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간의 환갑기념부부배낭여행 4일째 방콕->꼬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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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일간의 환갑기념부부배낭여행 4일째 방콕->꼬꽁

하얀깜둥이 6 3159

2008.02.15 금요일


방콕 동부터미널-뜨랏-핫 렉-캄보디아 꼬꽁으로 이동


오늘은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국경을 넘어가는 날입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짐을 챙겨 시내버스를 타고 어제 확인하였던 동부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터미널 부근에서 식사를 하고 10시 출발하는 버스를 탔는데 태국의 동남부에 위치한 국경도시
뜨랏까지는 에어컨 버스로 거의 6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지만, 차창을 스치는 이국의 아름다운
풍광에 여행자의 눈은 피로한 줄을 모르겠더군요.
아내도 웬만해서는 이동중인 차안에서는 졸지 않는 체질이라서 이런 여행을 좋아합니다.


뜨랏에서 미니버스로 갈아타고 한시간 가량 달려서 핫 렉이라는 국경마을에 도착합니다.
출국 스탬프를 받고 조금 더 걸어가면 캄보디아의 이민국 사무소가 보이는데 그곳에는 국경을
넘으면서 낯선 환경에 조금은 정신이 없어 보이는 먹잇감을 노리고 있는 삐끼들이 우글거리고
있기도 합니다.


입국서류를 작성하는 주위를 맴돌면서 도와줄 것이 없느냐고 친절을 베푸는 척도 하고, 어디까지
가는지 자기들의 차를 이용하라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집니다. 결국은 귀찮아서 일단 비자를 받고
나서 보자고 말을 하면 그때부터는 자기의 고객이 되었다고 다른 친구들에게 선포(?)를 합니다.


일인당 1,000밧씩, 2,000밧의 비자 수수료를 내고 캄보디아 입국수속을 끝내고 나니 본격적으로
삐끼들이 달려듭니다. 꼬꽁 시내까지 300밧을 달라던 자가용택시 요금이 150밧에 흥정이 되었
습니다. 차에는 운전수가 따로 있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조심을 했는데도 이 친구들에게 이번
여행중 첫번이자 마지막으로 사기를 당했습니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괜찮은 숙소까지 데려다주기로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꼬꽁 시내로
들어왔는데 이 친구들이 캄보디아에서 쓸 돈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달러나 태국돈을 쓸 것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달러나 밧을 쓰면 환율을 조금 손해 볼 꺼라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시내로 가는 길에는 통행료를 받는 곳이 있었는 자기들이 리알로 먼저 지불
할테니 나중에 달라고 합니다. 그러는 중에 시내로 들어와서 시장통에서 차를 세우더군요.


잠깐 볼 일이 있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일을 보는 동안에 시장구경이나 하고 있으라고 하고는
어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더라구요. 그 사이에 운전수가 길가에서 환전상을 하는 여인과 인사를
하더니 태국돈이 남은 것이 있으면 환전을 해서 통행료도 돌려주고 적은 금액을 지불할 때 쓰는
것이 좋을 꺼라고 충고를 합니다. 그것도 그럴 듯해서 환율을 물어보니 달러당 4,000리엘을
쳐준다고 합니다. 괜찮은 환율인 것 같아서 남은 밧을 환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밧과 달러, 그리고 리알로 환산하면서 정신없게 만들어 놓고는 순식간에 사기를
칩니다. 더구나 계산기로 금액을 확인까지 시켜주는데야 믿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한참
뒤에야 당한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이미 그들은 사라진 뒤이지요.


따져보면 10여 달러에 불과(?)한 돈이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속은데다 고맙다고 20밧의 팁까지
주었다는 사실에 참으로 속상하더군요. 더구나 나중에 다시 태국으로 들어갈 터인데 왜 태국돈을
리알과 바꾸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무엇에 홀렸던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일로 해서 더욱
주의를 하게 되었으니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했습니다.

꼬꽁은 조그만 포구입니다.
저녁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서 간단히 씻은 후, 바닷가를 잠시 구경하고는 휴식.

여행 팁 : 어디서나 국경지역에서의 환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율도 좋지 않지요.

비용 : 숙박비 250x2일=500, 시내버스 15x2=30(터미널), 에어컨버스 188x2=376(뜨랏), 아침식사 130, 점심 130,
커피 20x2=40, 생수 20, 미니버스 120x2=240(핫렉), 비자 수수료 1,000x2=2,000, 택시 150(꼬꽁), 팁 20,
고속도로통행료 5,000리알, 꼬꽁 숙소 20,000리알, 저녁식사 20,000리알, 씨하눅빌 버스표예매 $13x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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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로드의 새벽길을 힘차게 걸어가는 우리 마눌님!-6시가 넘은 시각인데 그때까지 술에 취해 헤매는 청춘들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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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태국 핫 렉 이민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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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5.-인데 더불침대만 달랑있고, 더운물 샤워 가능. 모기가 엄청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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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건너편으로 건너갈 배를 기다리는 것 같은 여인이 하염없는 표정으로 앉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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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시골길 2008.08.15 22:33  
  캄보디아에서 리엘은 거의 휴지처럼 취급하고..오직 달러를 달라고 해서 오히려(잔돈이 없어서..)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비자피로 삥 뜯는 것은 어는 국경포인트나 마찬가지이구만요..(20불이 공정가인디  당당히 1000밧으로 챙기니..)
이브냥 2008.08.16 02:17  
  태국은 방콕만 보셨나봐요?
flow 2008.08.16 06:30  
  캄보디아는 달러로 다 통하더군요 자국 화폐가 거의 무용지물...그런데 태국과 캄보디아에서 어떤 숙소에 계셨는지 궁금하군요
울산아재 2008.08.19 10:54  
  부인께서 현지 식사를 잘하시는군요 제 아내는 음식은 전혀...
하얀목마 2008.08.25 23:05  
  헌데 의사소통은 영어로 아님 캄보디아어?  어떻게 하셨는지 참 궁금하네요
khs9963 2008.08.26 21:08  
  사진을 아시네요. 광각을 많이 쓰시는군요. 저도 10년후 환갑이면 아내와 같이 가고 싶네요..  엄청 사모님을 사랑하시나봅니다...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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