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간의환갑기념 부부배낭여행 15일째 냐짱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41일간의환갑기념 부부배낭여행 15일째 냐짱

하얀깜둥이 5 1595

2008.02.26 화요일


하루종일 냐짱 부근의 섬 투어


냐짱의 아침해변은 일출이 아름답습니다.
아침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해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보기에 좋았고,
수온이 그리 차지 않아서 아침부터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ISLAND TOUR는 08:30에 출발을 합니다.
우리와 함께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은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섞여 있었는데, 한국인은 우리 두사람
뿐이었고, 현지인들도 여러명이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 나보다 나이가 조금 더 들어 보이는 남자가
있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게 조금 주변을 경계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더군요.내가 먼저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를 하니까 경계심을 풀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는 미국에서 왔고, 월남에서 철수하는 미군을 따라서 미국으로 건너간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월남정부의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도망을 가지 않을 수 없었고, 지금은 가족 모두가 잘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방문이 미국으로 도망을 간 후 처음으로 고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착찹하지 않을 수가 없었겠지요.


통일된 조국을 오랫만에 와 본 소감을 물었더니 대답이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한마디로 "못 살고, 더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산당이 나쁘다는 말도 하더군요.


미국인이 된 이 사나이는 왠지 모르게 자기 조국에 대하여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의식적으로 통일된 조국을 비하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주변을 경계하는 것 같았구요. 남들이 자신을 알아볼까 두려워서 말입니다.
그 역시 시대가 만들어 낸 떠돌이 같아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투어는 유람선을 타고 인근 섬들을 찾아다니며 스노쿨링을 하며 해저의 산호를 구경하기도 하고, 수영도 하고, 배에서 즉석 공연도 하고 하루종일 점심과 과일을 먹으며 노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아내는 환갑나이에도 수영을 좋아해서 산호초 구경과 수영에 잔등이 타는 것도 모르고 신이 났습니다. 바다한가운데에서 벌이는 와인 바에 참여하여 와인까지 얻어 마신 여자는 서양의 젊은이 하나와 우리 마눌님 뿐이었습니다. 대단한 극성이지요?^^


저녁 5시경에 출발지인 냐짱시내로 데려다 주는 투어비용이 1인당 $7.-
과히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녁은 나쨩에서 꽤 유명한 '퍼 24'라는 쌀국수집에서 먹었습니다. 베트남 서민들의 먹을거리인 쌀국수를 고급화한 식당인데 베트남 전역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값은 32,000동으로 일반 쌀국수의 두세배 정도 하는데 깔끔하고 맛도 괜찮더군요.


인터넷으로 아이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비용 : 아침식사 $1.-, 5,000동, 커피 5,000x2=10,000동, Mun섬 입수료 5,000x2=10,000동, 맥주 15,000동, Tam섬 입장료 10,000x2=20,000동, 저녁식사 32,000x2=64,000동, 인터넷 6,000동


IMG_5606.jpg


IMG_5614.jpg


IMG_5617.jpg


IMG_5623.jpg


IMG_5625.jpg


IMG_5636.jpg


IMG_5738.jpg


IMG_5647.jpg


IMG_5659.jpg


IMG_5666.jpg


IMG_5676.jpg


IMG_5677.jpg


IMG_5680.jpg


IMG_5688.jpg


IMG_5694.jpg


IMG_5707.jpg


IMG_5715.jpg


IMG_5716.jpg


IMG_5733.jpg


IMG_5730.jpg


IMG_5738.jpg


IMG_5746.jpg


IMG_5750.jpg

5 Comments
나는 선달님 2008.08.16 22:50  
  추석 차례 상처럼 보이네요
울산아재 2008.08.19 12:59  
  앗 수영복 입은 사모님 화이팅이십니다 *^^~
소요산 2008.08.26 10:23  
  모두가 여유만만합니다^^
하얀목마 2008.08.26 16:03  
  정말 가고 싶어요 흑흑흑
배한성 2008.08.29 03:35  
  투어가 멋지고 좋겠군요. 나짱~~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