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부부 여행기 (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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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부부 여행기 ( 마지막편~*)

Soo 6 831
어떻게 끝맺을 할까 ... 계속 생각했슴다.
나한테도 기억에 남는 여행기가되었음해서.
남들처럼 썼던 경비나 쫙 뽑아볼까?... 그건 엄두 안납니다.
그렇게 했던분...꼼꼼함과 정성이 대단합니다.

아직도 생각 안나네요....
젤로 잘 쓰고 싶었는데 젤로 아무생각 없으니...
그래도 마무리 해야겠죠 행복~

8월 18일 (서울로~)

처음 왔을때처럼 오늘도 날씨가 흐리다.

1주일 짧은 기간인데 다시 내일 출근하는게 어색하게 느껴진다.

오빠랑 마지막날이니 오빠가 먹고싶어하는걸로 아침 먹었다.

그리고 배부르지만 또 언제 먹나싶어 쌀국수 먹으러 세븐일레븐옆집으로 갔다.

이번엔 배불러서 어묵 안먹고 면발만 먹었다.

한국에서도 이정도 양이면 간식거리밖에 안돼겠다.

태국사람들은 조금씩 먹나보다.

가뿐히 한그릇 비우고

택시탈려니 잔돈이 없어 세븐일레븐에서 7밧짜리 물 하나사고

1000밧냈다. 언니가 small money하는데 연신 미안하다하고

잔돈바꾸고 택시잡고 말안해도 미터기 누르신다.

highway하길래 오늘은 일요일 아침인데 No highway~

근데 차 조금 막혔다. 그리고 차가 약간 도는 느낌이다.

오빠는 차가 왔다갔다한다면서 두리번거리고

난 방콕기사들은 길들 잘몰라서 자기가 아는길로만 다녀서 그래 라고

말하지만 나도 좀 찜찜하다.

오빠랑 창밖보면서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에 찔려서 그럴까?

이젠 안도는것 같다. 그래도 공항근처까지 갈때까지 불안했다.

다행히 공항까지 120밧 정상적인 요금이 나왔다.

타이항공탄다고 했더니 알맞은곳에 내려준다.

공항에 도착하니 10시 ... 비행기시간은 12시15분

시간 많이 남았다.

복도쪽자리로 tickting하고 곧바로 면세점을 들어간다.

힘들게 돌아다녀도 살게 없네....

식구들 줄거 열쇠고리만 산다.

근데 너무 비싸다 한개에 5000원꼴~

올때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들께 말씀 안드리고 왔다.

가면 뭐라하실까 마음 한 구석이 무겁다.

캄보디아에서 돌아오자마자 방콕에서 친정엄마한테 전화했더니

다른말 하지도 않으시고 당장 시어머니한테 전화하라고 호통치셨다.

아마 엄마는 동생들이 말해서 아셨나보다.

우리 시어머니 우리집에 전화했는데 우리 없으니깐 친정에나 전화하셨나보다. 이크~ 어떡하냐

평소에는 전화 잘 안하시는 분인데

나 먹으라고 약 보내신다고 하시더니만 그것때문에 전화하셨나보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미리 말했으면 못가게 하셨을거다.

신혼살림에 한푼이라도 아껴서 집사야지 그렇게 여행하는데 돈쓰냐고

하지만 안다 . 집사는데 조금 보태는거 조금 미루고

이렇게 도전해보는게 나한테 훨씬 중요한것을 준다는것을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비행기에 타고 다시 5시간...

이번에는 타임머신영화해준다.

한국말로 더빙도 해서 ... 타이항공 좋다~

가는길이라 그런지 마음이 편안하다.

그렇게 지루하지도 않고...

드뎌 서울 도착!

인천공항이 더욱 세련되고 쾌적해 보인다.

짐 찾을거 없어서 일착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오니 8시뉴스한다.

우리없는동아 뭔일 없었나?

오빠는 해외있는동안 뉴스안들어서 좋았단다.

별로 특별한일 없는거 같다. 여전히 정치만 씨끄럽군

수해복구도 아직 못했네...

아직도 물난리다니 ~

태국첫날 베이욕에서 우리나라물 난리난거 태국뉴스에서 봤다.

화면이 꼭 캄보디아 어디쯤 모습인거 같았다.

버스탈려고 나오니 후덥지근하다. 왠지 비올거 같다.

방콕보다 더 덥네~

버스에 타니 뒷자리밖에 좌석이 없다.

여자애들 옆에 2명이 앉는다.

그아이들 얘기하는거 들어보니 필리핀에 놀러갔다온거 같다.

근데 뭣이~ 포카하고 백만원을 어쩌고 저쩌고

어리게 보이는데 백만원이 누구 애이름이야~ 참나~

들고있던 새알초코렛 다 흘리고 심난시럽다.

그런데 버스라디오에서 우리나라 관광수지적자가 아주 크다고

외국나가기전에 아름다운 한국의것도 보자는 캠페인 나온다.

쩝~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서울이 생각외로 어둡다.

일요이이라 그런가 ... 서울가면 다시 화려한 도시를 보겠군 그랬는데

한강의다리들의 전구만 눈에 들어오고 다 어둡다.

오빠랑 저녁먹고 들어가야할거 같아

김밥나라가서 참치김치찌게, 김치볶음밥시킨다.

매운게 어찌나 떙기던지

다합해서 6500원인데 비싸다고 느껴진다.

마을버스타고 들어가는데 왜이렇게 자연스럽지

아까아침에는 방콕에서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동네 마을버스

근데 일주일여행했던건 그냥 꿈 같고 어제도 이 버스를 탄거 같다.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 문열기가 무섭게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우리 시어머니다.

목소리가 거의 쓰러지실려고 하는것 같으시다.

계속 전화하셨단다.

어머니한테 연신 죄송하다고하고 아무일 없으니 걱정마시라고말하니

아무일 없으면 괜찮다고 하시며 이젠 자야겠다하고 전화끊으신다.

죄송스럽다.

아~~~~ 여행무사히 마치고 집에왔다!!!

내일부터 출근인데 ... 과연 일 잘할수 있을까?

일한다는 자체가 어색할거 같다

오빠는 오자마자 이멜체크 뉴스검색이다.

짐 대충정리하고 샤워하고 아~ 우리집에 이렇게 뜨거운물이 잘 나오다니....

오호~ 침대 정말 편하다. 내허리 딱~달라붙는 느낌이 역쉬 편하군

오빠한테 고맙다.

항상 온화한 모습으로 여행내내 내 옆에서 동반자가 돼주었다.

여행하면서 엄청 싸우면 어떡하나 했는데 .... 다행히 많이 안싸웠다.

싸움이 되야 하지...

그리고 싸우면 어떠랴? 그렇게 해서 더 진한정도 드는것 같다.

이렇게 뿌듯함 ,고마움, 나에대한 대견함을 가득 앉고 잠을 잔다.

끝~~~~~~~~~


아~ 드디어 끝입니다. 어디가 허전한것만 같은데...

하여튼 ... 음 전 이제 조금 현실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저번주까지는 일 안잡혀서 혼났습니다.

이러다가 짤릴지도 몰라 ... 그랬는데

이번주부터는 다시 몸에 긴장감이 붙더군요.

이런긴장감이 별로 좋은게 아닌데 그래도 회사생활에서는

이게있어야 욕 안먹고 일 잘합니다.

떠나기전에는 꿈이었는데 이젠 가슴깊은 추억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던것이

아주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아~~~~ 꿈 또 꿔볼랍니다.

조금씩 꿈을 키우다가 또 언젠가 터트려야죠~

가기전엔 태사랑에 여행준비할려고 자주 들렸는데

이젠 가끔씩 여행때의 그 느낌을 얻으려 들리것 같네요.

끝까지 읽어주셨던 분들 너무 감사하구요~

구분들중에서 리플달아주셨던분들 더 감사해용 행복~

얼굴도 모르는데 다들 보고싶네요~ 행복하게 사시구요~

저도 앞으로 다른분들 여행기 기달릴랍니다. 그럼 빠이~
6 Comments
동샹 1970.01.01 09:00  
에구 일안하구 오후내내 Soo님 여행기 읽었슴다~ 행복하시구요~ 두분 즐겁게 사시는거 같아 부럽습니다~ ^^
자나깨나 1970.01.01 09:00  
잘 읽었습니다. ^^*<br>즐거웠구요. ^^*<br>다음에 다른 좋은 꿈꾸시길...^^
백양 1970.01.01 09:00  
길게 썼더니 못남긴단다.. 그래서 다시쓰구 있당..암턴 정말 즐건 여름을 보냈군!! 아줌마~~ 넘 부럽당!! 친구! <br>이정도면 100자 이내 맞나?
유학생 1970.01.01 09:00  
감사히 읽었어요~ 두 분 늘-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상헌 1970.01.01 09:00  
여행기..참 재미나게 잘봤구요..여행기처럼..알콩달콩하게..재밌게 사시길..
요술왕자 1970.01.01 09:00  
^^ 곧 다시 나갈수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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