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무언가의 시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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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무언가의 시작 #1

나인구 2 1037

어느날 그가 말했다.

"긴급모객으로 싸게 나온 패키지가 있는데 갈레?"

해외는 커녕 비행기도 타본적없는 (KTX도 않타봤다.) 나는 왠일인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러겠노라고 했다.

잠시후 여행사에서 전화가 왔고 그렇게 유선상으로 결제까지 마치고

다음날 인천으로 향했다.

아무생각없는 생각을 하며 옷 몇가지와 긴팔 셔츠 1개 그리고 선글라스만

챙긴체...

케리어에 이것저것 담아온 그는 내 짐이 너무 단촐했는지 놀랬나보다...

그렇게 우리는 큰 관심없던 왕궁(가기전까진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다.)

새벽사원, 파타야, 농눅빌리지(?),수상시장,파인애플 농장,라텍스공장,

알카자쇼..등등

아! 보석도 구경하러갔었다..아무튼 여러곳을 헤메고 전일정을 마쳤다.

11개월이 지난 지금 기억에 남는건 모든 일정을 마친후 밤에 뚝뚝을 타고

나갔던 시내다.

물론 그 나라에 갔으니 나름의 대표상품을 묶은 곳들도 가야하겠지만

이런 소소한것이 마음에 든다. 거리를 걷는다던지 워킹스트리트에서

이곳저곳 정신없이 쳐다 본다던지..(실제 눈앞에서 흑인이 벗고 흔들어대는

건 그날 처음봤다)

그로부터 약 11개월후 -

우린 다시 한번 태국에 간다

이번엔 자유여행이다.

보름간 나름대로 상세히 계획을 짰고 이미 요술왕자님의 태국 이라는 책도

구입해서 탐독했다.

명동 태국관광청(?) 에서 무료배부하는 태국 가이드북도 볼만큼 봤고

태사랑을 비롯한 몇곳의 내용도 숙지한 상태이다.

내일아침 나는 아니, 우리둘은 떠난다.

작은 불안과 그것을 상쇄할만큼의 기대를 품고 -

잠이 안올것 같아 (왠지 아침일찍 떠날걸 생각하니 출근시 꿈만같이 잘되던

알람이 안울릴것만같아서..)맥주로 한캔 마셨다.

기분좋은 홍조와 함께 선풍기면 충분한 우중 날씨에 샤워후 깔끔한 기분으로

또다시 배낭하나에 수건이며 옷가지며 챙겨넣으며 글을 남긴다.

1기가 디카는 이미 완충하여 챙겨넣었고 엠피쓰리는 충전중이다 -

핸드폰은 무의미하겠지만 일단은 자동로밍이니 충전을 해야하고

내일아침 비가 오지않기만을 바란다.

현재 나는 그것만을 바란다 - 우산까지 들면 너무 주천맞으니까

지금 이순간 내 머릿속은 어느때보다 단정하다

단지 내일 비가 오지않기만을 기다리면 되니까

이어지는 후기는 당연하게도 여행이 끝난 다음주 목요일부터 올려야겠다

아직 시작도 되지않았으니까 -

2 Comments
s0lov3 2008.08.02 23:31  
  와~ 기대 됩니다. ^^*
여행 잘 하고 오세요!!
참치세상 2008.08.03 13:25  
  재미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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