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전에--- 2탄
더 늦기전에 2탄
7월 11일
오후늦게 친구와 골프연습장에 또 갔다.
이번이 3번째.
좀 정확히 배워보자 하는 마음에 친구에게 요청을 했다.
손잡는 것부터. 어깨, 발넓이, 등등
전혀모를때는 시키는 그대로 한다.
이유달지 않고 모든것을 흡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오우! 좀 된다.
어제와는 많이 다르다.
재밌다.
옆에서 보고있던 사람도 코치를 해준다.
역시 시키는대로 한다.
와우 정말 잘된다. 9번아연 8번아연 볼이 원하는곳으로 간다.
연습장 전담코치가 지나가다가 나를 보더니
코치를 한다.
역시 그대로 한다.
코치 - 나이샷!
칭찬을 해준다.
나 - 이번이 골프세번째다
코치 - 정말!! 두번째야?
나 - 아니 세번째
코치 - 정말! 두번째!!! 와우!!!
나는 분명 세번째라고 했는데 코치는 두번째로 알아듣고 내얼굴을 양손으로 감싸며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무척이나 대단하다고 한다.
기분도 좋고 머쓱하기도 하다.
나는 분명 세번째라고 했는데 ㅋㅋㅋㅋ
친구에게 나 잘하지 했더니 약간은 퉁명하지만 처음치고 잘한단다.
원래 무뚝뚝하니 이해해야지 ㅋㅋㅋ
부쩍 재미가 붙은 나는 무려 7box 280여개의 공을
제대로 가는것과 이상한곳으로 가는 것을 반복하며 마무리했다.
7월 12일
오전 7시 눈을 떠 짐정리를 마치고 친구와 함께 라용버스터미널로 간다.
9시 출발인줄 알았으나 9시 20분 출발 고맙게도 친구가 버스비를 대신 지불하여
80밧이 절약되고....
버스는 만석이다. 조금 늦게 탔으면 입석으로 갈뻔했다.
자리를 잡고 조금 있으니 체구가 조그마한 애기엄마와 3~4살정도로 되 보이는 아이가
내 옆자리다.
아이가 조금 지나니 불편한지 몸을 어찌할바를 모른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그렇듯이 아이를 안고 재운다.
몹시 불편해보인다.
참고로 나는 아이를 너무 좋아한다.
계속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가방에서 준비해간 에어 베게를 꺼내서 바람을 부니
애기엄마가 나의 모습을 지켜본다.
에어베게를 베는 모습을 흉내내며 조심스럽게 나에게 아기를 뉘우라고 했다.
의외로 고맙다며 인사....
아기의 머리는 내 무릎에 다리는 엄마 무릎에.....
햇빛이 창을 통해 들어오면 커튼으로 가려주고....
에어컨도 아기에게 양보하고....
귀엽다.
아 다리가 조금씩 저려온다.
아기가 깰까봐 다리를 꼼짝 못했더니......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내리신단다. 고맙게도 ^^
2시간 20분을 달려 11시 40분 찬타부리(찬부리- 현지인은 찬부리 하니 잘 알아들음)도착
Tip - 라용또한 라용과 래이영 중간으로 발음하면 잘 알아들음.
비슷한 지명이 또 하나 있어 잘못하면 이상한곳으로 감.
전에 내가 그럴뻔했음. ㅋㅋㅋ
아란(현지인 - 알란)행 버스가 1시간 단위로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도착해보니
버스가 1시10분에 출발한다고 함.
무려 1시간 30분을 기다리라고?
뭐 별수없지 그런데 이상하다.
손으로 버스를 가르키며 이 버스를 타란다.
오잉? 이 버스를 타라는 거야? 아니면 여기서 타라는 거야?
헷갈린다. 왜? 사람이 타고 있었거든 아직도 1시간 하고도 30분이나 남았는데...
모르겠다. 어차피 출발은 오후1시 10분이니까
무엇을 할까 하다가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며 기다리다 20분을 남겨놓고 차에 올랐다.
조금있으니 사람이 무지 많아진다.
조금 늦었으면 자리도 없을뻔 했다.
계속간다. 계속 시간은 점점 흐른다.
국경 마감시간은 오후 5시 인데......
4시30분이면 도착한다고 했는데 옆에 사람에게 물으니 5시나 되야 도착한단다.
걱정...... 포기..... 걱정.....
정확히 4시 30분 알란 도착.
내리자 마자 오토바이(모토)를 타고 뽀이뻿을 향해 래우래우!!!
국경을 향해 마구 달린다. 시속 평균90Km.
모토를 운전하던 학생같아보인던 아그가 비자 받으란다.
나 : 얼마?
아그 : 1천밧
나 : 노! 고고!!
잠깐을 달려 도착한 국경 헷갈린다.
그래도 눈치로 다져온 이 몸.
두리번 거리다 사람들 가는곳으로 무무!!
외국인 전용창구에서 출국 카드를 작성하고 간단하게 출국수속.
나오자 마자 다리를 건너 조금 걸으니
바로 달라붙는 현지인들.
Tip : 태국 (일명 삐끼) 들은 저렇게 극성이 아닌데 여기는 너무 심하다.
말로는 형용이 안된다. 정신이 하나도 없게 만든다.
짜증이 확 밀려오는것을 참으며 입국절차를 받기위해 비자서비스를 해주는 곳으로 이동.
입국서류를 작성하고 사진을 주니 스템플러로 콱 찍고 1천밧을 달란다.
나는 웃기고 있네 라는 표정을 지으며
나 : 20불
직원 : 30불
나 : 20불로 알고있다.
직원 : 아니다 30불이다. 싫으면 기다려라
나 : 뭐? 기다리라고? (순간 시간이 있었으면 성격상 기다린다.) 그러나..... 시간이 왠수지... 하는 찰나
다른직원이 오더니 25불 달라고 한다. 어우 시키들 정말 짜증나게 하네....
인상을 죽이며 25불을 건네고 계속 그 시키를 꼬나본다.
그놈 시키 그런던가 말던가 하는 표정. 에우 더워.....
5분정도를 기다리니 비자가 나오고 다시 이동 (계속 삐끼는 따라 붙고 있음. 택시를 탈때까지 계속 한명도 아니고 두서너명)
조금가니 입국서류 작성하고 수속을 받는다. 어렵지 않게 통과.
드뎌 캄보디아(현지인 : 캄보치아)다.
와우 많다. 삐끼, 툭툭, 택시, 지가용택시, 주위를 둘러보니 외국인이 한명도 없는것 같다.
나 하난것 같다. 정신없다.
큰일이다. 씨엠립까지 갈려면 택시를 타야하고 혼자 가자니 돈이 너무 아깝고 같이 갈사람은 없고.
구멍가게에서 환타를 0.5불에 하나 사서먹고 앉아 있는데 삐끼가 한국사람이 있단다.
오!!! 어디????
삐끼를 따라서 가보니 여자분 두분이서 택시를 흥정하고 있었다.
나 : 안녕하세요!!!!
두분 : (뒤돌아 보더니)어머!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한국사람이 이렇게 반가운적이 또 있었을까? 아니 없었다. 군대 첫 면회때 부모님을 뵌 이후로 처음이다.
그분들도 나의 뒤로 후광이 비추어 단다. ^^
번호판도 없는 자가용을 가지고 갈려고 했단다.
반갑게 인사를 마치고 그분들이 하던 흥정을 내가 이어받아 정리를 해나간다.
번호판 있는차로 바꾸고 면허증을 확인하고.. 요금은 33불로 정리 그래도 주저하자 기사에게 귓속말로
너 팁 2불줄게 하자 바로간다. ㅋㅋㅋㅋ
씨엠립으로 가는 도로는 말그대로 비포장 가끔 포장이 나온다. 그런데 잠깐.
먼지를 안고 달리기를 3시간 씨엠립에 도착.
아침 9시20분에 출발하여 8시30분 도착.
국경을 이동할때는 하루가 걸린다더니 딱 맞다.
같이 가신분과 가까운 게스트하우스 모리나2(에어컨룸, 핫샤워 10불)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며
여행이야기를 풀어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7월 15일 오후 2시 (캄보디아 시간) 씨엠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