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된 아들과 함께한 여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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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된 아들과 함께한 여행 4

콩순이 3 1003
오늘은 푸켓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체크아웃을 하는데, 룸차지를 내라는군요.. 저힌 사실 노보텔의 협찬으로 에어텔을 공짜로 받았거든요... 영어도 안되고, 한국 노보텔에서 보내줬다고 해도 믿지도 않고, 그냥 계산을 하고 공항으로 왔는데, 왠걸 너무 찜찜합니다.
비행기 탑승전에 한국에 전화를 했더니 호텔에서 착오였다고 돌려준답니다. 마음이 후련해서 비행기를 탈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호텔에서 공항행 택시를 잡는데, 미터로 갈 수 없다고 하는군요.. 룸차지 때문에 성질도 나고 해서 내렸는데, 다른 택시를 타니 하이웨이로 간다고 해서 가라고 했더니 톨게이트를 무지 많이 지나서 가더라구요. 요금은 260밧 정도 계산했는데, 좀 이상했어요...

공항으로 와서 9시 비행기를 탈려는데 글쎄 10시 30분으로 연착이 되었다네요...
자는 아들을 억지로 데리고 나왔는데, 공항에 온지 벌써 2시간 아들이 무지하게 보챕니다. 비행기 타자고.. 콜라하나 사주고 달랬지만 참 진짜 보채네요...

비행기를 타고 푸켓으로 갔습니다. 장난감 몇개 받고, 밥시간이 아니라 도시락은 안주고, 조금 날아가니 도착했는데, 시어머님 표정이 장난이 아닙니다. 멀미도 나시고, 비위가 상하신답니다.
뭐 어쩌겠어요? 공항 리무진 택시를 탔습니다. 기사 아저씨 느끼한 것이 내일 뭐하냐고 묻고, 토욜날 공항에 데려다 주겠답니다.
대답하기고 귀찮아서 명함을 하나 받고, 아들은 정신없이 자는데, 호텔에 왔습니다.

노보텔 코랄리아 푸켓에 묵었는데, 경치 죽입니다. 리조트 답게 좋은데, 규모는 작은 편이었어요. 편의 시설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방콕 호텔보다는 매우 좋았습니다.그런데, 잠덜꺤 아들 거의 발작 수준으로 웁니다. 바다가 보여서 어른들을 좋은데, 아들은 무지하게 성질을 냅니다. 무섭다나요... 아무리 애지만 우리 애 때문에 우리나라 망신 시킬까봐 얼굴도 못들고 방으로 왔습니다. 방에 오더니 이 방은 맘에 안든다고 안들어 간답니다. 신발도 안벗고...
이마와 등에 땀이 좍좍 흐르네요.... 잘한다고 칭찬했더니.....
어머니가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하나 주니 그새 감동하고, 물이 무섭다면서 발코니에도 안나가고.. 호텔을 한바퀴 돌면서 우리가 얼마나 갖혀 있나를 실감하고, 컵라면 두개로 어머니와 아들의 점심을 먹입니다.

조금 있다가 나와서 툭툭을 탈려니 이놈의 아들 죽어도 안탄다고 웁니다. 무섭고, 시끄러워서 싫답니다. 택시는 없고, 호텔 셔틀도 툭툭처럼 생겼다고 안타고.. 왕궁엥서 괜히 툭툭은 태워서 무지 고생합니다.

여차여차 애를 달래서 툭툭을 타는데, 타운에 있는 터미널 가자고 하니 기사가 모르는 표정입니다. 걱정되어서 지도를 보여주나 그것도 모르는듯 합니다. 결국 기사가 터미널이라고 내려준 곳은 엉뚱한 곳... 선라이즈를 찾아가려는 우리의 의지는 여기서 좌절되고, 택시도 없고, 영어는 한마디도 못알아 듣고.. 서점 비슷한 곳에서 동전 전화를 찾아 선라이즈에 전화를 합니다. 전화도 이상해서 번호 누르고 뭔가 눌러야 통화가 되는데, 이것도 못해서 동네 소년에게 부탁했는데, 선라이즈 사장님 거기가 어디냐는군요... 뭐 태국말로하는데, 아무도 못알아 듣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도 영어 못한다고 하고.. 울면서 통화를 하다가 결국 사장님이 데리러 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최대 고비가 지나갔습니다.
선라이즈에서 일단 저녁을 먹고, 과일과 슈퍼에서 먹거리를 사고, 미터 택시를 1시간30분 동안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고, 호텔로 왔습니다. 정말 긴 반나절이었습니다. 국제 미아가 되는줄 알았는데, 저 혼자라면 상관없는데, 애를 업고 있는 어머니가 걱정이 되더군요...
참 무좀약도 샀습니다. 무좀약으로 어머니가 사고싶은신 것은 다 사게 되었죠. 96밧에 한박스 12개를 샀습니다. 싼 맛에 선물도 하고, 집에서도 쓰고...

푸켓을 여행할려면 우리처럼 리조트에 묶는 경우 리조트 안에서만 살고, 아님 번화한 곳에 숙소를 얻으면 좋을것 같아요. 이동수단이 툭툭인데, 타운으로 나오는 길에 고개가 많고, 산을 넘어야해서 툭툭은 위험하고, 그 소음이 장난이 아니라 아이가 거의 얼어 있었습니다.
지금도 툭툭안 안탄다는 군요...

선라이즈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큰 신세를 졌습니다.
3 Comments
태극 1970.01.01 09:00  
크크 습진약이군요..초록색 배경에 아줌아(아가씨)그림 있는거 아닌가요? 6갠가가 1박스..가물가물하네 기억이
콩순이 1970.01.01 09:00  
태국말이라 이름은 잘 모르고, 반투면 병, 연두색 뚜껑  크기는 필름통 반, 박스에는아줌마 사진이 있습니다.저도 선라이즈 사장님이 가지고 계신것을 보여주고 샀어요.
naomi35 1970.01.01 09:00  
그 무좀약 이름이 뭔가여 엄마 아빠 사다드리게여 글은 잘 보구 있음다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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