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 the end. 안녕.
안녕하세요? 체력단념입니다.
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 the end. 안녕.
이른아침.
웰빙이는 빠통해변 산책을 하러 나갔습니다.
사진2) 신비주의 웰빙이
사진3) 다음엔 수영장 중앙에 있는 비싼 룸에 가보고 싶어요
미니봉고를 타고,
빠통을 떠납니다.
스노클링을 못한게 너무 아쉬워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비행기가 텅텅.
한시간정도의 비행시간.
세개의 의자를 차지한 단념. 깊은 잠에 빠집니다.
그리고 돈므앙 도착.
소심단녀미. 소심병 또 시작됩니다.
단녀미: 택시타고 가야겠지요...?
앗?
그런데 MRT 랏프라오역까지,
타이항공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럭키>_<
셔틀버스를 타고 랏프라오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밤을 기념하여,
단녀미와 웰빙이는 꽃단장을 하고 시로코로 향하려 했는데.
꽃단장할만한 옷은 없고.
화장품도...왜 그 때 아무것도 안가져갔던가;
사진8) 야경. 히히
사진9) 바글바글한 사람들
사진10) 우아하게 앉아서 밥먹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진12) 멋집니다. 나중에 꼭 미래의 남편이랑 와야지.ㅋ
다음날.
먹고싶은거 다 먹자구-
우선 김치말이국수를 먹었습니다.
동대문 아저씨께서 저희보고 승무원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아니라고 하니까, 에미레이츠 항공 시험봐보라고 부추기십니다.ㅋㅋ
그러나 영어가 안되므로...패쓰.ㅋ
그리고 빅씨에 갔습니다.
전 정말 빅씨 푸드코트를 사랑합니돠!!
사진16) 제목이 뭔진 모르겠으나...암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제가 사랑해마지않는 생필품 쇼핑을 신나게 시작하고.
이것저것 샀습니당. 깔깔.
(아 또가고싶다........)
두시간짜리 타이마사지를 받고,
쏨분씨푸드에 가려했는데, 시간이 좀 부족해보입니다.
그래서 짐을 맡겨놓은 우리 호텔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실롬에서 떠나는 공항버스를 기다립니다............
기다립니다............
기다립니다............
웰빙: 단념씨...우리 얼마나 기다렸어요?
단념:....40분...?
소심단녀미.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비행기를 놓치면 어쩌지 ㅠㅠ
그래서 우리는 택시를 타고
카오산로드로 향했습니다.
카오산로드에서 11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걸로 아는데,
시간은 째깍째깍. 11시가 가까워오고.
왜 거기서 공항까지 택시를 안탔냐고 물으신다면..............
저희가 돈이 딱 350B정도? 있었거든요...............ㅋㅋ
택시아저씨가 우리를 내려준 곳은 버거킹앞.
시간은 10시 57분.
그때였습니다.
웰빙이가 수트케이스를 한손에 끌고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한건.ㅋㅋㅋ
정말 님 좀 짱인듯.
전...아시죠.ㅋ 체력 단념이잖아요.
그것도 100미터 20초를 자랑하는 단녀미입니다..
헥헥 거리며 열심히 쫓아갔습니다.
아니 이론!
공항버스가 떠나려는 찰나!!!
웰빙이 굳잡!!
그래서 우리는 숨을 헐떡거리며 마지막 공항버스에 탈 수 있었습니다..ㅋ
지금 생각해도 다급해집니다-_-;
그때 우리는 별 생각을 다했어요.
그 시간이면 환전도 못하는데.
동대문아저씨께 가서 환율 좋게 해드리고
바트로 바꿔서 택시를 타야하나...
어쨌든.
공항버스를 타고 나니, 급 긴장풀려서
잠이 쏟아졌습니다.
눈뜨고 나니 어느새 수완나폼.
아. 정말 떠날 시간.
보딩패스를 받고, 짐을 잠시 떠나보내고,
출국수속을 받고..
떠나기 싫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비행기는 한시간 지연되는 센스를 보였고.
패키지아주머니들께서 화를내시기 시작..-_-;;
어쨌든, 전 그때 아이팟에 프렌즈 9, 10시즌을 다운받아 간 터라.
심심하지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만.
비행기에 타고,
눈감았다 떴더니.
어느새 인천입니다.
거짓말..
단녀미: 웰빙씨 넘 즐거워써요ㅠ.ㅠ
웰빙: 맞아요. 벌써 또 가고싶어요 ㅠ.ㅠ
그리고 각자 공항버스를 향해 바이바이.
돌아오는 버스 안. 왠지 아쉬웠지만-
소중했던 시간을 기억의 정원에 보관하고.
다음 여행을 기약해봅니다.
안녕. 타일랜드.
*
켄지켄죠님과 이츠키님에 이어.
저도 끝이 났습니다.ㅋ
두분의 공통점은 재밌는 여행일기를 써주심과 동시에
제 닉네임을 '체력단련'으로 불러주시는 센스를 가지셨죠.ㅋ
지나간 4년전 여행부터, 1년전 여행까지.
이런저런 기억을 떠올리다보니,
정말 저에게 소중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잊고있었던 일들도 생각이 났구요.
여러나라를 여행해보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들이 많아서인지.
정말로 태국에 매력이 가득해서인지-
또 한번 탐험하고 싶은 곳!
이번 여름에는 아쉽게 못가게 되었지만,
내년을 기약해보면서.
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때는 자매품: 체력단련의 시간의 정원으로 찾아뵐지도)
십여편의 저의 여행일기를,
재밌게 봐주시고 반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이렇게 마지막편까지 올린것 같아요.^^
(비록 열심히 올린 글과 사진에
배에 힘줬냐는 달랑 한줄의 황당했던 어떤 분의 리플은
저를 까칠하고 더욱 소심하고 뒤끝있게 만들었지만..-_-;)
아...마지막편이 아쉬워서 말이 길어집니다..ㅠ.ㅠ
쪽지를 비롯한 여러 방법으로(?) 제 여행기에 관심 가져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단녀미는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