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투 쌀라부리 6
형님 바쁘신데 저 때문에 죄송해요.. 계속 같이 있자고 말씀하시는데, 계속 있다가는 더 민
폐 끼칠거 같아 숙소 잡고 전화 드릴께요. 뜰어가서 일보세요...
택시 잡는데, 카오산 어디로 가시라고 택시 기사님한테 말 전해주시고, 일단 숙소 잡고 좀
쉬라고, 저녁에 만나자고 약속 정하고, 일단 헤어졌습니다.
카오산 방람푸 도착 나발라이 호텔 가서 노부킹 했더니 풀이라고 방이 없데요... 아 덥다,,
마음도 몸도 너무 뜨겁다 어쩌지...
일단 캐리어 질질 끌고 홍익까지 걸어갑니다.
홍익 옆 그래도 깨끗해보이는 하얀 게스트 하우스 방 550밧에 계산 끝내고 데파짓 300밧
주고 올라갑니다. 게스트 하우스 갈만 하네요...
지금가지 곧 죽어도 잠은 호텔에서 잔다라는 신조가 그날 깨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엄청 큰침대 하나 에어콘 빵빵 티브이는 작았지만 나올건 다나오구.. 어차피 못알아듣는
저에게는 소리나는 기계일뿐이지만....
일단 샤워부터 하자 씻다말고 쭈그리고 앉아 야 너 뭐하고 있는거니 하며 자책합니다.
한 30분 앉아 있으니 마음이 좀 차분해지네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해봅니다.
잠이 안오네요...
자볼려고 큰 수건으로 창문도 가리고, 잠을 청해보는데, 마음은 무겁고,몸은 욱씬욱씬 쑤셔 죽겠는데, 잠이 또 안오네요...
그렇죠 제가 이상황에 잠이 올리 없죠....
붐에게 전화해볼까...
아까 버스속에서도 안받았었는데, 받을 리가 없지..
그래 오늘은 그만 괴롭히자..
자기도 얼마나 힘들면 괴로우면 전화도 못받겠어... 하지말자.....
그냥 오늘 집에 갈까.....
스카이스타 항공은 변경이 안된다는데, 돈 얼만 나야될까. 뭐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을때
쯤 벨이 울립니다
.
바비킴의 파랑새 이벨 울리는사람은 한명밖에 없는데, 정신없이 전화 받습니다.
붐피엠.불러봅니다... 아무말도 안하고 울기만 합니다.
한참을 있다가 아임쏘리 합니다.
울음소리속에 그 사람의 슬픔이 보이는데, 제 입에선 아무말도 안나갑니다.
미치겠네.. 붐 붐 이름만 부릅니다.
훼어 아유.... 아무말도 안합니다.
오케이 노 프라블롬 아임 고 쌀라부리 나우 오케이...ㅋㅋ 제 영어 수준입니다.
죄송합니다.
오케이 붐 쌀라부리 고 나우 택시 고 오케이 했더니...
.
보고 싶어 라는 말빡에 못알아들은 것 같아요...
그날 방콕에 온지 3 시간만에, 다시 쌀라부리로 갑니다.
택시 잡아불고 헤이 쌀라부리 하우머치
이쨔식 1500밧 부르네요... 오케이 고고
대신 1시간만에 가 알았어......
오케이......
오케이는 뭔 오케이...
이날 쌀라부리 가는데, 도심 체증에 방콕 빠져나오는데, 1시간 고속도로 사고나서
2시간 총 3시간 걸렸습니다.
버스타고 올때도 1시간 50분만에 도착했는데, 택시가 3시간 걸렸읍니다.
저 어땠겠어요.. 택시 유리창에 대가리 박아불고, 헤이 고고 페스트 고고
미치겠네 ...야 빨리가라고 너 빨리 안가면 죽는다....
그날 전 3시간 만에 쌀라부리에 도착합니다.
절 마중나온 이 아가씨 이 태국 촌년 이 마음착한 바보 같은 년 이사람땜에 저 죽겠어요...
숨이 막혀 죽겠어요...
아무말도 못한채 긴시간동안 안고 있었어요...
택시 기사가 돈 달라고 할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