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미스 다이어리13.
이번엔
울 김여사님이
단단히 화가 나셨나 봅니다!!
미용실 데이트로 인해서
화해 모드로 물들어 갔으나
소모임활동으로 인한
늦은 귀가와 함께
집에는 오자마자 바로 컴터를 켜고
말을 시키면 건성으로 대답을하고 짜쯩을 내니....
울 여사님이
현재 노발대발 뿔이 나셔도 지데로 나셨나 봅니다!!
예전 지하철 요금이 500원하던 시절
어린 난 엄마를 조르고 졸라
명동에서 옷 사주면
다음 달부턴 5등을 올리겠다는
조건하에 쇼핑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의견 충돌로 빚어지는
두 여인의 극심한 갈등으로
그 사람도 많은
명동 한복판에서
둘이 대판지게 싸웠던
아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땐 왜그리 잘도 싸우는지...
지금이야 엄마가 뭐라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신경전이지만....
울 한성격 하시는 여사님은
니가 돈내냐?
내가 돈 내지....
꼭 공부도 못하는게
주재넘게 게o야?
남들은 오천원짜리
청바지 입어도 서울대만 척척가고
부모님 도와가며
네~ 네 거리는데
이건 뭐...
머리에 똥만 차가지고....
이걸 그냥~~
더도말고 덜도말고
시집가서 너 같은 딸 하나만 낳아봐
너 혀깨물고 죽고싶다고
나한테 맨날 하소연 할꺼다....
이런 엄마가 넘 창피하여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한채
명동 한복판을
아무 관께도 아니라는듯 홀로이 걷는데...
김여사 한마디~~
야.....
500원 가지고 먼저가
나는 완젼 챙피하여
쌩~ 하는 모드로 걸어가는데
야....
너 500원은 돈도 아니냐?
빨리 안줏어??
흑~~~~~~~~~~~
그래도 전 우리 김여사를 제일 사랑하지요!!!
얘기가 잠시 딴데로 흘렀네요.
마지막 여행기....
속도 후련하고
아쉽기도하고
어릴적 밀린
방학 일기를 끈내는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응근한 스트레스도 있었거든요!!!
마지막 방콕에서의 하루~
오늘밤에 한국으로 가야하는터라
맘이 몹시 뒤숭숭 합니다!!
울 언냐는 갈때는 경유가 아닌
직항으로 가기에
기내식을 두 번 못먹는거에 대해
무지 아쉬워 하시고...
잠이 많으신 우리 언냐와
긴장이 풀린 나도
늦잠을 자버립니다.
어짜피 여권은 오늘 준다고 했기에 맘을 푹 놓고....
리카인 리셉션에 가니
착한 태국 처자들 둘이 있네요.
체크아웃을 하고
디파짓을 잃어버린 터라
여권 복사본을 주니
다시 천밧을 돌려받고...
언제 가냐고 물어보길래
오늘 한국에 간다고 하니
다음에 또 오라고 하네요...
그래~~ 고맙다!!!
글더만 항상
우릴보면
싸왓디카를 연발하던
똑순이 스탈의 처자가
언니 얼굴을 말똥히 쳐다본다.
글더만
언니한테 말을 시키며...
똑순이: 너 코 진짜 이쁘다!!!
자연산 이니?
언니,나: (ㅋㅋㅋ) 아니 살짝 옵션좀 했지...
똑순이: 진짜??? 나도 옵션한거야.. ..
난 플라스틱인데....
너도 플라스틱이니?
언니,나: 오~~ 한국은 플라스틱 안써
고어텍스나 실리콘
아니면 우리 귀 뒤에서 뼈를 빼서 써...
만져봐도 돼?
똑순이: 오~~ 조심조심 만져 안그러면 클나!!!
근뎅....한국은 얼마야???
언니,나: 아마 칠만밧 정도...
너네는 얼마야??
똑순이:이만밧 정도....
한국 너무 비싸다!!!
근데 니가 더 자연스러워~ 내츄럴!!
옵션을 하신 두분들은
서로 코를 이리보고 저리보고...
자연산 무대뽀로 가만 있는 난 뭐야~~
울 여사님도
대학만 가면
코 한방 세워 준다고 그리 꼬득이더만
사대문 밖을 벗어나자
니 살길 니가 알아서 하라는 모드로
급....회선 하셨다!!!
글더만 앞뒤 좌우에 있는 사람들에게
태국말로 쌸라 거리드만....
언니한테 시선이 지데로 집중이다.
그렇게 리카인과도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택시를 냅다 잡아타서는
타논맹짜이 싸탄툭 까올리 카~~
아저씨 잘 모르겠다는듯 하자
핸드백 안에 있는
내 여권을 꺼내들고는
코리아...까올리 오케이?
아저씨 알듯한 야릇한 미소와 함께
오케이~~
그래도 불길한지라...
랏차다 와타나탄~
팔람까오 스테이션~
그러나 문득 스치는
내 머릿속에
어제 대사관 옆이
씨암 나라밋 공연장이 바로 옆이 였다.
고게 생각나서...
씨암 나라밋~~~
아저씨 그때야 크게 고개를 끄덕여 준다...
이건 뭐 말이 통해야지
휴~~~
대사관에 가니 점심 시간이라네...
흑~~~!!
일찍 올것을~
땡볕에 있으니
언냐는 덥고 어지럽다고
찡찡 거리신당...
우선 고 앞 쎄븐일레븐에서
입에 마실것좀 물고 기다리니
문이 열리는군....
대사관 직원은
오늘 저녁 비행기 타신다는 분들이
이리늦게 왔냐면서
빨리 사톤 이민국에 가서
도장을 받으라고 한다.
오늘안에 꼭 받아야 한다고...
헉~~~~~~
또 뛰어야 하네~~
젠장!!!
대사관에서 준
지도 꼬리표를 아저씨에게
보여주니 냅다 밟으시게
우리 스탈이야~~!!!
차가 넘 밀려 하이웨이로 가자고 하신다.
오케이~~
하이웨이 고고
그때 래우래우라도 알았음 좋을것을!!!
날도 덥고
잃어버린 언니한테는
미안하지만
며칠째 이리 진을 빼니
나도 모르게
짜증이 밀려와서
택시 앞에 난 혼자 앉고
언니는 뒤에 앉으라고 했더만
글쎄................
잠이 항상 부족하신
울 언냐는
두다리 뻗으셔서 뒷칸을 점령한채
큰대자는 아니여도 누워서
잠을 청하시고 계신다.
내가 내려야 한다는 말에 눈 비비고
이민국 출입 관리소까지 오신 것이다.
택시 아저씨가
손가락으로 요리가면 된다고
바디로 설명을 해주시고...
남은 잔돈까지 내어 주신다.
오~~
진짜 사진 촬영 해야는뎅!!
웬만한 택시 기사들은
잔돈은 꿀꺽해서
되려 더줄려다가도 뺏고 싶은데
이 아저씨는 되려 잔돈을 다 돌려주니
나는 괜찬다며 손을 저으면 내렸다....
마이 뺀 라이 카~~~~~~~~
관리소 앞에 뭔
복사집,인쇄소가 그리 많은가 했더니
다 깊은 뜻이....
건물안에 들어서자
예전 동사무소 비슷한 느낌의
분위기네!!!
도대체 어디로 어찌 가야 하는거야??
안내라고 써있는 곳에 가니
줄창 영어 내지는 태국말뿐...
흑~~~
배워서 남주냐??
하도 어리버리하게 버벅 거리니
그중 급이 높아 보이는 분이
차근차근 설명을 듣더만
건물 앞에서
서류를 1부씩 카피 해온후
옆 건물 4번라인 에 가서
번호표를 뽑아 기다리면 된다고
아주 친절히 설명을 해주시네....
휴~~~
죽으란 법은 없는군!!!
나도 모르게 또
무심한 언니한테
넘 화가나서
언니
여기서 스템프 받는 방법좀
대사관에서 자세히 물어보고 오지
그냥 오면 어쩌냐구....
씁쓸한 한마디를 툭 던졌는데
맘이 편하진 않네!!!
우여곡절 삼매경
어리버리한
이민국 출입관리소에서
도장을 받은 우리는
밥부터 먹자며
동대문으로~~
단순한 우리는
또 택시 안에서
뭘 먹을까...
메뉴도 정하고...
울 언냐는
또 뒷자리를 혼자 점령 하시여
마저 밀린 잠을 청하신다...
아놔~~~
밥에 김치말이까지 입가심으로 먹으니
사장님이 너희 굶었냐며
오늘따라 왜이리 많이 먹냐고 하신다.
저희 마지막이라
여기서 이렇게 라도 먹어야 돼여...
옆에서
메이드인 코리아
인절미를 드시는 사장님...
오늘따라 흰머리가 귀여워 보이기도하고
걸걸한 목소리도
섹쉬해 보이기도 하고..!!!
한국 가기전이라
긴장이 풀려서 그른가~
쩝~~~~~ ㅋㅋ
마지막으로
우린 카오산 여기저기도 둘러보며
안녕을 고한다.
아쉬운 마지막 맛사지...
언냐는 맛사지땜에
태국에 또 오고 싶다고..
거봐~~
그래... 마지막인데
허벌이나 받자규~~
언냐는 자꾸 그게 모냐고
꼬치꼬치 캐묻고....
근뎅....
허벌은 옷을 다 벗어야 하는데
아저씨가
씩~~ 웃으면서 나에게로
아직 저~~~
이러시면 안돼욧!!!
타이 맛사지는 옷을 입지만
허벌은 벗어야 하는뎅....
헉~~~~~~~~~~
아저씨...
자꾸 벗어요~~
난 어쩔수 없이
원하시면~
벗으라면 벗겠어요...ㅋㅋ
벗어 드리지요...
아저씨에게
난.......
내 몸을 맡겼다.
흑~~~~~~~~~
언냐는 연신 뜨끈하니
시원하고
좋다고 하시니 다행이다!!!
맛사지를 받는 내내
난.....
언니 내가 공항까지
데려다 줄테니
한국 먼저 가면 안돼
입에 맴돌고 맴돌고~~
흑~~~~~~~~~
나 더있어야하는뎅!!!
한달 채워야 하는데...
막판 4일늘 어지 보상할끄야??
응~~~~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가방을 잃어버린 본인은
더 속상할텐데...
일부러 천진난만한 모드로
웃고 다니는거 다 아는데....
뱅기 타는 법도 모르는데....
밥도 못시켜 먹는데...
휴~~~~~~~~~
갈등이야!!!
내리 한숨만 나오고!!!
나 넘 나쁜 사람 인가??
맛사지가 끝날 무렵
언니와 함게 한국에 가겠단 결심을 다시 하고
언냐에게
방콕 교통 체증 장난 아니니
미리 공항에 가자고 한다.
오~~~~~~~~ 오늘따라
택시가 안 밀려!!!
저번엔 하도 밀려서
화장실도 못간채
누렇게 뜬 얼굴로 반실신 한적도 있었는데....
오늘은 총알이구먼~!!
공항가는 고속도로길은
언제나 맘이 심난해진다!!
수없이 많은 생각이 교차 하면서....
어메이징 타일랜드...
다시 또 오고 말꺼야
태국~~~~~~~~~
기달리라규~~
응~~
하나 둘씩
떠가는 뱅기의 불빛을 보자니
이건 뭐~~!!
첫사랑 오빠를 보내는
그련 아련한 느낌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고...
왜 갑자기 센치해지구 난리야!!!
등치에 안어울리게....
타이 카운터엔 사람도 없고 넘 한산해!!!
이래도 되는거니???
너네 바빠야지....
흑~~~~~~~슬퍼!!!
언냐와 난
마지막 쌀 국수로 입가심좀 하고
안그러면 배고파!!!
면세점은
이미 한국에서 쇼핑한지라 건너뛰시고
언냐의 킹파워 면세점 쇼핑은
인도장에서 물품을 받고
언니의 손으로....
울 언냐가
여기서 한마디
자기는 방콕 동생한테
너무나 미안해서 일부러
립글로즈를 두 개나 샀다고....
공항에서 찾아야 하는줄 몰랐다며
나보고...
한국 처럼 오토바이 퀵을 부를수 없냐고
혹시 알면 불러 달라는게다...
미챠~~~~~~~!!
내가 태국 퀵 번호를 어찌압니까....
이민국을 통과한 마당에
오토바이 퀵~!
울 언니 어쩜 좋을까요????
고것도 한국서
그리 설명했드만
지데로 몸소 실천했으니
담부턴 그럴일 없겠죠...
부츠가 보이길래
한국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20밧짜리 야돔을 무려
20개나 사고...ㅋㅋㅋ
니들 콧구멍에 바람좀 넣어봐~
태국에선 이거 없음
다닐수가 없다규~~
자자....
우선 쮹~~~빨구
첨이 힘들지...
계속하다 보면 얼마나 시원한데!!!
흔하디 흔한 호랭이 연고보다
요걸 한 개씩 안겨주니
워찌나 신기해 하는지....
촌스럽긴!!!
내친구는
슬먹고 들어온 서방님
꼴보기 싫을때
코에 쑤셔 넣음 효과 만점일거라고...ㅋㅋ
뱅기는 아시아나랑 코드쉐어라네...
난 태국 오빠들과 함께가고 싶은데!!!
왜 아시아나 코드쉐어냐규???
울 언냐는 색동 저고리가 좋다며
킥킥 거리시고....
그러나
타이항공이네...
마지막으로 공중 전화에서
방콕 지인님에게
한국에 간다는 전화를 날리니
통로에서 두꺼비 잡고 있으니
그냥 날리고 오라고 한다...
아놔~~~~~~~~
저도 그러고 싶어요!!!
자리는 비즈니스도 아닌 퍼스트로 잡았으니
택시타고 통로 로 쏴~~~
저도 가고 싶어욧~~ !!
뱅기를 기다리는뎅
신혼부부 내지는
연인들의
커플티....
그리고 다정하게 맞잡은 두손
힘들다며 어개를 내어주는 남정네들...
흥~~~~~~~~
나도 치사 스러버서
올해는 갈꾸야~~~!!!
올드미스가 아닌
신혼여행으로~~
한숨 자고 나니
한국에 벌서 도착하네...
언니한테
언니 나 안내릴테니깐
이거 타구 다시 태국좀
잠간 갔다올게
언니 먼저 나가....ㅋㅋㅋ
이게 2호선 순환선이면
얼마나 좋을까~~
돌리고 돌리고...
그래도 한국이군!!!
왜 비까지 추적 거리는게야!!!
가뜩이나 심난한뎅!!!
공항 버스 앞에 줄을서니
깜댕이의 몰골에
쓰레빠 질질~~
신문에서 보니
날씨가 덥다더만
왜 내가 오니
비에 황사까지 오는거야...
그나저나
집에 들어가면 초상집인데!!!
휴~~~ 우째!!
공항버스 옆에
어떤 헬로우 오빠가
자꾸 눈빛을 보내시네...
내 뒤엔 온통 아줌마 아저씨들뿐....
지도 한 장을 펼치더니
명동에 가냐고 한다...
맞다고 하니
옆에 같이 앉자면서 자꾸 말을 거시네...
후~~~
다른건 다 필요없고
내 머릿속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
패션모델이냐고 물어보던 그분...
싱글이라던 그분....
시애틀에 사신다는 스캇~~
소주도 좋아하고....
응근 작업들어오시면서
같이 너희 동네에서 밥을 먹자던 그분....
와~~ 마지막 까지
바디랭귀지로 대화를 했더니
탈진 증세가 제대로입니다.
30인치 캐리어를 질찔 끌고오니
얼음짱 같은 냉기가 흘러 넘치고!!!
그래도 일부러 어버이날 맞춰 드러온건데
엄마한테 선물을 줘도
투명인간 모드로 취급하고...
뭐 이렇게 보잘것 없는
14박15일 여행의 막이 내려졌습니다.
일정에도 없는
코스도 돌아보고
막가파로 돌아도 다녔지만
이번엔 또다른 추억을 만들었네요....
아마도~
전 8월내지는
못가도 올해안에
또 태국에 날라갈것 같아요...
왜냐구요????
실은....
이렇게 하면 법에 걸리나...
최대 법망을 피해야 하는뎅...
실은 엄마가 요즘
밤마다 컴앞에서 짤싹
붙어 있으니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밥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
하도 추궁을 하길래....
실은 태국 여행일기를 올렸는데
내가 1등이 되어서
태국 관광청에서
1등부터 3등까지는
경품으로 태국 왕복항공권이
나온다고
미리 베이스를 깔아 놨습니다....
그래서 아마 올해안에
태국에 갈것 같다고 ...ㅋㅋㅋ
이게 아무래도 공문서위조로 걸릴라나???
저 이번에도 태국에 갈수 있게
회원님들 아이디어좀 내주셔용~
그동안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요즘뜨는 이야기로 올려질만큼
좋은 글이 아니였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나마
태국병에 위안이 되었다면
다행 이구요!!!
두서없이 막 써내려간
저의 일상이 너무 부끄럽고
보잘것 없지만
맘이 즐거 우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