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4박5일-셋째날-수상시장과 로즈가든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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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4박5일-셋째날-수상시장과 로즈가든 투어

중년부인 1 928
WTC를 통하여 예약한 수상시장 (담넌사두억)과 로즈가든 전일 투어를 가기로 한 날입니다.  휴가를 와서까지 6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이 짜증나더군요.  허나 방콕하면 생각나는 수상시장에는 꼭 가고 싶었죠.  호텔에서 6시 30분에 픽업하여, WTC 본사 도착. 그곳에서 각 호텔에서 픽업한 일행들과 모여 큰 관광버스를 타고 수상시장으로 출발한 시각은 8시가 넘어서였습니다. 

버스가 방콕교외를 한참 달려 수로가 이어진 곳에 다다릅니다. 투어단 일행은  세명씩 나뉘어 길고 가는 모터 배를 타고 수로로 한참을 들어갔어요.  참! 가이드 말이 수로의 깊이는 1m이니 배가 전복되어, 수영 못해도 걱정말래네요.  모터배가 다다른 곳이 이른바 수상시장.  뮤직비디오나, 선전에서 보아 왔던 수상시장의 모습은 전혀 아닙니다.  "배와 배가 스치면서 운명의 남자와 눈이 마주친다"는 더욱더 아니구요.  선착장과 수로에는 배 고작 몇척  수로 옆으로 줄지어 있는 노점상들.  파는 물건은 보잘것없는데 느낌은 과일과 조잡한 기념품들로 컬러풀하더군요.  여기서 다시 돈을 내고 긴 쪽배를 또 타면 수로 사이 사이로 다닐 수 있나 봐요. 대부분 배를 안타고 수로 옆 노점을 구경하는 분위기더군요. 저희도 노점상에서 미니 향초와 과일 사는 것으로 수상시장 투어를 마감했어요.  어차피 시장이니까요. 

담넌사두억을 떠나 로즈가든으로 가기 전에  공예품점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손재주 좋은 태국인들의  티크목 조각솜씨 볼 수 있었어요.  물건 구매에 대한 은근한 압박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기념품점에 들르면, 화장실 가고,  구경 자유롭게 하고 하면 그만이더군요. 

로즈가든의 대형 레스토랑에서 뷔페로 점심을 했어요.  투어에 포함된 것입니다.  투어에 포함된 식사는 언제 어디서나 썩 좋은 것 같지 않아요. 메뉴는 태국과 서양식의 대충 혼합.  분위기는 결혼식 피로연에서 먹는 분위기.

점심후 코끼리 타고, 왕뱀 목에 걸고 사진 찍을 수 있어요.  코끼리 타고 운동장 한바퀴 돌수도 있죠.  2분 걸립니다.  너무 짧다구요.  저에겐 딱 맞습디다.  코끼리 위 장난 아니게 높아요.  또 코끼리 다루는 낫의 두배만한 연장을 보았는데 어찌나 살벌하던지... 이 모든 것 각각 20밧정도의 돈을 내야 합니다.  참 단체여행으로 가면 일정한 장소마다 사진 찍어 접시에 현상한 후 사라고 하는데요, 100% 안사도 되요.  미안해하실 것도 없어요.  물론 잘 나온 사진이라면 사시고요.  이어서 벌어진 로즈가든 민속쇼와 코끼리쇼 너무 시시해요.  저희 조금 졸기도 했어요. 

저희 일행중 한 여자 관광객이  끝끝내 돌아오지 않아 로즈가든  버스 주차장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렸어요.  버스의 일행들이 조그만 불평도 없이 돌아오지 않는 승객을 기다려주더군요. 남자 관광객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 여자를 찾으러 로즈가든 헤집고 다니구요.  결국 못찾고 방콕으로 향했어요.  여러가지로 기진맥진 호텔에 도착하였죠. 

딸은 호텔에서 쉬며, 수상시장에서 사온  망고스틴과 티로  저녁을 대신하겠대요.  아줌마들만 호텔근처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때웠어요.  램브란트호텔 바로 길 맞은 편에 타이 식당 spicy 뭐라고 하는 식당에서요. 분위기는 그럴싸합니다.  아열대 도시에 있는 오픈 레스토랑, 중앙에는 분수소리가 시원합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것은 맛이 없다는 거죠. 아줌마 둘이 먹다 남길 정도의 맛이면 알만하죠.  손님이 없을 때부터 알아봐야 하는데...  호텔 근처에서 발마사지 받으며 오늘의 일정 끝냈습니다.  맛사지도 영 아니더군요.

내일도 6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1 Comments
1004karen 2010.06.27 00:34  
여행기 너무 잘보고 있어요. 근데 단체여행에서 돌아오지않은 여자분이 궁금하네요...설마 사고는 아닐거고...다들 걱정많이하고 시간도 허비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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