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태국배낭여행기..(7) 여섯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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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태국배낭여행기..(7) 여섯째날...

피오 1 926
여행일정을 내가..춤폰을 거쳐..꼬따오로 여행일정을 잡은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쨰는 3월부터 9월까지 태국은 우기인데….푸켓,피피가 위치한 인도양 보다는 꼬사멧과 꼬따오가 위치한 태평양쪽의 파도가 거세지 않다는 것..
두번째는 상업성에 물들고..각종 편의시설이 밀집되고..시끌벅적할것이라고 예상되는 푸켓,피피쪽 보다는 조용하고 순박할것으로 생각되는(사실..꼬따오도..이미..주민들이 상업성에 많이 물들어 있었다..) 꼬따오가 좋을 것 같았고…
세번쨰 더 확실하게 못을박은 것은…버스와 열차를 경험한 나는…열시간이 넘는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푸켓보다는 열차로 갈수 있는 춤폰..꼬따오가 마음에 더 와 닿았던 까닭이다..
어찌되었던..다행이…열차가 연착이 되어..예정시간보다 한시간 늦은 (치앙마이행 열차는 연착이 되지 않았음…한 15분 정도 늦게 도착함) 4시 40분경 나의 유창한(?) 영어실력 덕분에..춤폰에 도착할수 있었다…춤폰은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였다..(물론 기차역이 좀 외진곳에 있긴 하지만…) 열차에서 내리자…철로변에서 꼬따오행 여객선 티켓을 팔고 있었다..
일인당 400바트…아이들은 반액…우린 돈을 지불하니..가슴에..스티커 하나씩을 붙여준다..
구내 매점에서..토스트와 커피로..아침을 먹고..주변을 둘러보니..태국 어디서나 볼수 있는 개..들…태국은 개들의 천국인듯 싶었다…군살도 없고…우리나라 토종 동개 같은 모습들..아마..한국의 보신탕 주인들이 이곳에 온다면…이곳 사람들과 전혀 다른생각을 하리라..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7시쯤 되자..우린 커다란 트럭의 뒷편(마치 군용트럭같음)에 옹기종기..빡빡하게 타고..항구를 향했다..
8시 정도가 되어 도착한 항구…이곳에서는 강이..운하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거센바다의 파도를 피해…강어귀에서 몇키로 들어온곳에..모든 배들이 정박되어 있었다..
이 역시..자연이 주는 특해 아닌가…
10시가 되자..여객선은 뱃고동을 울리더니..출발을 한다…주변에..어선들이 출항준비를 하고…강 주변에 옹기종기 모인 옹색한 집들…그리고 새까맣게 그을렸으나..표정이 순박한 어부들이 손을 흔들며..환영을 한다…
강을 벗어나 바다에 들어섰다….새파란 바다….주변의 섬들…우리나라 남해의 대도해 (그보다는 섬의 갯수가 좀 적지만..)의 풍경과 비슷했다..다른점이 있다면…야자수가 우거진 것…그리고..보이지 않은 갈메기…
아이들은 지쳤나보다…객실에서 방영하는 비디오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동행하신 분도 잠이 들었다…갑판에 나가보니…서양아이들이..쏟아지는 태양을 즐기고 있다…(윗옷을 벗은채)
우린…세시간을 항해해서야..꼬따오의 매핫이라는 항구에 도착을 했다…
평소에 달력이나..텔레비전에서 보던 에메랄드빛 바다…수심이 수십미터는 되어보이는데도..바닥이 보인다…그 위로 유유히 다니는 이름모를 작은 물고기때…
우린 매핫에 도착을 하자마자..묵을 숙소를 찾았다…먼저 어느누가 추천한 MR J 라는곳을 갔다…방갈로 인데…우리나라 휴양림의 방갈로와 비슷하다..3평정도 남짓..깔끔한..침대두개..욕실(샤워기와..세면대..변기하나)..바닥은 큰 타일로 되어있었다..깔끔했다…하루에 400바트란다….그런데..같이간 동행자가..바다가 안보이니..별루란다..우린 좀 더 싸이리 해변(꼬따오에서 가장큰 해변)쪽으로 걸어가보니…해변위에 절벽이 있고..그 위에 위치한 방갈로가 있었다…비유클리프…뭐 절벽이 보인다는 뜻 같은데…수준은 MR J와 비슷한데 다른게 있다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그리고 가격이 600바트 라는거…
우린..그곳에 짐을 풀고..꼬따오가 자랑하는 스노우풀을 하기위해…대여소를 찾았다…
품목당 하루 대여료..50바트..수경과 스트롱 50바트..구명조끼50바트…핀(오리발)50바트..
뭐 그렇게 대여를 하고…싸이리 해변으로 나갔다…고운 모래…입자가 매우 작았다..아마 산호가 부서져 생긴 모래인듯 싶다…입자가 곱긴하지만..우리나라 서해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입자가 점토질은 우리나라 서해는 마치 진흙 같은 느낌을 주지만…여기의 모래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밟는 촉감이 좋다…우린..바다로 들어갔다…그리곤 바위쪽으로..헤엄쳐 가는순간..놀라지 않을수 없었다….커다란..파란 물고기…얼룩무늬 물고기때…그리고 총쳔연색의 말미잘…그 속에서..노니는 물고기들…많이 봤던 풍경이다…노래방에 갔을 때..배경화면으로..
실제로 이렇게 보게되다니…제작년에 발리에서도 스노우풀을 했지만..이정도는 아니였다…
그저 황량하게 부서진 산호에..이따끔 보이는 물고기…전부였다…
나는 시간가는줄 모르고..바다속 풍경을 마음껏 감상했다…딸아이는 어찌 놀던..간에..
그렇게 감상하기를 삼십분정도…불연듯 딸아이가 생각이나…고개를 들어보니..해변에서..같이간 아이와 놀고있다…몇일이 지났다고 이젠 제법 친해진듯 싶었다…
또 그렇게..몇시간을 바다속 풍경에 도취되어….있다가…배가 고픔을 느꼈다..
우린….스노우풀을 마치고..샤워를 하고..옷을 갈아입고..저녁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갔다..
석양이 지는 바닷가..야자나무는 능청거리고..있는데…그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식당들이 늘어서 있다…..우린..그 중 한곳을 택해..식사를 했다…메뉴판을 보니…닭고기..돼지고기..기타…
또…물고기 바비큐…뭐 그런것들…
우린 식사와 물고기 바비큐…아이들은 망고쥬스와 바나나 주스..그리고 우린…위스키를 시켰다…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는 동안..땅거미가 지고..어둠이 찾아왔다…분위기는 점점더 무르익어가고…오랜만에..동행자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살아가는 이야기..살아왔던 이야기…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술에 약한 나는 취해버려..졸리기 시작했다…아이도 옆에서 자고 있다..나는 게산(600바트정도 낸 것 같음..음식비로 최고많이 지출한날임)을 하고…아이를 들쳐업고…숙소에 가서..양치질도 못한채..골아 떨어지고 말았다….
1 Comments
호호 1970.01.01 09:00  
후후, 스노우'클' 아닌가요 -_-a;; 저두 꼬따오가서 뷰클리프에 묵었었는데.. 따오 아름답구 사람들도 좋구, 정말 즐거운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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