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된 아들과 함께한 여행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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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된 아들과 함께한 여행 6

콩순이 6 832
새벽같이 일어나서 체크아웃하고(이번엔 룸차지 하나도 안받네요..) 아침을 먹고 나와보니 느끼한 기사아저씨가 와있네요... 왜 그리 반가운지...
아들은 택시 탔다면서 무지 좋아합니다. 푸켓 공항에 도착해서 고마운 마음에 480밧에 거스름돈 까지 돌려주길래 그건 아저씨 주고, 체크인하고,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아침 비행기라 빵 도시락을 주는데, 어른들것은 맛이 없는데, 어린이것이 맛있어서 어머니랑 어린이 것먹고, 아들은 굶고,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푸켓에서 방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사람들에게는 스티커를 나누어 주는데, 아들은 할머니와 엄마가 붙인 스티커가 왜 그리 눈에 거슬리는지 꼴을 못봅니다. 이거 붙이고 있으라고 했는데, 어머니와 전 겨드랑이 밑으로 스티커를 숨겨보지만 소용이 없군요... 방콕에 내리니 스티커를 붙인 사람들은 국제선 청사로 데려다 주더군요...

청사에 와서 시간도 많이 남고 돈도 많이 남아서 어머니 사시고 싶으신것 다 사시라고 하고 , 아들도 몇가지 사주고, 남편 좋아하는 술도 하나 사고, 열쇠 고리도 사고 했습니다.

태국 관광청에서 나누어 주는 책자에 보면 시내 킹파워면세점 할인 쿠폰이 있는데, 시내에서는 면세점에 안갔거든요 당연히 공항에서는 그 쿠폰을 쓸 수 없더라구요..

배고픈 아들을 위해 kfc에서 팝콘치킨을 사주니 장난감줘.. 미리 어린이용 세트로 주문해서 장난감 안겨주니 아들 무지 좋아하면서 치킨 한컵을 다 먹습니다.
비행기에서 자는 일만 남겨두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역시 아들은 자기 몫의 장난감을 챙기더니 잠을 자고, 어머니와 전 또 어린이 식사로 나온 스파게티를 먹고, 어른들 식사 또 먹고...
두어시간을 잔 아들 일어나더니 비행기가 떠나가도록 웁니다. 아이고 이를 어쩌나.. 진땀이 납니다. 아들을 업고, 비행기 안을 왔다 갔다 합니다. 계속 징징대고, 승무원이 가져다준 바나나를 던집니다. 콜라도 안먹습니다. 더이상 방법이 없는데, 다시 쓰러져 잡니다. 다행이군요.. 어른도 지겨운 5시간 이상의 비행이 끝나갑니다.

인천에 도착하니 8시30분 아빠를 보러가자며 아들을 꼬셨는데, 입국심사 하는 내내 짐찾는 동안 계속 보챕니다. 아빠한테 가자고...
드디어 그리운 아빠를 만나고 아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동안 열심이 24시간 대기조로 아들을 돌봐온 어머니와 전 김이 빠집니다.

남은 태국돈을 환전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11시 혼자 계시던 시아버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이번 여행을 접습니다.

제가 읽어도 재미가 없네요..
그래도 애 데려 가시는 분께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6 Comments
만두 1970.01.01 09:00  
모처럼의 여행이었다면 과감히 아이는 다른사람에게 맡기고 다녀오시지 그러셨어요  >.<
부러버 1970.01.01 09:00  
아들이 거 참~~~~~~~~~~
수정 1970.01.01 09:00  
진짜로 마니 힘드셨겠어요~ ^^
헬헬 1970.01.01 09:00  
재미 없다니요 잘 보고 있어여..애 데리고 시어머니 모시고 힘드셨네요..
지니 2002.10.13 18:59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 태국을 2번이나 다녀와도 새롭네요. 우리 두돌된 쌍둥이 데리고 갈까하고 열심히 읽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앨리즈맘 2006.06.13 20:26  
  너무 잘읽엇읍니다.. 백초.. 한방제 꼭 구해서 들고 가야겟내여.. 이래저래 도움 받게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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