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태국 여행기 - 방콕에서 골골대기, 데이비스 스위트룸!
한참 잠을 자고 있는데 메스꺼운 기운이 목을 차고 올라온다.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가 거북한 내용물들을 게워낸다. 아까 먹은 수끼,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딱히 불편할정도로 입에 안 맞았던것은 아닌데, 우째 이렇게 토할 정도까지 된 건지... 게다가 토악질은 그 때 한 번뿐이 아니었다. 그 날 나는 밤을 새며 스무 번 가량의 구역질과 열 번 가량의 설사(죄송...)를 하며 수끼의 모든 내용물들을 남김 없이 비워냈다. 쉴 틈 없이 올라오는 구역질이 너무 괴로워 '이거 멈추게 해주시면 착하게 살게요 하나님' 하는 기도까지 했을 정도였다 ㅠ_ㅠ
그렇게 요란한 밤을 보내고 완전히 탈진해버린 나. 결국 그 날의 외출은 포기하고 숙소에 누워 쉬기로 한다. 흑흑... 아까운 하루를 또 공쳤네. 엉엉.
하루 쉬며 그럭저럭 기운을 회복한 나. 또다시 그 끔찍한 구역질에 시달릴까봐 조심조심 불안한 마음으로 아침을 챙겨먹는다.
SUK11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 공짜 아침치고는 구색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로비가 좁아서 대체 어디서 식사를 해야하나 싶었는데, 바깥쪽 마당이 꽤 널찍한 편이다. 약간 갭스하우스와도 비슷한 느낌이었던 SUK11의 정원.
아침햇살은 이토록 싱그럽건만, 나는 다 죽어가고있었다. -_-
첫 날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던 SUK11의 옥상에 올라가보았다. 음... 저 널부러진 것들은 멋으로 저래놓은건지 폐기물들인건지 살짝 아리까리 ^^;;
널찍한 옥상정원.
SUK11 곳곳에서 이런 샤워기가 보였는데, 혹시 공용 세면장이 이 곳은 아니겠지요? @_@
꼭 왕가위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느꼈던 SUK11의 창문 뷰(?). 사진으로 보면 작아서 실감이 안 나지만 실제로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바짝 붙어있는 건물들인데, 낡은 건물 한 칸 한 칸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어보였다. 밤에 일하는 언냐들의 새빨간 드레스가 여러 벌 걸려있는 세탁소가 특히 인상깊었는데 어째 사진엔 안 찍혔다.
체크아웃 한 뒤 짐을 맡기고 다시 싸얌 거리로 고고! 작년까지만해도 검은 티셔츠에 짙은 색 청바지, 그리고 뒷머리를 기르는 게 태국 총각들 사이에서 엄청 유행했던 것 같은데 올 해에는 무슨 아이돌 스타마냥 붕붕 띄운 머리와 한껏 내려입은 청바지가 유행인가보다. 앗, 근데 사진 속 저 총각들 머리는 얌전하네.
교복 입은 학생들은 언제 봐도 이쁘다. 근데 저 흰색+남색 교복, 전국 공통인 줄 알았는데 치앙마이에 가보니 체크무늬 스커트 교복도 꽤 눈에 띄더라. 혹시 지역마다 지정한 교복 색깔이 있는건가? @_@
작년에는 싸얌의 굵직굵직 큰 건물들만 들어가봤었는데, 이번에는 골목의 작은 가게들도 탐색해보기로 한다. 헌데...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문 연데가 거의 없구나 ㅠ_ㅠ 전 날 미리 와봤던 박양 이양의 얘기를 들어보자면, 님만해민의 옷가게들보다 질도 떨어지고 값도 비싼편이라고 한다.
외관만은 참 멋진 마분콩 센터. 밤에 보면 더 멋있다! 내부는 도떼기시장같지만^^;;
전날 박양 이양이 가보고서 골골대고 있는 나에게 극찬을 했던 -_-+(빠직!) 샹하이 샤오롱빠오. 사실 여긴 작년에 간 적이 있다.
아무튼 박양 이양의 간청으로 다시 오게 되었다. 마파두부는 그냥 평범...
볶음밥은 맛있었다!
무슨 치킨 종류였던 듯한데 기억이 잘 안 납니다-_-;;
요건 박양 이양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했던 메뉴인데, 이 날은 맛이 좀 별로였나보다. 나도 그리 맛있지 않았고 박양 이양도 전날만 못하다고 고개를 갸우뚱 하더라.
아무튼 마분콩 안에서 딱히 식사할 곳을 결정 못 하고계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집. 한국 사람들 입맛에도 썩 잘 맞는 요리들이 나온다.
육교 위에서 바라본 싸얌. 아직 낮시간이라 교통 체증이 심하지 않다.
싸얌 파라곤도 한번 슥 둘러보고~
방콕에서 일주일간 머무는동안 호텔에서는 2박을 하기로 했는데, 되도록 다양한 숙소를 경험해보고싶었던 나는 데이비스 방콕, 프레이저 플레이스에서 1박씩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 여행 중 처음으로 묵어보는 호텔인 데이비스에 가서 체크인을 하려는데... 무뚝뚝한 리셉셔니스트에게 살짝 빈정이 상해있는데, 오마나, 업그레이드를 시켜주겠단다.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한 등급 위 정도 방으로 올려줬겠거니 하고 올라가보니.....
...
이거 심상치가 않다. 뭔가... 거실이 크고... 방이 두 개나 있고... 욕실이 두 개에 화장실이 세 개? TV 세 대?
확인해보니 그 방은 메인윙에 단 두 개뿐인 프레지던탈 스위트였다! 제일 비싼 방! 우린 주니어 스위트로 예약하고 갔는데, 우리 방값의 두 배가 훌쩍 넘는 값의 비싼 방이었다! 이예~이~ 호텔에서 가격표를 보니 18000밧... 헉........... 이게 웬 횡재냐! (나중에 한국 예약 사이트에서 보니 그 반 값 정도밖에 안 되긴 했지만)
벨보이가 짐을 놓고 나가자마자, 우리는 신나서 침대 위를 방방 뛰며 좋아했다. 끼얏호! >.<
캐노피가 있는 예쁜 침대와,
수쿰윗이 한 눈에 보이는 트윈 베드 침실 하나!
요런 사장님스러운 책상도 있구요~
TV는 세 대나 있어서 각자 원하는 프로를 따로따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TV를 켜자, 놀랍게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터미네이터 2가 방송되고 있었다. 이엽! >.< 완전 나를 위한 날일세!
세 명이 들어가도 남을만한 큰 욕조와(물론 그런 남사스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
따로 설치된 샤워부스. 칼국수같은 물줄기가 좌륵좌륵 *-_-*
양칫물은 식용으로도 잘 안 사먹는 브랜드 생수! ㅋㅋ
뭔가 비지니스맨들을 위한듯한 ㅋㅋ 신문과 잡지들이 조르륵 세팅되어있었다.
식탁은 기본! >.<
부엌도 좋다. 헤헤
가위바위보로 캐노피 침대를 단독으로 차지하게 된 박양! 행복해? ㅋㅋ
싸얌에서 산 새 가디건을 입고 설정모드에 들어간 나. ㅋㅋ
웰컴 과일도 가져다주었는데, 저기... 우리 세 명인데 이렇게 주시면 싸움나요... -_-;;
스위트룸에 워낙 감격해서 그런지 수영장은 그저 그랬다.
그래도 물안경까지 끼고 한시간이나 전력질주를 한 나... 여행와서 이렇게까지 목숨걸고 수영하는 촌스런 관광객은 나밖에 없는 것 같더라.-_- 다들 선베드에 누워 독서를 즐기는 중.
뽀글뽀글 자쿠지, 따뜻하다.
프레지던탈 스위트는 제일 꼭대기층에 있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피트니스 클럽 이용하기가 무척 편했다. 사진은 꼭대기인 9층 복도
이 좋은 방에 묵으면서 외출하는 것은 죄악이라 판단한 우리. ㅋㅋ 그야말로 호텔 안에서만 방콕 하기로 결심했지만 어쨌든 여기까지 와서 밥까지 굶을 수는 없는 노릇. 수쿰윗 맛집으로 유명한 쏜통 포차나에 가기로 했다. 스위트룸으로의 업그레이드덕분에 한껏 기분이 들떠 있는대로 멋을 내고 쏜통 포차나에 갔는데...
앗... 멋내고 가기엔 상당히 민망한 그냥 동네 음식점 분위기였다. 중년의 아저씨들이 퇴근 후 한잔 걸치러 오기 딱 좋은 분위기. 게다가 맥주 회사 홍보 유니폼같은 걸 입은 예쁜 언냐들이 첨잔을 해주는 시스템!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맥주를 시켰다가 언니(라고 부르지만 나보다도 어려보이는;;)들이 잔을 채워줄때마다 살짝 민망해했다.^^;;
꿍옵운센을 시키고,
태국에서 제일 먹어보고싶었던 음식인 뿌빳뽕까리도 주문!
꿍옵운센은 팍치향떄문에 퍽퍽 떠먹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팍치는 냄새도 못 맡는 한국분들이 많은것에 비하여 난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편이 아니기때문에 한 젓가락 한 젓가락씩 떠서 조금씩 먹었다.
그리고 뿌빳뽕까리는... 셋 다 그야말로 게눈감추듯 먹어치웠다^^ 왜 이렇게 맛있는거야~ ㅠ_ㅠ 접시째로 핥고싶었지만, 양념에 비벼먹으려고 주문한 흰밥이 나오질 않아 딱 밥 비빌 만큼만 남겨놓고 입맛만 다시고있었다.
헌데... 아무리 기다려도 밥이 나오질 않는다. 종업원에게 여러차례 물어봤는데도 마찬가지. 하여 첨잔을 해주는 예쁜 언니에게 "죄송한데, 저희가 주문한 밥이 계속 안 나오는데요..."라고 영어로 물었는데, 언니가 '뭔말인겨?'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 한다. "음... 쓰리 라이스. 라이스." 라고 간단하게 물어봤는데도 계속해서 곤란한 미소를 띄운 채 고개만 갸우뚱하는 언니. 아마 보이진 않았지만 식은땀도 조금 흘렸을 것이다. 나도 로컬 음식점에 왔으니 태국어로 얘기하고 싶었지만 하필 그 때 흰 밥이 태국어로 뭔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나는 것 아닌가ㅠ_ㅠ 미안한 마음으로 "음... 라이스? 라이스?"만 반복하고 있는데, 예쁜 언니,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표정으로 미간을 약간 찡그리며 "카오... 쑤어이?"하고 묻는다. 아 맞다! 카오 쑤어이였지! "예스! 예스! 카오 쑤어이!"하고 대답을 하니, 언니, 반색을 하고 바로 주방으로 가서 주문을 넣는다.
우여곡절 끝에 받아보게 된 쌀밥. 으악~ 이거 밥 비벼먹으니까 더 맛있다! 음식이 줄어들때마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ㅠ_ㅠ
쏜통 포차나의 노천 자리. 딱 요런 분위기이다. 쏜통 포차나는. 쫙 빼입고 가기에는 상당히 민망한 분위기. 아무튼 빈 자리가 날 틈이 없이 성업중인것만 봐도 인기 음식점임에 분명했다. 아윽... 사진을 보니 뿌빳뽕까리의 그 고소하고 매콤했던 맛이 또 그리워진다...ㅠ_ㅠ
자리를 옮겨 데이비스 88바. 이 곳은 웰컴 드링크를 체크인할 때 제공하지 않고, 쿠폰으로 제공하는데, 갤러리 카페나 88바 둘 중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시간도 늦었고 해서 88바로 결정. 헌데 이 곳에서 우리는 썩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날의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려니 또 울컥한다. 이 88바, 들어설때부터 공기가 심상치 않았다. 우리가 들어가자 직원들이 일제히 우리를 쳐다보긴 했는데, 아무도 우리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고, 내가 쿠폰을 보여주면서 "이거 지금 사용 가능한가요?"라고 물어봤더니 대답도 안 하고 그냥 자리로 안내하더라.(손님도 별로 없더만 구석탱이로 안내했음)
그리고 어떠한 안내의 말도 하지 않은 채 쌀쌀맞게 웰컴 드링크 메뉴를 보여주고 휙 돌아서더라. 일단 음료를 고르고, 포켓볼 대가 있어서 이양은 포켓볼을 치려고 했다. 그러자 아까 우리를 안내한 그 웨이트리스가, 치면 안 된단다. 안 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일단 거기서 기분이 좀 상한 상태로 음료를 마시고있는데, 아, 정말 엄청나게 맛이 없는 음료였다... 하지만 음료가 맛없는거야 뭐 웨이트리스 잘못은 아니니까... 하고 그냥 참고있는데, 여기 5성급 호텔 안에 있는 바 맞나? 무슨 가라오케 기계같은게 있고, 형편없는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 부르면서 막 노래방 책자같은 걸 뒤지고있다... -_- 게다가 멀쩡한 그랜드피아노를 가져다놓고서, 피아니스트는 그냥 폼으로 앉아서 가라오케 반주에 맞춰 가끔 똥땅거리기만하더라. (처음 밝혔듯 나는 피아노 를 전공했기에 그가 수준 미달의 엉터리 피아니스트라는 것은 한 눈에 알아볼 수가 있었다.)
가수가 노래부르다가, 갑자기 웨이트리스가 올라가서 같이 노래 책자 뒤적거리면서 내키는대로 노래부르고... 분위기가 뭐 이모양인지;;
게다가 우리가 낮은 테이블에 앉지 않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웬 서양 아저씨들이 몇 명 있는 테이블에는 무릎까지 꿇고 서빙하더라-_-
분위기가 영 아니다싶었지만 그래도 거기까진 참을 수 있었다. 헌데, 어떤 서양 아저씨가 들어오자, 오마나, 도어맨이랑 웨이트리스가 그 아저씨 팔짱을 끼고 얼굴을 그 아저씨 팔뚝에 막 비비는거다. 여기... 무슨 유흥업소인가요? 그리고 그 아저씨가 포켓볼을 치려고하자, 아까 우리를 무시했던 그 웨이트리스, 신나게 웃으면서 그 서양남과 포켓볼을 치더라. 저 사람이 생각이 있으면 한 판 다 치고나서, 정미한테 와서 같이 치실거냐고 물어라도 보겠지... 싶었는데, 그냥 싹 무시.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호텔이라는데 이상하게 여자는 우리밖에 없고, 웬 거칠어보이는 서양 아자씨들밖에 없던데, 그런 분위기때문에 여자 손님들이 꺼리는 게 아닐런지. 게다가 지하에 있는것도 아니고, 1층, 로비 바로 옆에 위치했던지라 음악 소리가 로비까지 쩌렁쩌렁 들리더라. 대단치도 않았던 그 음악들이 말이다!
그 이상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팠던 우리는 음료도 다 안 마시고 그냥 나왔다. 역시나, 나갈때도 직원들이 다 흘끔거리기만하고 인사를 안 하더라.
다른 건 다 그렇다쳐도 흘끔거리면서 인사 안 하는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객실에 올라와서 화를 삭이려고도 해봤는데, 여기가 무슨 동네 선술집도 아니고, 비싼 돈 주고묵는 우리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나싶어 매니저에게 항의를하기로했다.
참고로 우린 워낙 만만하고 수더분한 성격이라 그동안 한 번도 서비스때문에 어디에 항의해본적이 한 번도 없어, 뭐라고말할지 대본까지 써서 준비해갔다............... -_-
근데 그렇게 준비해서 내려갔는데, 아까까지 자리에 있던 듀티매니저, 자리 비움. 에휴 그냥 내일 체크아웃 할 때 한마디 짧게 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체크아웃 할 때에도 결국 말 못 했다.
그러나 두고두고 생각해보아도 우리가 불친절한 서비스를 받은것도 그렇고, 바 분위기가 너무 싸구려라서, 한국에 돌아와 항의 메일을 썼다.
우리가 이러이러한 불친절한 서비스를 받았다. 호텔 자체는 매우 좋고 스탭들도 훌륭하나(사실 별로 그렇게 생각 안 했지만;;) 88바 분위기와 종업원들이 호텔의 이미지를 깎아먹는것같다. 누가 그런 분위기속에서 웰컴 드링크를 즐기겠나, Unwelcome drink라고 부르는 게 낫겠다. 내 생각에 그 곳에 여자손님이 한 명도 없었던 건 그 바 특유의 싸구려 분위기때문인것같다. 우리는 심지어 웨이트리스와 도어맨이 손님에게 팔짱끼고 비비는 것까지 봤다. 직원 교육에 힘써달라.... 등등의 내용으로. 꽉 채워서 -_-
그리고 나는 거의 열흘이나 지난 후 그냥 형식적인 답장 한 통만을 받을 수 있었다. 뭘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88바 직원들에게 물어봤다는 정도의 내용을 기대한 내가 너무 민감한건가? ㅠ_ㅠ
엄청 좋은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친절한 서비스때문에 데이비스 방콕은 좋은 기억만으로 남진 않는 호텔이다. 쩝... 만 원도 안 되는 돈 주고 이런저런 게스트하우스에서 스무박 가량을 묵었어도 서비스때문에 기분 나쁜 일은 전혀 없었거늘, 큰맘 먹고 예약한 비싼 호텔에서 이런 경험을 해야하다니...
분을 삭히지 못한 우리는 호텔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과일과 와인을 사서 그냥 우리 방에서 담소를 나누기로 했다. 그래! 이렇게 좋은 방에 묵는데 그런 불친절한 바에 앉아있을 필요가 뭐가 있냐구! -_-+ 흥이다.
여담인데, 이 좋은 방에 묵으면서 잠을 자는것조차 아깝다고 생각한 나는 그날... 단 4시간만 잤다. 껄껄껄. 촌스럽기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