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그녀와 한달간의 여행 (열여섯번째 이야기)
이제 보름간의 북부여행을 마치고 남부 푸켓으로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남부일정은 도착 첫날 빠통1박 카오락 3박 카론 3박입니다.
막상 떠날려니 서운함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그래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서 힘이 납니다. ^^
타이항공 기내식입니다.. 장거리 버스탈때 주던 간식과 비슷합니다.
빵이 특히 맛있네요.. 방콕까지 1시간 20분거리인데도 요렇게 간식을 줍니다.
방콕 도착...푸켓행 에어 아시아가 저녁 비행기라 6시간정도 공항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공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차한 방나에 있는 센트럴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답니다.
방콕 시내에서 센트럴 방나까지는 좀 떨어져 있어서 접하기는 힘들지만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경우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공항 버젯 터미널에서 방나 센탄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더군요.
마침 센탄 방나에서 신발 세일 하길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네요.
저녁 7시 비행기라 늦지 않게 공항도착.. 방콕-푸켓은 에어 아시아라서 약간 긴장이 됩니다.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선착순 좌석제라서 먼저 좋은 좌석을 선점하는게 관건입니다.
웃긴건 보딩 시간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한명이라도 줄을 스는순간 모두가 우르륵 달려듭니다.
꼭 어메이징 레이스를 보는것 같습니다. ^^;
에어 아시아 기내에 있는 메뉴판입니다. 예전에는 컵라면만 팔았던거 같은데 밥종류까지 선보이고 있더군요..
푸켓에 도착해서 저녁 9시가 조금 넘어서야 공항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푸켓 카 렌트업체에서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주었답니다.
푸켓에 여러군데 렌트 업체가 있지만 여러군데 알아본바 요기가 최저가이고 친절한거 같아서 선택했는데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혼다재즈 하루 850밧씩 일주일 빌렸는데요 아마 푸켓 최저가인거 같습니다.
어차피 푸켓 도착한 날은 저녁이라서 잠만 잘것이기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빠통비치롯지에서 1박했습니다. 1박에 24$정도 했던거 같은데요
가격대비 괜찮은거 같네요..
빠통 방라로드입니다. 저녁 11시인데 불야성을 이루고 있더군요.
시즌이 아닌데도 빠통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
휴가철인지 한국관광객이 특히나 많이 보입니다.
비교적 조용한 치앙마이에 있다가 빠통에 오니 그녀와 전 적응이 되질 않더군요.
출출해서 바나나 팬케익 하나먹고 숙소로 들어 왔습니다.
치앙마이와 푸켓...역시 물가가 많이 차이가 납니다.
이제 카오락으로.......푸켓에서 카오락까지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됩니다.
북부에서 늘 흐린 하늘만 보아오다가 남부의 파란하늘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phangnga쪽으로 쭉 이어지는 402번 국도를 따라가면 카오락이 나옵니다.
까칠한(?) 그녀가 치앙마이서 패디큐어했답니다. 인증샷(?)을 선보이네요.. ^^;
푸켓에서 카오락까지는 차들이 많이 없어서 빨리 도착했습니다.
길도 시원시원하게 잘 닦여져 있네요.
작년 휴가때 카오락에서 너무 좋은 추억이 있어서 올해도 역시 카오락으로 선택했습니다.
번잡한 푸켓의 여느 해변과 달리 카오락은 한산하고 조용해서 특히 맘에 듭니다.
카오락 라마다의 매력에 빠져서 올해도 라마다로 향해봅니다.
리조트 도착하자만자 발렛 파킹까지 해주시고 툭툭을 이용해서 빌라 앞까지 픽업해줍니다.
작년에 너무 좋아서 올해 다시 방문했다고 하니 직원들이 더 신경써주는 눈치입니다.^^
너무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의 비치 프론트 빌라입니다.
아담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인거 같습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라이브러리 바가 새롭게 문을 열어서 DVD 타이틀을 빌려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태국 DVD타이틀은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답니다. 저녁마다 영화를 보았네요
침대 뒤쪽에 요렇게 문이 있습니다. 바로 욕실로 이어지는 문입니다.
제일 맘에 들었던 욕실인데요.. 2인용 자쿠지가 있답니다.
한국에서 미리 입욕제를 충분히 준비해가서 나름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네요 ^^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이라서 따로 나갈 필요없이 빌라내에서만 지내도 더없이 좋은 비치 프론트입니다.
저녁이 되면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카오락입니다.
카오락의 색다른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 까칠한 그녀와 나...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간직해봅니다.
솔직히 그녀가 까칠해지는 이유는 바쁜 일상속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조금만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거나
생각대로 안될때 까칠해지는데
바다가에서는 무계획이 계획인지라 까칠해질 상황이 없어서 더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