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을 기다린 여행.. 드디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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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기다린 여행.. 드디어 출발..

폐넬로페~♡ 9 2315

부산은 우리나라의 제 2의 도시라고 학교 다닐때 배웠다..

인구가 400만명이 넘고.. 제 2의 도시로서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시라는 자부심 하나로 부산이 최고라 여기며 살아 왔다..

근데...

왜...

부산에서 방콕 가는 비행기는 잘 없고 가격도 비싼 것이야..!!

회사도 부도 나서 문 닫으며 월급도 3개월동안 못 받은 판에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 그리하여.. 악명 높은 블라디보스톡으로 결정 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결정이 아~주 잘못 된 결정이라는 걸 알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ㅠㅜ

각설하고.. 부산에서 인천으로 가야 한다..

노포동 버스 터미널에서 9시에 출발 하는 공항 리무진 버스 예약 해 뒀다.. (38,000원)

아침에 온 가족 일어나서 같이 밥 먹고.. (참고로 나는 고등학고 2학년 이후 아침밥을 먹은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먹어야 했다.. 아빠 왈!! 밥 안 먹으면 못 보낸다!!ㅠㅜ)

온 가족이 다 아빠 차 타고 노포동에 같이 갔다..

진짜 무슨 이민 가는거 같다..

베낭은 아빠가.. 엄마는 차 안에서 먹을거 바리바리 싸오고.. 할머니는 보조 가방에 돈 샐까봐 돈 안보이게 숨키고 옷핀으로 고정하고 계시고..

참.. 나이 들어도 어른들 눈에는 아기로 보인다더니.. 정말인거 같다..

이제 진짜 출발이다..

어젯밤에 잠을 무지 잘 것도 오랜 시간 잤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오는 5시간 30분 동안 휴게소에서 딱 한번 깨고 잘~ 잤다..ㅎㅎ

공항에서 어비스 폰 찾고..

태사랑에 택시 쉐어 글 올려서 동행 하기로 하신 세분을 만나고..

내가 티켓팅 하는 장소가 k라고 이야기 해서 k에서 암만 기다려도 5시가 다 되어 가는데 티켓팅을 시작 안 해서 다시 확인해 보니.. 이런.. h에서 티켓팅 한단다..

열심히 뛰어 가니.. 우리가 마지막이란다.. 첫날부터 삽질이다..

바쁘다 바뻐.. 검색대 통과 하려니.. 내 가방을 열라고 하네..ㅜㅜ 바빠 죽겠는데.. 마음이 급하다.. 가방을 열고 그 사람 많은데서 속옷 수영복 차려차려 다 보여 줬다..ㅜㅜ 다 보더니 왜 열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고마웠덴다.. 젠장.. 가방에 닥치는 데로 쑤셔 넣고.. 뛰기 시작..

그 와중에도 면세점에서 담배 한보루와 소주 6개 들이 2팩을 사셔야 한다는 분이 계셔서 면세점 살짝 들러 주시고..

탑승장으로 고고싱.. 아니 고고씽이 아니고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야 했다..

부산의 김해 공항에만 익숙해 져 있던 나에게 인천 공항은 너무 아니 너~~~~~~~~~무 컸다..

결국에는 탑승직전에 인천 공항에서 영광스럽게도.. 나의 이름이 불리워 졌다..ㅠㅠ

5시 20분.. 드디어 탑승을 하게 되었다..

이런!! 왠일~!!

젤 마지막으로 탑승하고 검색대에서 가방을 풀어 헤치고 내 속옷을 만인에 다 공개를 하고 흔하디 흔한 이름도 방송을 타는 삽질을 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자리는 이코노미석의 비지니스 클래스라는 비상구쪽 좌석 이었다..ㅎㅎ 다리 쫙~ 뻗고 또 잤다..ㅎㅎㅎ

드디어 방콕..

입국심사시 카메라 안 보면 잡아 간다는 동행의 말에 카메라를 뚫어지게 쳐다 보니 입국장 직원.. 뭐 이런게 다 있냐는 듯 쳐다보고..ㅎㅎ 무지 긴장하고 입국 거부 당하는 일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 했는데.. 왠걸.. 말 한마디 안 시키고 나가랜다.. 좋구로..~~

왠지 여행 출발이 좋다.. 기분이 날아 갈꺼 같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덥다.. 근데 그 야리꼬리한 정체 불명의 냄새..

태사랑 여행기에서 익히 보아왔던 장면이다..

정말 내가 태국에 왔다니.. 믿어 지지않는 순간이었다..

동행에게 내일 아침에 눈 뜨면 내방일거 같다고.. 지금 이 순간이 모두 꿈 같다고.. 쉴새 없이 조잘 거리고..ㅎㅎ

암튼.. 택시 타고 고고싱..

첫날이라 동대문을 통해 람푸 하우스 예약해 두고 갔었다..

내 방에 동행들 짐까지 다 풀고..

나머지 분들 숙소를 정한 뒤 카오산으로 가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처음 본 카오산은.. 무.서.웠.다... 외국인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 있는걸 난생 처음으로 봤고.. 하나같이 다들 술에 취해 초점이 흐려져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거는 이게 아닌데..

다음날.. 나는 이들과 같이 길바닥에서 게슴츠레한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9 Comments
태린 2008.07.18 17:21  
  드디어 출발이군요.....
남자친구는 반성을 해야겠어요...
글읽다보니 남자친구가 점점 미워지네요..
왜 안보냈을까....
질투심도 생기는건가...
여자분이 애원해도 같이 안가다니...
산만데이 2008.07.18 17:51  
  그러게~~ 걱정되시면 같이 가주시지...ㅎㅎ
타이킹왕짱 2008.07.18 20:44  
  이제서야 후회하실듯..ㅋㅋㅋ
같이 갈껄........ㅠ.ㅠ
말레이시아공주 2008.07.18 23:05  
  저두 보믄서 신랑 꼬시고 있어여..
혼자 가두 되냐구....?ㅋㅋㅋ
시골길 2008.07.19 17:07  
  내는 딱 이해가 되는구만요...그 남자친구가 안 보낼려고 한 것이...^^
mloveb 2008.07.19 22:23  
  ㅎㅎㅎ...가족분들 정말 따님 사랑이 대단하신데요? ^^ 담편 기대됩니다~
꼼팅 2008.07.20 14:41  
  왠지 읽으면서 숨가빴던 여행기~ㅋㅋ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맨날2학년 2008.07.24 05:50  
  남친에게 전화 자주해주세요~ ㅋㅋ 삐집니다~
인니걸 2008.07.24 15:46  
  ㅋㅋ귀여운 가족이십니다.할머니가 젤 귀여우시당~
저는 10년 전에 인도네시아를 버스 여행으로 한달 계획하고 간적이 있는데 가지말라고 엄청 뜯어말리시더라구요 그래도 저의 첫 배낭여행인지라 갔지요.가지말라는거 갔다고 남동생 말고는 가족 모두 삐져서 배웅도 안해주더군요 흥~그래서 저도 남동생 선물만 사왔져 ㅋ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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