행자들과 함께 가버린다....건물 옆으로 돌아가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대충하니 기분이 많이 나아진다....나에게 빵을 사다준 청년이 내게로 온다....
너 어디로 갈건지 정했니.... 아니 하지만 어디론가 가긴 가야지.....
나 지금 저 트럭으로 집으로 돌아 가는데  가는데 까지 태워다 줄께...
뭐 ...그러지 뭐... 차는 고원지대의 아침을 가르며 시원 하게 달린다...
그렇게 또다른  나의 아프리카 여행은 다시 시작 되었다....
사람 사는게 끝이 있으면  바로 새로운것이 시작 되느게 아닌가.......
멀리 마사이 마라 가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란 손수건 이었읍니다.....
 

PS; 그동안 못쓰는 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 드림니다.....
6 Comments
마프라오 2003.01.31 15:05  
  참으로 수고하셧습니다
암워이 2003.01.31 16:58  
  대단하십니다...노란손수건님~  정말 어떤분이실지..
ace 2003.02.05 12:46  
  아프리카에 눈뜨게하신 노란손수건님께 감사드립니다
움마 2003.02.11 11:06  
  잠보~
노란 손수건님 뒷 여행기도 올려주세요.~
언능요!~
노란 손수건 2003.02.11 20:46  
  무 주리.........시간이 허락 하면 그렇게 하겠읍니다....
    감사 합니다...
tjdgnsdkQk 2003.05.19 04:01  
  정말 잘 읽었습니다. 분명 여행기를 읽고 있음에도 저는 철학책을 읽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아래 어느분 말씀대로, 님의 여행기를 읽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br>
감사합니다 <br>
<br>
.......캐나다 토론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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