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전에---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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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전에--- 3탄

멀리날아보자 4 1019

7월 13일

아침일찍 잠에서 깨어서 보니 두분은 앙코르를 갈려고 하신다.
나는 그냥 천천히 보겠다 하고 수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태사랑에서 본 프린스메콩을 찾았다.

요금은 (팬룸. 쿨샤워 8불)그래도 왠지 여기가 좋다. 자그마한 정원, 자그마한 식당도 있고, 가족같은 느낌
간단하게 조식도 주고, 자전거도 빌려주고, 빨래도 언제든지 해준단다. 호주사람인 사장님 인상도 좋고,
이글을 쓰고있는 7월15일 지금까지 대 만족이다.

점심때쯤 앙코를 관광을 하고 돌아오신 두분께 프린스 메콩을 소개하며 체크인.
점심은 세명이서 오전에 봐둔 한국식당에서 김치말이 국수 한그릇(3불). 나는 소주 한병(4불).

나는 다시 방으로 가서 한잠 때리고 두분은 관광.

저녁시간이 됐다. 프린스 메콩에서 1인당 5불인 BBQ를 곁들여 한국식당에서 사온 소주로 간단하게 마무리.

7월 14일

새벽4시 30분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
앗! 일출 보러가기로 했다.

부리나케 챙기고 나가보니 5번째 콜을 했단다.
부분이서 번갈아 가며..... 미안 죄송...

5시정도까지 안잔적은 있어도 일어난적은 가뭄에 콩나듯이 있었는데....

대절한 툭툭을 타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앙코르 왓 도착!
입장티켓 2~3일권을 끊고(40불 2일이나 3일이나 같은 요금)입장.
쭉달려서 가니 저기 멀리 사원이 보인다. 웅장하다.

그러나 구름에 가려 일출에 맛은 별로 없고....
졸립고....

다시 고 G/H 아침을 먹고 10시까지 휴식.

10시 본띠에이 쓰레이로 출발.
참으로 멀다. 툭툭을 타고 1시간 10분.

둘러본 소감은 정말 정교하고 웅장하다. 어떻게 10세기에 이런 건축물을 만들었을까 하며 절로 탄성이 나온다.

정말 위대한 문명이었으리...

입구에서 판매하는 코코넛(1불)을 마시고 다시 본띠에이 쌈레로 출발.
자그마하다.

사원중에 가장 잘 보존되어있다는 쌈레
정교함에는 쓰레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훌륭하다.

사원입구와 가는곳 종종 티켓을 확인한다. 없으면 못들어가니 주의 필수.

11시쯤 쌈레를 출발하여 숙소 가까이 있는 평양랭면 식당으로 이동.

입구부터 긴장이다. 어떨까? 어떻게 대할까? 나를. 나는. 처음이다. 북측사람.

자동문을 통과하여 들어가자
"안녕 하십니까!" 와우! 너무 너무 이쁘다. 와우!!!
3명이라 얘기하고 자리를 안내받아 착석. 너무 이쁘고 참하게 생겼다 다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야~~.

나는 물냉면을 주문하고 두분은 비빔냉면을 주문.
(각 7불. 맛은 우리가 한국식의 길들여져 있는지 몰라도 맛있다는 생각은 조금... 비빔은 맛있었음.)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내부는 크다. 한국손님이 무지 많다. 단체로 오신분들이 주를 이루고...

잠시후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딱 맞춰 잘왔다. ^^
무용, 노래 등 공연을 하는 내내 미묘한 감정과 함께 왠지모를 울컥!

같이 간 두분도 같은 마음이었단다.

공연이 끝나고 단체 사진촬영이 있는 동안 우리는 식사를 마무리하고....
단체 손님이 모두가고 한가할때 계산을 하며

나 : (이북사투리 흉내내며)남남북녀가 맞긴 맞는거 같습니다.
직원들 : (다들 미소만 지으며 가볍게)호호호
나 : (다시)남남북녀가 맞긴 맞는거 같습니다. (나를 가르키며)남남 (직원들을 가르키며)북녀
직원들 : (다들 소리내어 웃으며)네 맞는거 같습니다. 남남북녀!

같이 사진을 찍자고하여 큰액자가 있는곳으로 가서 찰칵!

사진을 보여주니 역시 남측소녀들처럼 환하게 웃고....
나역시 한마디 "메일로 보내드릴까요?" 했더니 직원들이 큰소리로 웃었다.

평양랭면식당의 느낌은 음식을 떠나 '우리는 하나다'라는 너무도 단순한 명제를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4시까지 휴식.
땀을 많이 흘리니 쉴때는 푹쉰다.

못 둘러본 사원을 보기위해 4시 출발.
(너무도 방대한 크기라 한개의 사원을 보는데도 2시간은 가볍게 지나감.)
일몰을 보기위해 좋은 장소로 갈려고 했으나 툭툭기사가 이미 피니쉬란다.
어쩔수 없이 내일로 미루고....

돌아오는 길에 태국전통무용인 압살라무용을 관람코저 툭툭에게 물으니 1인당 10불 이란다.
뭐 우리가 예약을 하는 것이랑 같은 돈이니 콜!

조금전 까지만 해도 그렇게 빨리 달리던 툭툭이 갑자기 느리게 간다.
혹시라도 일찍 식당에 도착하면 예약을 안할까봐 식당 시간에 맞춰서 가는것 같기도 하고.... ^^

6시30분에 식당에 도착하여 부페로 차려진 식사를 하며 공연관람.
(공연은 그런대로 볼만함 단 무엇이든지 그렇듯이 마음을 열고 보시기를 권장.)

8시30분 공연을 마치고 나오니 툭툭 대기.

숙소로 이동.

지금부터 툭툭과의 신경전

나 : 어제와 같은 요금이 11불이고 팁이 3불 좋아?
기사 : 노!
나 : 싫어? 그럼 얼마 원해?
기사 : 20불

이때부터 옥신각신, 주저리 주저리, 기사가 인상을 쓰길래 인상쓰지 말라며 내가 인상을 확써버렸다.

그런 후 왜 처음부터 얘기 하지 않았느냐는 우리의 말과 처음부터 물어보지 않았느냐는 기사의 말을
번갈아 가며 듣고 말하기를 5분여 처음에 주었던 11불을 다시 달라하고

나 : 너 나한테 아침에 20불이라고 얘기 하지 않았지? 맞아?
기사 : 묵묵부답
나 : 너도 실수 나도 실수 맞아?
기사 : 묵비권
나 : (재차 반복하며) 너 나에게 얘기 하지 않았어 너도 실수 나도 실수 맞아?
기사 : 끄덕 끄덕
나 : 17불을 보여주며 됐어?
기사 : (마지못한 표정으로) ok....

돈을 건네주고 뒤도 안돌아 보고 숙소로 이동하며 우리도 실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7월 15일 오후 2시 40분 (캄보디아 시간) 씨엠립

컴이 느린관계로 사진을 올릴수 없음을 이해바랍니다.
후에 한국에 돌아간 후 후기에 올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Comments
블루파라다이스 2008.07.16 16:20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냉면맛이 궁금하네요..^^
멀리날아보자 2008.07.16 22:03  
  냉면맛은 뭐라고 해야하나 저는 식초, 겨자등 아무것도 안넣고 그냥먹어봤어요 고유의 맛을 느껴보고자 음...
그렇게 달콤하지도 않고.... 뭐라고 딱히 얘기하기 힘드네요 ^^
시골길 2008.07.16 23:40  
  그나마 중국 지역의 북한식당에서 맛본 냉면 보다는 맛있죠..좀 더 우리네 입맛에 가까운 듯...

툭툭기사들이 갈수록 맹랑해지네요..일출 추가는 5불이 아닌강..??ㅎㅎ
태린 2008.07.17 17:33  
  크...다시 생각난다..그곳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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