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태국으로.. 7일째(02/12/22) - 꼬 피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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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태국으로.. 7일째(02/12/22) - 꼬 피피로...

니멋대로해라 4 1024
6시 42분... 무려 11시간씩이나 야간 1등버스를 타고 끄라비에 도착했다..
우리가 끄라비로 온 이유..
그저 시간이랑 돈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서...
피피로 들어갈려면 끄라비로 가거나 푸켓으로 가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시간이나 돈이나 둘다 끄라비를 통해서 들어가는게 조금 더 싸고 절약되더라구..
구러니까 당연히 끄라비를 통해서 피피로 들어가기 위해 왔다...

야간 1등 버스 꽤 좋더라... 물이랑 약간의 과자도 주고...
승차권에 식사쿠폰도 붙어있더라구.. 휴게소에서 그걸로 밥먹구...
우리 나라에선 생각지도 못한일인데.. 하긴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멀리 가도
12시간 걸리는 거리는 없으니까... 이 나라가 크긴 크더구만...

야간버스 타는 도중에 일본에서 영어교사 한다는 사람 만나서 짧은영어로 이래저래
대충 이야기 하고... 짧은 영어도 대충은 통하더구만.. ㅋㅋ..

끄라비 선착장으로 가서 꼬 피피로 가는 배를 탔다...
우와~~ 너무 너무 좋다..
바닷물이 너무 맑아서 뛰어들고 싶을 정도...
짭쪼롬한 바닷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하늘은 또 어찌나 맑은지... 기분 최고다...

피피는 [꼬 피피 돈]과 [꼬 피피 레이]라는 두개의 섬으로 크게 나뉘는데...
[돈]은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내리고 놀고 하는곳...
[레이]투어나 머 그런거 하면 꼭 가는 너무 너무 멋진 절경을 갖춘 조금만 섬이다..
배타고 피피로 들어가는 길에 [레이]에 가서 피피섬 1일 투어 하는 사람들을
내려주고 나서 우리는 우리의 목적지인 [꼬 피피 돈]에 도착했다..
오는 도중에 보 [레이]는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엄청난 높이의.. 깎아놓은 듯한 절벽... 입을 다물수가 없더라...
그리고 섬 가까이에서 본 물은 너무 깨끗해서 바닥까지 다 보이고...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모습들도 다보이고.. 이렇게 깨끗한 바닷물은...
정말 처음 봤다.. 내가 원래 바닷가 출신이라 바다에 대해서는 감탄을
거의 하지 않는데... 이건 안할수가 없더군...

[꼬 피피 돈]에 내리니 엄청난 수의 삐끼들이 들러붙더군.. 어쨌든 다무시하고...
숙소를 찾아나서다가 그냥.. 귀찮아서 삐끼 따라서 와 버렸다...
숙소 이름은 [하모니 하우스].. 방안에 욕실도 있고.. 선풍기...
꽤 괜찮더군... 3일에 1500밧(45000원정도)에 묵기로 했다...
워낙에 피피섬의 물가가 비싸서...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나서 내일 스노클링 예약을 했는데.. 한사람당 250밧(7500원정도)..
우리가 생각했던거 보다 너무 싸더라...

대충 짐을 풀고 나간곳은 [로 달람 해변].. 가장 가까운 해변이라 수영을 하기
위해 나갔지...
열대지역에서 볼수 있는 큰 나무들과 엄청나게 깨끗해서 바닥까지 보이는 바다..
그리고 너무 너무 고운 모래 백사장..
너무 너무 아름답다라는 말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더라..
해변으로 들어섰더니 이건 무슨 태국인지.. 서양인지... 분간이 안가더군..
태국인으로 생각되는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고... 다 서양인들뿐...
젤 기억에 남는건.. ㅋㅋㅋ...
쭉쭉빵빵의 서양미인들이 비키니 팬티만 입고.. 가슴까지 다 내놓고..
일광욕을 하는 모습...ㅋㅋ.. 이건 TV에서나 봤는데...
태국에 와서 이런걸 보게 될줄이야...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은 곳이란 말야...

ㅋㅋ... 그리고 친구넘.. 수영하러 나오는데 흰반바지 입고.. 빨래감 줄인다고
팬티도 안입고 와서는.... ㅋㅋ...
물에 한번 들어가고 나서는 나오기 얼마나 민망해 하던지..ㅋㅋ..
계속 못나온다고 하더니.. 결국 나오긴 했지만... 너무 재밌었다...

나무그늘에 자리잡고 고운 모래를 이불삼고... 선글라스를 끼고 햇빛을 차단한다음..
꿀맛같은... 낮잠을 잤다...

그런데 오랜만에 수영을 해서 그런지... 배가 엄청 고프네... 뭐좀 먹으러 가야쥐...

PP Baker라는 곳에 가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친구는 참치 샌드위치... 나는 햄샌드위치..
한개 30밧(900원)인데 엄청나게 크고 너무 맛있었다...
하나로 두명이  나눠먹어도 괜찮을 정도더라.. 나랑 친구넘은 워낙 잘먹으니까...
불가능하지만.. ㅋㅋ

이제 배가 든든해졌으니까 다시 멋진 곳을 찾아갔다..
[View Point]라고 불리는 전망대... 올라갈때 계단이 무지 많더군...
정상까지 가는데 그렇게 먼 거리도,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는데...
너무 더워서 땀은 엄청나게 흘렸다.. 바람좀 쐬면서 땀좀 식힐려구 하는데...
먼 바람은 또 이리도 안부는지... 더워 죽을뻔 했네..
원래는 해지는 모습을 보고 내려왔어야 했는데.. 너무 일찍올라오기도 했고..
엄청난 모기들의 습격때문에 버티다 못해 멋진 배경에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밤에는 내일 있을 스노클링을 대비해 암것도 하지말고 빨리 자기로 했다...
그래서.. 암것도 안할수는 없으니까.. 울나라에서 준비해간...
최고의 놀이도구인... 화투...ㅋㅋ..
둘이서 음료수빵 맞고를....ㅋㅋ...
결국 내가 패배했지만.. ㅠㅠ
태국에서의 맞고.. 한판승부... 너무 재밌었다...
4 Comments
2003.01.24 19:28  
  화투치다 잘못하면 영창갑니다...태국은 도박 하는 사람 신고하면 판돈이 모두 신고자의 것이라는얘기가 있더군요...도박이 금지된 나라에서 도박하다 여행경비 다날리고 그냥 오는것만도 다행지요^^ 조심합시다
니멋대로해라 2003.01.24 19:40  
  어... 그랬나여?? 멀랐네... 구래두 안걸리고 잘하고.. 돌아왔슴다.. ㅋㅋ
GOGO 2003.01.24 21:21  
  정말요? 이런...몰랬슴돠...알려주셔서 감사함돠 ^^
2003.01.24 21:51  
  한달 내내 고스톱만 치다 왔는데... 그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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