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전에.....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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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전에..... 1탄

멀리날아보자 5 1510

본 여행기는 여행을 다녀온 뒤에 쓰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여행지를 옮기면서 작성을 한 따끈 따끈한 것이다.

짧은 여행은 전에도 4번 있었지만 한달일정은 처음이라 설렘도 있다.

일정은 2008년 7월9일 ~ 8월8일까지 태국-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태국. 한달일정이다.

단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자 한다.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으면 쉰다.

그래서 일정이 변경 될수도 있다. ^^


최대한 현지인화 되고자 노력을 한다. 대중교통, 먹는것 등등
그래야만 자금을 절약할 수 있으니까 ㅋㅋㅋ

이르지 않은 나이를 지나면서 직장을 접고 떠나는 여행이라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

여행계획을 세우고 많은 준비와 함께
드디어 2008년 7월 9일 아침7시반에 나에게 새로움이 시작된다.

전철을 타고 공항철도를 이용 배낭과 함께 강철이 반찬BOX를 들고........

공항에는 이른아침인데도 오고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타이항공 직원이 오늘은 만석이라 창가쪽이 아닌 4명이 앉는곳에 낀겨 앉으란다.

오면서 쪼매 힘들었다. 다행이 가져간 PMP때문에 조금 덜 지루했지만....

10시 20분 인천공항 출발.
1시 20분 홍콩도착 (홍콩시간 참고로 시차 1시간 차이남 우리나라 시간으로 2시 20분)


홍콩에 도착. 비가 내리고 있다. 1시간 체류하는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면세점을 갔는데
조그만 가방하나가 10만원 달란다.
쇼핑에 천국 홍콩이라더니 더럽게 비싸네... 잘모르는 메이커던데....

재탑승을 하고 2시 20분 출발 잠시후에 밥을 또 준다. ㅋㅋㅋㅋ

4시 방콕에 도착. (한국시간 오후6시)

자! 친구가 있는 라용으로 가자~

공항 밖으로 나가니 한국보다 시원하다.
한국은 무지 더웠는데 한국보다 시원하니 이상하다. ^^

공항셔틀버스를 찾고자 두리번 거리니 역시나 택시기사들이 말을건다.
4번째 태국을 오다보니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마무리....

2층 입국장 큰길건너편에 정류장이 있다. 어렵지 않게 찾았다.
그곳에 있는 태국여자에게 터미널 가냐고 물으니 간단다. 잘 풀리고있어 좋아!
셔틀버스를타고 시내버스 터미널에 가서 콘쏭에카마이 버스터미널 가냐고 하니 간단다. 522번 오키!

나 : "요금은 얼마?"

직원 : 34밧 (한국돈 약1,100원. 간단하게 10밧이 300원)

나 : 표줘

직원 : "그냥 타!"

(음.... 이 버스도 안내양이 있구나 ...)

조금기다리니 역시나 연필통 비스무레한것을 들고 안내양이 탑승. 요금을 받는다.

안내양 : '어디까지 가?

나 : 꼰쏭에카마이 버스터미널 흠~

안내양 : 거기 안가...

나 : (엥! 이건 무슨..... ) 그럼 나는 어디에서 내리면 되?

안내양 : 언눗 BTS에서 내려

나 : (언눗? 보긴 본것 같은데..... BTS라.... 뭐 까짓것... ) 좋아!

(BTS : 태국지상철. 우리나라 전철하고 똑같다고 생각하면 됨)

나는 당근 34밧 일것이라 생각하고 100밧과 4밧을 주고 70밧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2밧과 조그만 표만 준다. 엥! 이건또 뭐여? 하는순간!

70밧을 거슬러 준다. 그럼 그렇지 ㅋㅋㅋㅋ

나 : 얼마야?
안내양 : 32밧

음... 에카마이 전이라 2밧이 싸구나


태국은 잔돈을 먼저주고 큰돈은 나중에 주는 경향이 다분히 있다.

우리나라는 큰돈을 먼저주는것 같은데.... (아니면 말고 ^^)

예전에 우리 어렸을때 처럼 안내양이 버스안에서 오라이 오라이를 외치자 서서히 출발한다.
(동전으로 버스 창문을 두드리지는 않는다 ^^)

참오래도간다. 퇴근시간이라 길도 막히고.....

안내양에게 언눗에 도착하면 얘기 해달라고 했다.

1시간 10분 정도를 달려 6시경 언눗BTS에 도착.

둘러보니 바로 옆에 있다.

BTS역 우리나라 매표소 같은 곳에서는 표를 바로 안팔고 잔돈을 거슬러 준다.
잔돈을 가지고 발권기에서 표를 구입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표가 아니라 전화카드 같은 티켓이 나온다.
재활용하는것 같은데 좋은 생각같다. 티켓은 기본 20밧.

언눗에서 2정거장, 에카마이BTS서 내렸다.

경찰에게 터미널을 물으니 계단을 내려서 오른쪽으로 간다음 뒤로 가란다.

우린 말 잘듣는다. 역시 정확해! ^^

저쪽에 매표소가 있다. 바로 보인다. 큼지막하게 BANGKOK - RAYONG

친절하게 요금도 써있다. 166밧

티켓을 받고 출발시간을 보니 6시 30분. 현재시간 6시 25분.
조금 늦었으면 30분을 기다려야 했는데 다행이다 ^^

2층버스도 아니고 1.5층 버스라고 하면 좋을듯한 버스.
사람도 별로 없고 여행자는 당근 나 하나.

바로 출발한다.

그런데 배가 고프다. 밥을 먹고 타던가 아니면 뭐라도 사가지고 탈걸 후회가 된다.

차장에게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나의 엄청 짧은 영어를 못알아 듣고
예전 우리처럼 손사레를 치고서 가버린다. 우이씨....

음......

그렇다면.... 책을 폈다. 태국어가 써있는 부분을 손님에게 가리키면서 눈으로 질문을 던진다.

그랬더니 손가락 3개를 편다.

나 : 3시간?(태국어로!!!)

손님 : 응 3시간 ㅇ8퍼ㅣ;ㄴㄱ9ㅑㄹ르;ㅌㅊ (눈이 환해지면서 바로 태국어 마구 내지른다)

나 : 웃으면서 컵쿤캅~ (바로 쌩~~)

역시나 한참을 달린다.
비도 무지 내리고 번개도 무진장 쳐대고, 역시 태국이다. 배가 많이 고프다.

앞좌석 손잡이에 PMP를 끼워놓고 기내에서 보던 맨온파이어를 마무리하며 지루함을 달랜다.
영화관람 후에는 올드팝송, 비가 내리치는 창가를 보면서.... 무지 운치있었다.

그런데 점점추워진다. 에어컨이 쎄다. 뭐 까이껏~

시간이 흐를수록 정말 춥다. 정말이지 너무 춥다.
시간이 흐를수록 추워 죽겠다. 아니 에어컨으로 사람 죽일려고 한다.
한국이면 당장 꺼달라고 했을텐데.....

짐이 많아질까봐 긴팔을 하나도 안가지고 온것이 후회막급이다.

더운나라와서 얼어 죽었다는 소리 듣지 말아야 한다는 각오로 자리도 옮기고 몸을 이리뒤척 저리뒤척이며
참고 또 참았다.

그렇게 2시간이 흐르고 있다. 앞으로 이렇게 1시간을 더..... 미쳐서 돌아가시겠다 아니 얼어 죽겄다.

앗!!! 그런데.....이럴수가.....

저쪽 창가에 앉은 남자가 벌떡일어난다.
그러더니 갑자기 손을 위로 쭉 뻗더니
얇은 담요같은것을 쑥~ 꺼내더니 아무렇지 않게 덥는다.

아니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한달을 굶은 하이에나가 먹이를 발견하듯이 나의 눈은 그 남자의 손이 뻐쳐졌던 곳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아싸!!!!! 담요다!!!! 무지 많다!!!!

누구한테 물어 볼것도 없이 벌떡 일어나서 한꺼번에 3장을 꺼내서 몸을 휘감았다.

아~~~ 오랜만에 느껴보는 온기.

너무 따스하다.

비행기도 아니고 버스에 담요가 있다니..... 좋다~ 너무좋다......

어디선가 낯선 벨소리가 들린다. 조용하게....
(가만 이거 내거 같은데...)

그새 잠이들었었다. 전화기 너머로 왜이렇게 안받냐는 강철이의 목소리가 짜증 지대로 난거 같다.

나중에 보니 3번이나 걸었었네....
그럼 차안에있던 다른 승객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 괜히 미안시럽다.

통화를 마치고 잠시후에 라용에 도착.

마중나와 있던 강철이가 아닌 회사 경리직원과 신랑을 만났다.

라용에서 장을 보고 있던참에 모시러 왔단다. 고맙다. ^^

경리직원인 신대리는 전에도 나를 많이 도와줬었다. 역시 너무 고맙다.

강철이 집에 도착히여 짐을 풀고 가져간 반찬을 정리하고 새로 지은 밥에 한술뜨고.....
잠시후에 술한잔 하겠느냐는 강철이의 말에

나 : 좋지!!!!
강철 : 파타야 가자~
나 : 너무 멀잖아...
강철 : 30분이면 가...
나 : 그래 가자....

기사를 부르고 잠시후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가로등도 없는 도로를 기사는 무지달린다.
나는 하나도 보이질 않는데..... 잘도 간다.

강철이는 익숙한듯 이내 잠이 들었다. 너무나 편안하게 다리까지 위로 올리고....

잠시후 파타야 한국가라오께.
지배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한국말로 어서오시란다. 한국사람이다.

강철이와 잘아는 사이인듯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룸으로 이동.

거래처 접대로 인해 가끔 왔었단다. (글은 이렇게 쓰지만 자주 온것같다 ㅋㅋㅋㅋ)

띵까딩~~~~~ 띵띵~~~~~ (노는 모습은 상상에 맡기고....)

7월 9일 기나긴 하루 일정이 서서히 마무리 되어간다.

7월 10일 별로 한것없다. 연습장에서 골프치고..... 먹고.... 자고......

7월 11일 역시 없다. 그냥쉰다. 모두에서 적었듯이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7월 12일 내일. 라용을 떠나 짠타부리를 거쳐 아란을 지나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인 뽀이뻿으로 간다.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집필자 : 멀리날자
집필장소 : 태국 라용 강철 사무실
격려의 태국전화

086-164-8171
한국에서 걸때 00365-66-86-164-8171


5 Comments
동글동글문어빵 2008.07.11 23:23  
  띵까딩~~~~~ 띵띵~~~~~ ㅋㅋㅋㅋㅋ
캄보디아가구잡다 2008.07.12 13:18  
  만나면 좋은 친구 ooo oooo~~~
sFly 2008.07.15 19:39  
  ㅠㅠ
부러버요 ㅠㅠ
dandelion 2008.07.16 13:19  
  정말 부럽다는.. 띵까딩~~~ 딩딩~~
바람72 2008.07.19 17:31  
  가고싶퍼요~~~띵가딩~띵띵~~
잘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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