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DJ의 좌충우돌 여행기 : 칸차나부리 인 라이프~
칸차나부리에서의 첫날이 좋았는지 기분좋게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일어난 시간은 오전 9시였는데, 태국에 뒹굴면서 가장 빠른 기상 시간이었죠, 기분좋게 기지개를 켠 후, 방에서 나와 운치있는 강의 모습을 보며 아침의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며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사진1] 게스트 하우스에서 바라본 아침.
아침에는 새들이 우는 소리가, 밤이면 벌레 우는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칸차나 부리 마실나가기
콰이강의 다리로 가기 위해 이른 시간에 숙소를 출발하여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한적한 것이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사진2] 칸차나 부리의 모습
방콕이 정신없고 복잡했다면 이곳은 조용하고 느긋한게 며칠 편하게 휴식을 하다 가면 좋을듯 합니다. 그렇게 거리를 따라 한참을 따라 올라가니 멀리서 다리가 보이기 시작했죠~
꽈이강의 다리
사실 칸차나부리 여행을 결심한 것은 콰이강의 다리를 보고 싶어서였는데, 옛날에 즐겼던 '악튜러스'라는 게임 속에서 철교를 건너는 배경을 좋아했던 적이 있는데, 이 다리는 게임속에 등장하는 철교의 모습과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죠.
게임속 케릭터가 쇳소리를 내며 철교를 건너가기 시작하면 배경음악이 재즈풍으로 바뀌면서 연출되는 특유한 분위기가 좋았는데, 당시 게임을 하면서 그런 다리를 직접 건너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맘 에 들었는지 다리를 몇번 왔다갔다 하면서, 지나가는 외국인 붙잡고 강을 배경으로 사진까지 찍어달라고 난리까지 피우는데. 그들도 필자의 그런 모습이 즐거운지 웃으면서 다양한 포즈를 취해보라면서 기분좋게 응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사진을 원없이 찍고, 간단한 음료로 목을 축이며 즐거움에 빠져들었습니다.

[사진3] 콰이강의 다리
다리에 얽힌 슬픔의 역사
이 곳은 외관상의 아름다움과 달리 전쟁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일본이 세계 2차 대전때 동남아 국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포로들을 강제 동원하여 태국->버마까지 철로공사를 강행했는데, 꽈이강의 다리도 그런 공사구간 중 하나입니다.
철로를 공사하면서 악명(사람이 많이 희생당함)높은 현장이 3군데 있는데, 죽음의 계곡, 헬 파이어 패스 그리고, 콰이강의 다리입니다. 다리건설에는 약 4만명 정도의 포로가 동원 되었으며 수만명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출발! 칸차나 부리 근교로~
다 리를 천천히 둘러보고, 싸이욕 노이 폭포가 있는 남똑역으로 가기 위해 다리 부근에 있는 콰이강의 다리 역으로 향했습니다. 역건물 참 심플하게 잘 지었다고 생각을 하며 표를 끊으려고 하는데, 요금을 터무니 없이 비싸게 받자(현지인 요금5배), 따지니 매표원은 그냥 무시해 버립니다.

[사진4] 콰이강의 다리역
동 남아 국가에서 선진국에 속하는 태국에서 이런일을 당해 기분이 상해 '더러버서.. 탈까보냐, 버스탈고 말지' 라고 중얼거리며 무작정 도로로 나가보지만, 초행길이라 정류장은 안보이지 화물차만 다니고, 날씨까지 더워 몸이 비명을 질러대니 도로변 이곳저곳을 헤메다가 역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그러던 찰나, 멀리서 남똑역으로 가는 열차가 보였습니다,
빨리 목적지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에 앞뒤 생각없이 달려, 출발하는 열차에 겨우 올라 탈 수 있었습니다.
교훈 어쩔수 없이 당하는 바가지도 있네요~^^.
여행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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