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 미쳐서 떠난 태국....9부...쇼핑 in BKK &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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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 미쳐서 떠난 태국....9부...쇼핑 in BKK & 마지막...

동민군~ 3 2367

어제 술을 먹어서 일까....
더욱 초롱초롱한 정신으로 더더욱 일찍 일어났다....
이래서 술과 약은 제때 제때 챙겨먹어야한다는 말이
내 신조가 된 이유이다...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방콕에서의 마지막날이다.......
하지만 나의 여행은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마지막날은 아무 일정이 없다.....
그냥 발 닿는대로...돌아다니면서...앉고 싶으면 앉고, 쉬고 싶으면 쉬고
이런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마지막 날은 일정을 뺐다.....
하지만.........나는 해야할일이 아침부터 급히 마구마구 떠올랐다...
어제봐놓았던 선물사기...친구가 부탁한 무예타이장구....
편지도 써야하고....방에 지 마음대로 있는 옷가지등등을 12시안에
정리해서 방도 빼야하고.....레게머리도 해야하고......
타투는 오바인거 같아~헤나도 해야하고......ㅡㅡ^
일단 짐부터 완전 챙겼다..........
올땐 그래도 좀 빈공간이 많이 있었는데.....뭐 이리 사제꼈는지 가방이
그냥 빵빵했다....
선물용가방은 아직 채우지 않았다....ㅡㅡ^
그래서 조금이르게 짐을 빼고.......
이제 카오산으로 갔다~~~~
카오산 바로 근처에서 머물면서 카오산에선 놀지 않았다...
참 아이러니하다...여기와서 카오산을 즐기지 않으면 온게 아니다라고들
하던데....ㅡㅡ;;;;;;
그래서 낮에 갔다...아니 시간이 없었다!!지금 밖에는...ㅡㅡ
바로 머리하는데를 찾아가서 콘로우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분 왈~네 머리는 짧아서 콘로우는 못한다...드레드를 해라~~~
일단 알았다고는 했으나, 계속 콘로우에 미련이 남았다......
게다가 2시간이나 걸린다고 하는게 아닌가....
오늘 할께 지금 한큐에 다 빼야대서 좀 바쁜데...ㅡㅡ;;;
그래도 여기와서 이거 안하면 엄청 후회할듯 싶어서 질렀다.....
그래서 한 드레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30분 머리를 하시는 분들과 이야기하다가....
1시간 30분은 그냥 멍하니 앞에 레코드가게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 망할 영어 울렁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2시간이 지나고, 거울을 보니 웬 니혼진이...ㅡㅡ;;;;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하루종일 물건을 수집하고, 사고........하루가 지나갔다.....
내가 간과한 한가지!!!!!!!!
형님이랑 씨얌에서 8시에 보기로 했다....
난 6시까지 씨얌에 있었다...언뜻 대충 2어시간 더 때우면 댈꺼 같지만!!!!
나의 짐은 Loof view에 있다는거....ㅡㅡ;;;;;
순간 다급해졌다...방콕은 세계제일의 교통체증국가 아닌가....
순간 택시와 뚝뚝이는 흥정제로 바뀌고.....
난 바가지라는걸 알면서도 그냥 50바트를 주고 루프뷰로 돌아갔다...
거기서 다시 가방을 꾸리고.......다시 택시를 타고 씨얌으로...ㅡㅡ;;;;;
형님과 통화를 했다.....난 또 급긴장했다....
들리는건 MBK와 세븐일레븐.........나머진 그냥 알파벳일뿐...ㅡㅡ;;;
잘못하다간 우리는 엇갈린 운명처럼 계속 헤멜수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영어를 제낀대신 늘은것이 있다면 눈치와 추리능력~~~~
바로 세븐일레븐 앞으로 갔다.....세븐일레븐에 도착하자마자
형님의 전화~~~난 이번엔 못 알아들었고, ok ok ok했는데~
형님이 단 20초뒤 나타나셨다...ㅡㅡ;;;
나한테 good job이라는 단어와 함께~~~ㅋㅋㅋ
이 놈의 눈치를 좀 죽이고, 영어실력이 좀 올라가야하는데.....
3일만에 본 형님은 정말 반가웠다~~~ㅋㅋㅋ
형님과 많은 대화를 했다~홍에 대해서....한국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형님에 대해서...태국에 대해서.....
그러다 보니 집에 도착~~~~ㅋㅋㅋ
집에선 어머니께서 맞아주셨고...나는 익숙하게 2층에다가 짐을 풀고
4층 형님방에서 쉬었다....ㅡㅡ;;;;;;
홍은 정말 중요한 미팅이었는지, 보이지 않았다...ㅡㅡ;;;;;
나는 내일 5시에 일어나야하기에 잠을 청하려고 했다.....
하지만 태국에서의 마지막 밤...게다가 아까 형님 기다리면서 먹은
스타벅스 커피.....그리고 아직 쓰지 않은 편지들......
형님 자는걸 확인하고 몰래나와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피 보~~~~(여친님)
네가 나를 도와주어서 정말 즐거운 여행이 되었어........
.................................

동상~~~
네가 나를 공항으로 픽업 나와줘서 정말 편안히 왔어....
...............................................

형님
형님이 저를 신경 많이 써줘서 편안히 여행하고 가요~~
........................................

이렇게 시작하는 각자 약 1페이지쯤 되는 영어로 작문한 편지!!!
쓰고 3장의 편지를 보니, 완전 뿌듯!!!!영어로 해내었어....ㅋㅋㅋ
그리고 홍에게 편지를 쓰기시작했다.....
한 1시간이상 연습장에 썼다...지웠다...썼다...지웠다...
모든건 이미 다 써놓았고...한 문장만...한문장만...
어디다 넣는게 좋을까...하다가 결국 가장 적합한 자리에 넣었다....
여전히 너를 좋아하지만, 옛날엔 여자친구로써..지금은 여자인 친구로써..
그래서 우리는 좋은친구가 좋겠다고....ㅡㅡ;;;;;;;;;;;;;

그리고 다음날 아침~~~~~
어제쓴 편지와 한국에서 가져간 조그마한 기념품 4개를 2층 휴게실에 놓고
홍방문 앞에서 돌아간다고 말하는데....
홍이 부스럭거리면서 나오려고 하는걸 막았다!!!!!!
웬지...그때는 얼굴을 보면 안 댈꺼 같았다.....
얼굴을 본다면 다시 2층으로 가서 편지를 찟고,
1월달의 그 모습처럼 눈물이 날꺼 같았다......
그래서 뒤도 안 돌아보고, 차에 올랐다~~~~~
딱 2번본 여동생도 참 아쉬워했다....
그렇게 홍콩을 거쳐서, 광저우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13일 귀국을 했다......
그렇게 여자에 미쳐서..홍이 보고 싶어서...
간 태국여행은 막을 내렸다.......
어이없이.............................

3 Comments
stopy 2008.05.22 00:38  
  헐..해피엔딩이 아닌거에요? '여전히 너를 좋아하지만, 옛날엔 여자친구로써..지금은 여자인 친구로써..' 이 부분 잘못 읽은 건 줄 알고 몇 번이나 다시 읽었네요ㅠ
Leona 2008.05.22 01:01  
  으음...왜 그런 결정을 내리셨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힘내세요...;;
누군가에게 미쳐보는 것도, 그러다가 친구가 되는 것도
해보니 좋습디다;;
아마 어딘가에 더 좋은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블루파라다이스 2008.05.22 01:57  
  마음이 왠지 쨘~ 하네요....

참..

바뀐 헤어스타일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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