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랜드에서의 삶, Prologue D-13
아쉽기도 하도,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하다.
언제나 떠나기전에 다가오는 마음의 혼란이지만,
약간의 설레임과 알 수 없는 다소간의 긴장감은 지울 수가 없다.
무엇을 찾아 떠나는 것일까?
내 삶의 다른 모델일까? 혹은 이것저것 다 귀찮아서 훌훌 털어버린
방임에 불과한 걸까?
버려야할 것과 버리지 않아야 할 것을 가릴 나이는 지났다.
문제는 항상 그런 문제가 끊임없이 나와 내 삶 속에 드나들면서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지.
여름의 시작인가?!
날이 무더워지기 시작한다.
일년내내 여름날씨인 곳으로 향하면서
더위를 탓하기란 넌센스지만, 사람의 신체 또한 간사하다.
더 이상은 시간을 지체하면서 의미가 덜한 삶으로
남은 시간을 채우고 싶지는 않다.
모두가 경제 제일주의를 내세우는건 그렇게 살 사람들이나
그렇게 하라고 말해주면 그만이다.
부자가 되는 삶에 연연하면서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겠다.
일단 방콕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