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그녀와 한달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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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그녀와 한달간의 여행

死부시 2 2867

안녕하세요~ 이번 태사랑 이벤트를 통해 한달간 태국을 여행하고 무사히 돌아온 死부시입니다.

태사랑운영자님과 격려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태국관광청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등장인물 : 死부시-까무잡잡한 피부와 긴 동남아 헤어스탈로 태국에가면 콘타이로 바로 위장이 가능한 내성적인 30대 남자입니다.

까칠한 그녀 : 5년간을 티격태격하며 날 가장 이해해주는...
여행을 좋아하는 그리고 사랑하는 그래서 가장 맘이 잘맞는 여행의 동반자되시겠습니다. 생활의 활력을 여행계획으로 생각할 정도로 여행을 좋아합니다.

성격은 조금 예민해서 시끄러운 곳과 달리는 버스안에서 절대로 잠을 못잔다.
처음 같이 여행을 했을때는 많이도 싸웠다..평소 만날때는 좋은 모습들만 보여주다가 여행을 가게되면 24시간 같이 붙어다니니깐 서로의 단점들까지 보여주게되고 또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까지 하게되는....ㅠㅠ;;

그래서 결혼후 신혼여행에서 헤어지는 커플들이 심심찮게 있었던가?

하지만 여러번 같이다니면서 나름 상대방 기분과 언행을 살펴주며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다..물론 이번여행에선 거의 싸우지 않았지만..^^

그럼 이제 여행기를 시작할께요~

방콕행 비행기가 8시에 뜨기때문에 일마치고 까칠한 그녀가 공항까지 날 태워주기로 했다. 한번 어떤기분일까 느껴보고 싶어서 배웅해달라고 했지만 막상 공항에 도착해서 나만 떠날려니 약간 우울해지는건 뭘까?

항상 같이 출발했는데 먼저 갈려니 조금은 미안해진다...

공항밖에서 그녀와 작별(?)하고 공항안에 들어서니 외국인 노동자들과 패키지 여행객들로 북새통이다..

보딩전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필리핀 사람이 이제 집에 가냐고 물어온다..@.@

한국인이라 했더니 흠칫 놀란다...평소에도 민주공원이나 연지공원에 가면 외국인 노동자들의 날보는 시선이 사뭇 달랐지만 그래도 나름 차려입고 왔는데

외국인으로 오해를 받는구나...^^

이제 보딩시간....설레는 맘으로 타이항공에 탑승..내 좌석은 32k 이코노미 가장 앞 두번째 줄이다..

앞쪽 자리들은 타이항공에서 자국민들을 위해 우선 순위로 배정했나보다...나와 외국인들 몇명 빼고 앞쪽은 거의 타이사람들이다..

그들도 몇년동안 한국에서 고생한 이주노동자들...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표정이 참 행복해보인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업....옆자리에 앉은 태국인에게 싸바이디 캅 인사해본다..

드디어 출발......5시간 10분 만에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

1년만의 태국방문...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다.......^^

밤 12시에 공항에서 나와 서둘러 터미널로 향해본다...11시 이후로 버스가 끊길줄 알았는데 다행이 아눗싸와리행 552번 버스가 있어주어서 다행이다..

32밧내고 아눗싸와리까지 가본다...(버스 터미널에서 552번 타면 공항 1층에 들렸다가 갑니다 그냥 공항1층에서 타셔도 무방합니다.)

새벽 1시가 훌쩍넘은시간 아눗싸와리에 도착하니 10년전 태국에 처음방문했을 때가 생각난다..

약간 후덥한 날씨...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거리...

미리 예약한 펫부리에 위치한 삼란팰리스로 택시타고 고고~ 아눗싸와리에서 삼란팰리스까지 40밧나왔다..

혼자 지내기에는 삼란 팰리스도 좋다..

아시아 룸스에서 25$에 2박 예약...이번이 2번째 방문...아시아룸스에서 제법 평이 좋은 곳이다..가격대비 시설과 위치가 좋다.

라차테위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

단점은 도로 가에 위치해 있어서 도로쪽방들은 차소리때문에 시끄럽다는 점...될수 있음 안쪽의 방으로 달라고 해야한다..

짐을 풀고 당장 세븐일레븐으로 달려간다...

세븐일레븐에서 싱하맥주와 태국쥐포 밴또 하나사들고 한잔하며 내일을 기약한다..

--사진이 없는데요 첫날은 기분이 너무 업되어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다음 편부터 올릴께요~--

2 Comments
mloveb 2008.08.19 18:39  
  맞아요..저희부부는 원래 평소에 다툼같은게 없이 사이좋게 지내느데 제작년 8개월길게 둘이 여행다니면서 티격태격 몇번 했었어요 ㅋ 매일 붙어있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근데 왜 혼자 가셨는지?
死부시 2008.08.19 21:01  
  아...제가 2일 먼저 출발했답니다. ^^
직장 때문에 그렇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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