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태국배낭여행기 ...(9) 여덟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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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태국배낭여행기 ...(9) 여덟째날...

피오 1 936
아! 오늘은 이곳을 떠나야한다는 생각이…무척 섭섭했다…시간이 좀 더 있다면..오토바이랜트를 해서..섬주변도 좀 돌아보고…서쪽이 아닌..(사이로나 매핫은 서쪽에 위치함)동쪽의 풍경도 보고싶은데…그래도 어쩌랴…한정된 시간인데….
우린..매핫에서 아침(어제 먹은것과 동일…다른것이 있다면..스파게티를 하나더 주문한 것)을 먹고 전날 맡긴..빨래를 찾아…꾸역꾸역 배낭에 집어넣고…10시에 춤폰행 여객선에 올랐다…1시가 좀 지나서야..춤폰에 도착한 우리는 미리 예약한 택시(우리가 생각하는 택시가 아니고..봉고차였음..)를 타고 춤폰시내를 향해 달렸다…
차안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시간이 많이 남는다….비행기는 오후 3시반 출발인데…남는시간은 공항에서..뭐한담…더구나 우린 점심도 안먹었는데…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춤폰에 도착한 택시는 한시간 정도 시간을 줄 테니 점심식사를 하란다…
우린…조금 걸어 허름한 식당( 전체적으로 허름해서..선택의 여지가 없음)에 들어가…음식을 시키려 하니..영어는 눈에 보이지 않고..태국어로만 써있다….
어쩌랴…만만한게 홍어젖이라고…아는게…카오팟이니….결국은 또 카오팟을 주문하고..물론 아이들 인상은 또 구겨졌지만…할수 없는일이 아닌가….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또 택시를 타고…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는 2시30분이 되어서 도착을 했다….조그마한..그리고 깔끔한 공항이였다..3시 30분이 되었는데…비행기는 눈에 띄이지도 않는다…4시가 다 되어서야..아주 조그마한(프로펠러가 달린) 비행기가 착륙을 하더니..사람이 내리고..짐이 내려지고…4시 반이 되어서야..우린 비행기에 사다리를 놓고 탑승할수 있었다…좌석의 수가 50개 남짓…앙증맞은 비행기였다….
승객이라고 해야..반도 안되고…(이렇게 해서..비행기 운항의 타산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내가 생각하건데..공항 관리비도 안나올 것 같다…)
뭐 어찌되었던..비행기는 이륙하고…해변을 따라서 비행기는 운항을 한다….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평야들…아니 평원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버려진..땅들… 가도가도 끝이없는 지평선들…부럽다…우리에게 이런 땅들이 있다면….
우린 돈무항공항에 6시반…어둠의 그림자가 막…들어설때 도착할수 있었다…
우린..카오산에서 방을 구하기로 하고…돈무항공항에서..기차를 타고 후얼람퐁역까지 가서…택시를 타기로 했다…(지도상 가까운 거리고..방콕의 퇴근시간 차량정체는 거의 환상적이라서,,)우린..공항에다..큰 짐은 맡겨놓고 작은 배낭만을 하나씩 둘러멘채…돈무항 역을 찾아갔다…
역의 플랫폼에서…우리나라 승차권판매소 같은곳에서..티켓을 전산으로 발매하는데…마침 기차가 들어왔다…그런데 아뿔사..아이들과 동행자는 기차에 타서 출발을 하고…그때..역무원은 티켓을 프린터에서 뽑고있지 않은가 (참고로..기차요금은 5바트/1인당)그리곤..기차가 출발하자…티켓은 손에 움켜쥐고 주질 않는다..안전을 위해 타지말라는 뜻이였겠지만…내 딸아이는 벌써 출발하는 기차안에 있는걸…..나는 결단을 내렸다..그리곤…움켜쥔 손에있는 티켓을..찢어지든 말든..챗틀어 빼앗았다….그리곤…달리는 기차에…뛰어 올라탔다…간발의 순간이였다…물론…난 대비책은 있었다…만남의 광장의 전화번호…(각 지역별로…치앙마이..방콕..코사무이…만남의 광장은 지사가 있는듯…)와 일만바트를 주머니에 넣어 아이 목걸이에 채워주었다….그리고..교육을 했었다…너 혹시 ..아빠를 잊어버리면….택시를 타고…무조건..고 투 카오산 방람푸를 외치는 거야..그리고 근처에서…이 번호로 전화를 하거라….라고…
어찌되었던…겨우..달리는 기차에 뛰어탄 나는 이산가족 신세는 면할수 있었다….
그리고는 기차는 또 달렸다…그렇게 몇 개의 역에 정차하기를 반복하고…후얼람퐁역에 도착하기전에…기차가 선다…아마..연착인듯…나는 순간..생각을 했다…지도상으로 ..여기쯤에서 내리면…카오산 까지의 거리가 좀더 가까울꺼야….생각이 끝나자 마자…나는 아이들과 동행인에게 내리라고 했다…그런데..내려보니 ..아뿔사…동네가 완전..빈민가에…골목골목 …큰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가끔..KBS다큐멘터리에서 나옴직할 만한 동남아의 빈민동네…
방이 훤히 들여다 보이고…인상이 험학한 젊은 청년들이 삼삼오오 짝을지어…히히덕 거리고….음…거기에서는 조금 위축이 되었다….까짓것 ..나 혼자라면…문제가 아닐텐데…나에게 가장 소중한 나의 딸과…또…어쨌든..나를 의지하는 동행이 있지 않은가…그래도…오히려..난 큰소리로…떠들며 …눈치껏…겨우 큰길을 찾을 수가 있었다….
택시를 타고..카오산로드에 들어섰다…마침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된장찌개를 우리 딸아이가 먹고싶단다..그래서 우린 만남의 광장에 들어섰다…그곳에서..우린 김치찌개..된장찌개를 배부르게 먹고…숙소를 정하려고 윗층을 올라가 보니..도미토리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자기에는 한께가 있는듯 했다…그래서..만남의 광장 사장님에게..쓸만하고 깨끗한 숙소를 좀 구해달라구 했더니..화통하게 “도와드려야죠” 라고 한다…
우린….만남의광장 현지인 종업원과 함께..카오산로드의 숙소를 찾아다녔다...디엔디…또 다른곳..쓸만한 몇곳을 돌아다녀 보니..이미 빈 숙소가 없었다…시간이 좀 늦은 까닭도 있으리라…우린..그 현지인에게 미안하기도 해서..우리가 찾아볼 테니..들어가보라고 하고..카오산로드에서 유일한 호텔인 위앙따이를 찾았다..트윈베드 1실당 1600밧 달란다…(헬로 태국에는 스탠다드 1150밧 디럭스1350밧으로 적혀있음)어..내가 혹 바가지 쓰는거 아닌가 싶었지만..몸도 피곤하고..몇백바트 때문에 인상쓰기 싫어 아무말 않고..방으로 갔다….
(꼬따오에서도…뷰클리프 방갈로가 선풍기방으로 350~450밧으로 되어있었으나..우린 600밧을 주었다…성수기도 아닌데 말이다…뷰 클리프 2라 그런가??)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잘곳을 정했다고 생각하니..피로가 같이 풀어진다…딸아이는 텔레비전전을 보다가.곯아 떨어졌다..난 텔레비전전을 보고있자니…옆방에 있던 동행인이..아이들 자니까..카오산로드의 밤거리를 구경하잖다…
우린..밖으로 나갔다…수많은 외국인들…그 속에 섞여있는 현지인 대학생..그리고 젊은이들…우린 그 틈바구니를 헤치며…밤거리를 구경하다가..맥주나 한잔할까 싶어서…야외호프집을 찾았다..그곳에서..생맥주를 시키고..두잔을 연거푸 마셨더니..알딸딸 해지면서 졸음이 쏟아진다…흥청거리는 거리…카오산로드는 이국에서의 또 다른 이국적 풍경을 지닌 그런거리인 것 같다…
1 Comments
여인 1970.01.01 09:00  
내용 재미있었어요<br>마무리가 계속 안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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