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간의 환갑기념부부배낭여행 37일째 매홍쏜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41일간의 환갑기념부부배낭여행 37일째 매홍쏜

하얀깜둥이 5 1592


IMG_7649.jpg

2008.03.19 수요일


고산족 빠동족 마을 방문


이 지역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고산족 마을을 방문하여 고유의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
는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코끼리를 타고 숲길을 탐험하기도 하고, 험준한 산길을 걷
기도 하고, 밤이면 숲속에서 야영을 하며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투어를 하기 위하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옵니다.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를 찾아 상담을 해보니, 요즘은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서 투어를 신
청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인원이 많아야 투어비용이 싸지는데-차량, 가이드비 등의
고정비용 때문- 우리만 단독으로 할 경우에는 엄청나게 많은 금액을 요구하더라구요.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수 많은 고산족마을을 거치면서 그들과 함께 차를 타고 체취를 느끼며 여
행했고, 널브러진 자연을 보면서 다닌 탓에,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투어를 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의 빠동족 마을만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운전수가 혼자서 우리 둘을 빠동족 마을까지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것이 전부인데 요금은 일인
당 300 밧을 받습니다. 마을을 들어가는 입장료 250 밧씩은 별도로 내야하구요.


빠동족은 미얀마의 소수민족인데 정치적인 박해를 피해서 국경을 넘어와 이곳 산악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태국정부는 골치 아픈 존재인 이들을 관리.통제를 하기 위하여
몇군데에 정착마을을 만들어 주고 이들을 관광상품화 하여 생계에 도움도 주고, 관광수입도 올리는
정책을 펴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이들 마을들은 그들의 삶을 엿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긴 목이 관광의 대상인 것입니다. 비정상적으로 긴 목의 여인들을 구경거리로 삼아 먹고 사는 사
람들………..그게 이 마을을 방문한 소감이라면 조금 삐딱한 시선일까요?


이 여인들이 링을 끼워 목을 길게 늘린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권력자들이
여인들에 대한 약취가 심해서 이를 피하려고 어려서부터 목을 길게 늘여 기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는 설이 가장 유력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마을의 자라나는 세대들은 더 이상 목을 길
게 늘여야 할 필요성도 없어졌고, 목을 길게 하는 것이 생활 하는데 얼마나 불편한지를 알게 되
어 아무도 목에 링을 끼우려 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가서 언젠가는 목이 긴 여인
들이 없어지면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도 없어지겠지요?


일부 나이 든 여인들을 제외하면, 보통사람 길이의 목에 형식적으로 몇 개의 링을 끼운 젊은 여인
들이 많이 보여서 해 본 생각입니다.


무료하게 늘어져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내일 다시 움직이기로 결정을 합니다.


비용 : 꿀 1병 더 구매 150, 망고 63, 아침식사 60, 바나나 15, 물 6, 빠동족 입장료 250*2=500
저녁식사 105, 맥주 40*2=80, 열쇠고리 3개 50


IMG_7622.jpg


IMG_7624.jpg


IMG_7629.jpg


IMG_7630.jpg


IMG_7633.jpg


IMG_7635.jpg


IMG_7636.jpg


IMG_7638.jpg


IMG_7639.jpg


IMG_7642.jpg


IMG_7643.jpg


IMG_7644.jpg


IMG_7645.jpg


IMG_7646.jpg


IMG_7647.jpg


IMG_7653.jpg


IMG_7654.jpg


IMG_7656.jpg


IMG_7659.jpg


IMG_7660.jpg


IMG_7661.jpg


IMG_7662.jpg


IMG_7663.jpg


IMG_7665.jpg


IMG_7669.jpg

5 Comments
태린 2008.08.19 18:45  
  저도 좀 그렇더라구요 사람이 사람구경하러 가는게...
솜누스 2008.08.21 05:49  
  얼마전에 뉴질랜드 당국이 이들의 이민을 했지만 오히려 태국정부가 이것을 불허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고산족 내지는 소수민족? 마이너리티 마을 방문..동남아에 있는 많은 투어 중 하나지만 진정 에코투어리즘이라기 보다는 정부차원의 인권유린이란 생각밖엔 안듭니다. 요즘은 그래서 방문 안하기 운동도 있지요...선생님의 소감에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있습니다.
솜누스 2008.08.21 05:50  
  뉴질랜드가 이들의 이민을 허용 했지만.....오류 정정합니다.
소요산 2008.08.26 18:16  
  목을 길게 하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있었을까?...하는생각에 나는 가고싶지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얀목마 2008.09.03 21:18  
  정말 끔직한 고문이었네요...  보기에도 별로 안좋네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