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의 아쉬움을 씻어준 두번째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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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아쉬움을 씻어준 두번째 방콕<나를 매혹시키는 도시 방콕>

라비스 1 1541

판의 차로 카오산으로 오는 내내... 몇번이나 길을 잃었다고 한다.

길치네??

완벽해보이는 모습 속에 의외의 모습이 있네??

참.. 오늘은 지호& 호진 따라잡기의 마지막 일정으로 낀롬촌사판이 잡혀있었다. 짜오프라야 강을 지나는 도중... 판이 묻는다.

강가에서 야경보고... 식사하고 싶냐고..

우리의 일정이 있던 곳이라.. 우리는 낀롬촌사판에 가자고 했다.

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다는 판... 근데... 가봤다더니.. 길을 못찾고 그 근처를 몇바퀴를 돌면서 한참 헤멘다..

걱정스러워 하는 우리에게 자신있게 말한다.

" 우리 찾을 수 있어.. 차 세워두고 택시타면 되" ㅋ

우리는 그냥 카오산에 가서 짐 가져다두고... 그 근처에서 밥 먹자고했다.

카오산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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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로띠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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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간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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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농담을 한다.

수영복이 걸려있는 곳을 지나는데... 호피무늬 비키니 수영복을 보더니 판이 쑥에게 말한다.

" 저런거 한번 입어보는 거 어때? "

농담하는건가??

더위에 지친 우리는 깨끗하면서 시원해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자고 했다.

판은.. 자기가 알고 있는 식당이 있는데.. 저기보단 나을거라며 우리를 데려간다..

"무슨 식당인데??"
" 똠양궁이라고... 카오산로드에 있어"
" 뭐? 똠양궁?"
" 우리 똠양궁 못먹어~"
그러자 판이 웃으며 말한다 " 아니... 식당 이름이 똠양궁이야"

ㅋㅋㅋㅋ

식당에 가니 야외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과 실내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까지 있는 제법 큰 식당이었다.

우리는 판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탕수육과 매우 흡사한 요리와 똠양궁...밥, 그리고 맥주와 콜라를 시켰다.

테이블에 접시와 포크가 세팅되자.. 판이.. 냅킨으로 접시와 포크를 닦기 시작한다..

우리는 굉장히 당황했다.. 결벽증인가??

우리의 접시까지 다 닦아주고.... 음식이 나오자... 음식을 다 떠주고... 심지어... 새우까지도 다 까준다.

그러고보니.. 너무 자상하고... 매너가 좋은 것 같다.. 친절함이 몸에 밴듯..

똠양궁 주문할 때 " 마이싸이 팍치"를 외치지 않아... 전혀 먹을 수 없었지만... 새우까지 손수 까서 준 판의 성의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먹었다.

흠.. 한입 먹고 콜라 마시고.. 하다보니... 먹을 만 했다 ㅋ

판이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보내준다.
휴대폰이 완전 컴퓨터이다... 폴더별로 사진 정리가 된것이...

치앙마이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참 좋은 곳이라고 한다.

" 푸켓을 어때? 한국 신혼부부들은 허니문으로 푸켓 많이 가는데.."
" 진짜? 푸켓은 허니문으로 정말 별로인데...."
" 왜그러지?? 진짜 많이 가는데... 좋다던데.."
" 치앙마이가 훨씬 더 좋아~"

우리는 12월에 다시 방콕에 오면... 함께 치앙마이에 가자고 약속을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벌써 11시다... 어제 클럽에서 놀고 우리 데려다주고, 죽 먹고 집에 도착하니 5시가 되버려 1시간밖에 못자고 출근했다고 한다.

우리는 피곤해보여서... 집에 가라고 했다.

" 너네... 가면.. 나 혼자 RCA 갈거다"

ㅋㅋㅋ

우리는 색소폰을 가기 위해... 판을 보내기로 했다.

판에게는 집에 간서 잔다고 하고... 가기로 했다.

판과 잘 가라는 인사를 하며, 12월에 다시 보자고 하며 작별의 인사를 했다.

그리고 택시를 탔다.

" RCA 갈까?
" 그럴까? ㅋㅋ"

택시기사가 참 친절하다 싶었다. RCA로 가자고 하니... 나이트클럽가냐고.. 하더니 쉴새없이 설명해준다... RCA에도 많고... 라차다에 가도 클럽이 많다고... 라차다에는 헐리웃..XX, XX 등등 클럽이 엄청 많다. RCA는 일찍 끝나지만... 라차다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늦게까지 놀수 있다... 라차다로 가라...

별 생각 없던 우리는... 라차다? 한번 가볼까??
하고 가자고 했다. 15분쯤 달렸나?? 졸립기 시작한다. 피곤하기도 한다.

드디어 라차다에 도착하니... 번쩍번쩍.. 클럽들이 많다..택시기사는 헐리웃 앞에 차를 세웠다.

" 근데 분위기가 좀 그렇다~, 좀 나이 있는 사람들이 오는 곳 같아. ㅋ"

그러고보니.. 택시기사... 미터를 안키고 왔다.

"200밧 줘"
" 200밧? 카오산에서 여기까지 200밧은 너무 비싸... 왜 미터는 안켠거야?"

흥정할 힘도 없던 나는 150밧만 낼게.. 하고 내렸다.

택시에서 내리니... 웬 무섭게 생긴 언니들이 입장료를 받고있다.

"400밧 씩... 800밧 내"

- 뭐야.. 여기 입장료 있었어? ㅜㅜ

우린 800밧을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 야.. .아까 그 택시기사... 그 클럽으로 손님 데려가면 뭐 돈이나 커미션같은거 먹는거 그런거 아닐까?
- 맞어.. 좀 그런거 같았어... 굳이 입구에 안내려주고... 헐리웃 앞에 세운거 보면...

웨이터가 우리를 안내하고, 테이블을 가져다 준다. 그리곤 맥주를 4병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하이네켄 4병을 가져다달라고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건 완전 성인나이트다... 20대의 젊은 사람들도 있긴 한데.. 주로 나이대가 30대... 좀 더 들어보인다 싶으면 40대까지도 가능한 사람들이 많았다.

작년에 어쩌다 성인나이트를 끌려갔던 적이 있었는데.. 딱 그분위기였다 ㅋ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 공연을 봤다. 쇼도 그냥 그렇네...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겠고.. 지루하고... 사람들도.. 그냥 조용히 앉아있고..

우리가 앉아있는데 대머리의 서양남 2명(딱봐도 30대 중반은 넘은 듯한)이 다가와 춤을 추자고 한다.

이미 지쳐있기도 하고... 헐리웃에 실망한 우리는 심한 짜증이 났다 ㅋ

그리고 무표정하게 또 앉아있는데 옆에서 춤을 추던 젊은 남자가 다가와 건배를 하자고 한다. 딱 봐도 태국인 스럽지 않은 아이돌 같은 모솝이었다. 참 잘 생겼지만.. 우리는 기분이 안나 그냥 나가기로 했다.

800밧 내고 들어온지 20분만에... 맥주는 버려두고... 그냥 나왔다.

우리가 간 그날이 그런 분위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완전 아저씨들...에 분위기가 완전 성인나이트 분위기?

차라리 색소폰을 갈걸~ 하는 후회가 드는 순간이었다.

1 Comments
아이슈 2008.07.05 15:11  
  이긍이긍 ~ 택시아저씨 땜에 돈만 날렸네요...
색소폰 나두 궁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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