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양과 영진님의 푸켓여행기 - 태국 안녕 . 여행기 끝 ^ ^
#14. 푸켓과의 이별 . 여행기 끝 .
마지막은 언제나 아름답다 .
아름답지만 큰 아쉬움은 어쩔길이 없다 .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유일한 길인 것 같다 .
짧지만 많은 일이 있었던 이번 태국여행 .
다음번엔 조금 더 재미있고 알차게 여행해야지 ..
조금 더 나를 알고 . 영진을 알 수 있었던 여행이라는데 의의를 둬야겠다 :)
# 14 - 1 . 3번째 방문 . 푸켓공항 -
그녀는 차를 속도감있게 몰았다 . 어쩌면 그녀는 비행기 시간을 걱정했는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그런 그녀가 야속하게만 느꼈졌다 .
조금 더 푸켓에 머물고 싶은 나를 데리고 공항으로 달려가는 그녀 .
신데렐라의 못된 계모 . 백설공주를 괴롭히는 왕비 .
그녀의 모습은 그 당시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 심지어는 서둘렀던 영진까지도 ..
나만 아는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 . 에효 - 멀었다 ..
하지만 아쉬운 마음을 달랠길이 없었다 . 비행기 티켓이 일주일이나 더 남았는데 돌아가야 하는 현실이 싫다 .
' 영진 미워 !!!!!!!!!!!!!!!!!!!!!!!!!!!!!!!!!!!!!!!!!!!!!!!!!!! '
공항에 도착해서 차에서 짐을 내리고 그녀는 웃으며 잘가라는 인사를 한뒤 바로 돌아서려 했다 .
우리가 약속시간을 제때 지키지도 못했고 . 그녀의 유쾌한 웃음소리와 이야기에 즐겁기도 했기에 .
그녀에게 100 B 을 팁으로 주었다 . ( 100 B 정도가 적당하다고 썬라이즈에서 그랬다 ;; )
그녀는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쾌활한 웃음을 남긴뒤 떠나갔다 .
' 자 ! 이제 돌아갈 일만 남았다 . '
" 어흑 .. 가기 싫어 .. ㅠ "
" 아직 대만도 남았잖아 . 즐겁게 생각해 자기 . 아직 여행이 끝난게 아니야 : ) "
매번 내가 여행이 끝나감을 아쉬워하며 투정을 부리면 영진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나를 위로했다 .
그래 . 아직 여행이 끝난게 아니지 ! 대만도 남았잖아 !
무려 3일이나 대만에 있을꺼라구 . 아하하 -
3번째로 방문한 푸켓 공항 .
첫번째는 공항안에서 이동했고 . 두번째는 공항 밖으로 이동했다 .
마지막 세번째는 밖에서 안으로 이동하는구나 . 공항에서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군 . 허허 -
푸켓은 독특하게도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가방 검사를 했다 .
8일간의 여행으로 두배로 불어난 가방들을 하나둘씩 펼쳐놓고는 검사를 마치고 공항에 들어섰다 .
' 정말 가는구나 . '
정신없이 사람들이 모여있는 가운데를 뚫고 들어가 줄을 섰다 .
하지만 줄이 이상하다 . 줄지도 않고 심지어 이들은 점점 둥글어지더니 수다 삼매경에 빠져버렸다 .
" 지금 줄 서 있는거 아닌가요 .. ? "
" 아니예요 . 가서 하세요 . "
그들은 대만 팀 관광객으로 그저 그 곳에 둥글게 모여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뿐이었다 .
티켓을 발급받고 들어가기 전 .
마지막으로 초코 스프레드를 먹었다 . 아 - 맛있어 'ㅁ'
정실줄 놓고 먹고 있는 모습을 영진님은 역시 남겨놓으셨더군요 . 정말 왜 그러심 ?!
( 그나마 제일 멀쩡한 사진 ! 정말 멀쩡해보이는군 . 훗훗 - )
ㄱ신나게 스프레드를 마져 먹고는 들어가기 전 . 앞에 있던 던킨을 알짱 거렸으나 공항 밖과 비교하여 비싼 가격에 포기 .
우리에겐 미스터 도넛이 있잖아요 .
근데 왜 던킨을 알짱거리심 ?! 흠 -
# 14 - 2 . 푸켓 안녕 . 태국 안녕 .
모든 수속을 마치고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
푸켓 공항은 작았다 .
언제나처럼 지나치게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
할일이 없었다 ..
화장실도 다녀오고 . 돌아다녀 봤지만 . 여전히 할일이 없다 ..
짐을 내려놓고 영진과 차례대로 화장실도 다녀오고 . 빙빙 둘러도 보았다 .
왜 한시간이나 먼저와서 기다리는 걸까 .. 푸켓의 모든것이 눈앞에 아른아른 ... 아흑 ㅠ
물도 없어서 비싼 돈 내고 사먹어야 하는 이 상황 . 공항은 어딜가나 모든게 다 비쌌다 .
하릴없이 두리번 거리는데 저 멀리 뭔가 날아다닌다 .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와 뭔가를 집어먹고 . 다시 날아간다 .. 저거 모지 .. ?
새다 ! 푸켓 공항속에 새가 ... 있었다 .
음 .. 계속 저기와서 뭔가를 먹네 .. 그러고보니 배가 고프구만 . 하하하 -
영진님과 미스터 도넛을 먹기로 했다 .
신나게 먹고 있는데 영진이 어느새 카메라를 들고있다 . 대체 이번엔 뭔가요 ?
" 자기 . 가만히 있어 . 가만히 !!! "
" 잉 ? "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입 주변에 다 묻히고 먹는걸 기념촬영해 준 영진 . 고마워요 -
대체 맨날 왜 먹고 있는 모습을 남기려는 건지 .
그래놓고는 이게 제일 좋아하는 모습이네 . 어쩌네 저쩌네 .
그런가하면 먹는 모양새를 따라하질 않나 . 아무튼 난 먹는 모습마저 독.특. 한가보다 . 에효 -
신나게 정신놓고 먹다보니 6개 전부 먹었다 ;;;
원래는 대만에서 레베카와 함께 .. 나눠먹을 생각이었는데 왜 다 먹었을까 ? 하하하 ;;;
다 먹고나니 드디어 중화항공 불이 들어왔다 . 이제 정말 가는구나 . 흑 -
비행기에 올라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며 신나하는 우리 .
금새 푸켓은 또 잊고 새로운 대만을 위해 건배 -
시원하다 못해 추운 항공기였지만 미리미리 좌석에 준비되어 있던 담요와 베개 .
요청한 기내용 슬리퍼까지 . 모든게 완벽 :)
부우우웅 - 비행기가 날고 . 일정을 열심히 정리도 하고 . 음악도 듣고 하다보니 밥시간이 되었나 보다 .
여기저기서 분주하게 움직이던 스튜어디스들 . 밥차를 끌고 온다 . 야호 -
오늘의 음식은 생선과 돼지고기 .
한개씩 주문했으나 돼지고기는 먹을 수 없는 냄새로 인하여 패스 .
생선만 냠냠 .. 하하 . 음식은 그다지 그다지 그다지 .
점점 지쳐갈 무렵 .
영진으로부터 시작된 엽기 사진찍기 놀이 .
시간 보내기엔 이만한 것도 없는것 같다 . 하하하 -
( 그나마 제일 양호사진들로만 구성 . 호호 )
아쉬움도 많지만 굉장히 즐거웠던 태국 여행 .
언제 또 둘이서 떠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다녀왔던 추억을 되새기며 다음을 기다려야겠다 .
몸이 안좋아서 물에는 들어가지도 못했고 . 더운 나라로 와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
처음 시도했던 배낭 여행 .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기 . 이곳저곳 옮기기 등 - 또다른 여행 방식을 발견해서 기쁘다 .
다음번 여행지는 어디가 될지 . 언제가 될지 ... 그때까지 또 열심히 하자구요 :)
영진 함께 해주어서 감사감사 'ㅁ'
마음과 물질로 지원해 주신 시부모님과 엄마 . 언니 . 아주버님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
그리고 재미있게 후기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찾아뵐께요 . 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