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딩 마지막 여행기
저는 김해 OO초등학교 6학년 이은지입니다.
이번 여행기는 초등학교 마지막 여행기로 2006년 방콕 여행이후로 아빠 엄마가 저와 동생을 위해 준비하셨던 여행입니다.
여름방학 과제로 제출했던 터라 문구가 반말이 많아요 .
이해해 주세요자아 그럼.. 시작할꼐요 이쁘게 봐주세요 .♡
일시 : 8 / 19 ~ 8 / 24
장소 : 푸켓 첫째날..새벽 4시기상.. 비행기 타는 시간은 정작.. 8시인데 아빠가 면세점에서 선물을 사고 출국수속을 할려면 시간이 꽤나 든다고 해서 아침에 딸기우유 한잔을 마시고 출발했다.
공항에 도착하자 말자 추억을 담아두기 위해 아빠는 카메라 버튼을 잠시도 쉬지 않고 눌러대셨고 결국 카메라 배터리는 하루 만에 바닥나고 말았다는...
공항에서 잠깐의 쇼핑을 가지고 ..드디어 비행기를 탔다.
저번에 한번 갔다 온 태국이라서 그리 흥분되지는 않은 것 같다.
또 비행기를 한번 더 타야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았다.
1시간 정도 지나고 나선.. 기내식을 먹었는데 기대한 내가 바보였다.
머 기내식이 거기서 거기지.. 그리 맛있지는 않았지만. 나중을 위해 먹어 두었다.
아.. 지금 생각해도 그때 다리가 너무 아파서... 남은 4시간동안 뜬눈으로 버텨야 했다.
코골고 자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정말 신기하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겨우 5시간을 버텨. 태국의 공항에 도착했다.
전에 공항이랑 많이 달라보였는데 엄마가 새로 지은것이라고 했다.
멀리서 본 것과는 달리 가까이서 보니 오페라 하우스와 비슷했다는..
근데 바깥과는 달리 안은 그리 이쁜지 몰랐다.
위를 보니 공사한 거 맞는지 의심이 갔고.. 그냥 커다란 공항이였다.
점심은 대충 근처 식당에서 태국 쌀국수를 먹었고 먹자말자 바로 비행기를 타러 GOGO Sing.. 했다.
2번째 비행기를 탈때엔 ‘정말로 우리가 푸켓에 가는거 맞구나’ 하고 실감이 났다.
1시간가량을 날아 도착했을 땐 사방에 속이 보이는 바다와 야자도 많았다. 태국은 우리보다 2시간이 늦기 때문에 시간도 벌어서 더 좋은듯했다.
도착하자말자 차를 탔다.
리조트로 데려다 준다나.. 근데 차로 1시간이나 가야한단다..
우린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차에서 잤다;;; 1시간후 리조트에 도착하자 말자 짐을 풀고 밖을 보았다.
밖은 파란바다와 백사장이 다 보이는 곳 이었고 바다 옆에는 바로 수영장이 있었다.
시간이 꽤나 있었지만.. 시내로 나가야했다. 가는 길목마다 도마뱀이 슬금슬금 기어 다녔고 사람이 지나다녀도 꿈쩍 않고 버티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걸....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우린 그냥 필요한 물건들을 마트에서 사고 치킨을 사서 리조트에서 먹기로 했다.
치킨을 사고 나서 툭툭(택시이름)을 타고 바로 돌아왔다.
우리가 원하던게 치킨이었지만.. 얼마먹지 않고 잠자리에 들었다.
자는 동안 먹는 소리가 얼마나 들리던지.. 웃겨 죽는줄 알았다.
내 동생이 그렇게 잘 먹을 줄 몰랐기 때문이다 걔도, 피곤했을텐데.. 끝까지. 닭다리를 놓지 않고 얼마나 쩝쩝대며 먹던지.. 즐거운 건 우리가족 모두 마찬가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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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눈을 떴는데 천지가 깜깜하다. 여기는 분명 푸켓의 호텔방일텐데...내가 너무 일찍 일어난 걸까??? 알고 보니 커튼이 너무 두꺼워서였다 커튼을 젖히고 베란다로 나가보니.... 온통 파~란색 바다와 금빛 모래들이 눈부신 태양 아래에서 이국적 느낌을 팍~팍 주는 야자나무와 함께 펼쳐져 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서 분위기 잡고 칼질해가며 맛난 아침을 먹고 서둘러 바다로 나갔다 .
모래느낌도 바다도 하다못해 파도의 느낌까지 우리나라랑 달랐다.
우리가 뛰노는 바닷가 모래 사장에 여기저기 뚫려있던 구멍 속에서 뽀로로로 !!!뭔가가 있었다!!!
모래색 처럼 하얀게가 꼬물꼬물 어찌나 빠른지 한참 동안 쫒아가서야 겨우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 바다를 떠올리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모래사장이 까맣게 보일 정도(사람 머리땜에)였는데 여기선 살아 있는 게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어 좋았다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면 반갑게 눈인사를 나눌 만큼의 여유도 좋았다.파도가 높아 바다엔 들어가지 못하고 수영장에서 동생과 치열한 튜브싸움을 해가며 하루 종일 놀았다.
신나게 놀다가 잠시 침묵의 찌~잉 하는 소리가 났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우리만 떠들고 있었다.
외국인들은 전부다 벤치에 누워 책을 읽거나 한가로운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
엄마는 우리가 너무 시끄러워 다른 사람의 휴식을 방해한다고 조용히 하라며 연신 쉿!쉿! 하셨지만 우린 무시하고 놀았는데 잠시 미안했다 .
하지만 한 달씩이나 이런 휴가를 즐기는 그 사람들은 우리처럼 그렇게 열심히 안 놀아도 되고 시간의 여유도 있을테니까 우리랑은 휴가를 즐기는 방법도 다른 거 같았다 .
은재와 의논해서 더~재밌게 놀기로 했다 우린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아마 우리를 보고 그 애들은 부러웠을 거다.
아무리 봐도 우리처럼 재밌게 노는 애들을 푸켓에서 우리는 한명도 못 봤으니까...
근데 엄마 말 안 듣고 열심히 놀았더니 후유증이 생겼다 .
자외선에 너무 많이 노출 되서 얼굴에 자연홍조가 흑흑....완전 시골서 상경한 촌사람이 된 거다.
게다가 어깨가 쓰라려 눈물이... 근데 엄마는 “엄마말 안 듣더니 잘~됐다”고 아픈 곳을 퍽!퍽! 때려가며 약을 발라주신다.
잔인한 우리엄마!!!저녁엔 ‘환타시’라는 곳으로 투어를 갔다.
쇼를 구경했는데 쇼는 뭐 별로였고 기념품 파는 곳과 주변 환경이 너무 멋졌다 .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느라 정신이 없었다.
엄마와 아빠는 태국이 관광산업으로 돈을 버는 이유가 있다며 시스템이 관광객주머니를 잘 열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하시며 우리도 배워야한다고 하셨다.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려는 게 아니라 서로 시스템을 지키며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해놨다고 칭찬을 하신다.
그래놓고 정작 엄마 아빠의 주머니는 별로 열리지 않았다.
태국의 시스템도 우리 엄마의 지갑을 열지는 못하나 보다
셋째날..
온몸이 따끔거린다. 내 옆에 자고 있는 은재를 봤더니 자고 있는 은재는 다른 아이가 되어 있었다.
어젯밤에 엄마가 마스크시트도 붙여주었는데 효과가 영..;; 꽝이다.설마 내 얼굴도 은재처럼.. 자연홍조가 되어 있는것은 아닐까..다행히도 태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다행인것 같다.
한가지 걱정인건.. 태국 갔다오고 난 일주일 후에 학교에 간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은재는 사람들이 태국사람인줄 안다..
그래서 난 밖에 나가면 은재랑 아는 사람인척을 하지 않고 떨어져 다닌다.
오늘은 호텔을 옮겨야 한단다.
바닷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오늘로 바다와는 이별인셈이다.
아침을 먹고 바다를 보러 다시가야지..새 호텔은 대신 수영장이 3개나 된다. 공짜로 워터 슬러프도 마음껏 탈수 있단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짐정리를 하고 밖에 나가서 밥을 먹었다.
김치가 그리워 진다.
새 호텔은 침대가 엄청 컸다.
은재랑 둘이서 大 자로 누워도 서로 신경안쓸 크기 였다.
이제 서로 싸우지 않아도 되겠다.
은재는 항상 내가 자기를 깔아뭉개서 못잤다고 하고 나는 은재가 발로 차서 잠을 못잤었다.
아~ 이침대 우리집에 들고가고 싶다. 나머지 3일아 잘지내보자꾸나.....
넷째날..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피섬 투어이다. 그런데 내가 간만에 새벽에 눈을 뜨고 보니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었다.
사실 어제 오후에 비가 잠깐 왔었지만. 밤에는 비가 그쳤는지라 별 걱정없이 잤는데 엄마랑 아빠는 한국여행사에 전화를 해서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시느라 정신이 없었다.
일단. 밥을 먹고 기다리기로 했다.
우리가 엄청 기다려온 일정이었는데.. 아빠가 푸켓오기 전부터 사진을 보여주며 스노클링 하는거랑 물고기 밥주는거 원숭이한테 바나나주는것을 엄청 설명해주셔서 잔뜩 기대했는데..
기껏 비하나 때문에.. 우리기대를 져버리는 일은 안된다고 본다.
근데 비랑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과연. 갈수나 있을지.. 이렇게 생각했던.. 그때까지 멀미란 단어는 머릿속에서 나오지도 않았다
. 드디어 출발한단다
내 걱정을 잠재우고 선착장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게 개었다.
엄마랑 아빠도 걱정을 접고 또 쇼핑에 빠져드셨다.
그래서 스노클링 장비를 우리 자매에게 하나씩 안겨주셨다. 신이났다. 그때까진..
드디어 배를 탔다.
새로 산 스노클링 장비를 안고 슬슬 웃으면서...
배가 처음엔.. 통통튀었다.
궁뎅이도 따라 튀었다.
사람들은 재밋어 하며 실실 즐겼다. 그렇게 20분이 흘렀다.
사람들은 얼굴이 점점 굳어져간다....
50분이면 도착한다던 섬은 어디에도 없었다. 대신 몇 개의 무인도(?) 들이 반겨주곤 했었다.
우리를 반겨야할 피피섬 대신.. 멀미께서.. 찾아오셨다.
처음에 뚱뚱한 외국인 남자가 자기는 배타는게 익숙해서 멀미는 상관없다고 하더니 우리보다 제일 먼저 멀미님이 찾아가셨다고 한다.
엄마가 봤는데 바닥을 엉금 엉금 기었다고 한다.
결국 1시간 반만에 섬에 도착했다. 융단 폭격처럼 비가 내렸다.
다시 배를타는게 너무 무서워 섬이 예쁘다는 생각은 아예 들지도 않았다. 우리는 수영을 하지 않았는데 수영한듯 젖어있었다.
15분 정도 있다가 다시 배를타고 작은 피피섬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밥먹고 1시간 정도는 하늘이 너무 맑았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파워 up 기분 up 되어 스노클링을 하러 배를 탔다.
태국사람들은 거짓말을 생활처럼 즐기나 보다.
40분 간다고 하던 배가 1시간40분이 걸렸다.
요번에는 귀밑에가 잘작동하여 멀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배에는 또 멀미가 작렬하고 있었다.
산넘고 물건너 1시간 40분만에 한적한 바닷가 백사장에서 구명조끼도 없이 스노클링을 즐겼다.
처음엔 바닷가에 물고기 1마리도 없더니 식빵을 들이대자 노오란 벌떼처럼 우르르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태국생물들은 공짜를 좋아하나 보다.
나중에는 무서워서 식빵을 마구 던져 물고기들을 쫒아 버렸다.
발로차고 돌멩이도 던져보고 .. 커다란 물고기들이. 우리를 쫒아오니 당연히 무서울 수밖에 없다.
열대물고기들은 이가 뾰족한가보다.
바다에서 나와.. 바위에서 쉬고있는도중 다리에 상처가 난것을 보았다.
머 별로 아프진 않았지만 영광의 상처랄까..
배타는 시간이 너무 길어 안가본 곳도 있었지만 시간이 다 되어서 그냥 바로 육지에 가기로 했다.
가는도중 배가 고프다며 콜라와 바나나를 하나씩 주었는데 내가 ‘아 이건 원숭이 한테 못가서 남은거 우리한테 주는거구나’라고 말했더니 같은 배에 타고있던 한국인들이 까르르 다 웃었다. 외국인들은 원인을 몰라 어리둥절 하고 있다가 영어로 설명해주니 같이 웃곤했다.
배에서 내려 차를 타고 리조트에 도착해서 씻고 조금..자다가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진이 빠져서 아무것도 못먹을. 그런 상태였지만 음식들을 보니 안먹지는 못할것 같았다.
해산물 요리였는데 바닷가에 와서는 해산물을 안먹을수는 없지..
처음엔 홍합요리였다. 조금..짰었지만.. 먹을만한..요리였다.
다음번엔 게요리 (뿡빳뽕까리)이름이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맛은..괜찮았다. 제일맘에든 요리는 우리로 치면 도미요리였다.
생선이 엄청컸고 소스는 매웠지만 식욕을 돋구어 주는 요리였던것 같다.
다먹고나서 엄마가 10만원정도 나올꺼라고 했는데..
그반도 되지 않았다..1100바트인가 나왔는데 우리돈으로 3~4만원 쯤 되는가격이었다.
태국은 우리보다 시세가 낮기 때문에 적게 나올줄을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 아..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깐..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다섯째날드디어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왜냐면 내일은 새벽4시에 공항에 가야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오늘이 푸켓에서의 마지막 휴가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조옹일~ 무조건 죽기살기로 수영장에서 놀기로 했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니 엄마는 타도 괜찮다고 했다.
정말.. 변덕스런..ㅎ
아침을 먹고 바로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어제께 보단 일찍 들어갔기 때문에 물이 더 차가운 듯 했다.
은재와 둘이서 약속했다. 지쳐 쓰러지는 그때까지 수영하다 죽자고 ./....
엄마아빠도 합세해서 진짜로 죽을때까지 놀았다.
요번엔 아빠도 우리의 결심을 아셨는지 내 13년인생 처음으로 여유롭게 우리들과 많이 놀아주셨다.
애처럼...ㅎ 오늘은 그냥 똑같은 곳에서 하루종일 놀았기 때문에 그리 쓸 중요한 애기들은 없다.
그래도 그냥 좋았다. 집에서 하루종일 멍하게 뒹구는것 보단 말이다.
저녁엔.. 너무 많이 놀아서 나가서 밥을 먹고 돌아올 힘도 없었기 때문에 아빠가 저녁을 사오셨다.
여기엔 한국처럼 시켜먹는 배달서비스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아빠가 배달은 직접 하셨다.
스팀라이스에다가 비행기에 받은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었다.
솔직히 이건 아빠한테 하지 말아야할 애기인데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중에 오늘이 최고였다.
아 이망할 촌스런 입맛. 우린 그날. 진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