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부부 여행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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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부부 여행기(7)

Soo 5 864
다음편을 기대하시는 분까지 계시다니
황송하게..제가 꼭 작가라도 같네요^^

8월 15일 ( 프농바켕 , 압살라 댄스 )

다음은 프농바켕...

다른사원들과 다르게 앞에 산이 보인다.

아니 산이라기보다는 높은언덕인가?

입구에는 코끼리도 있네... 직접 올라가기 싫거나

코끼리 타고 싶은 사람들이 이용하나보다.

가격물으니 기억은 안나는데 무지 비샀다.

타고 싶은데... 그냥 열심히 올라간다.

평소에 등산경력있다고 잘 올라갔다.

그 언덕을 다오르니 우와~ 산위에 사원이 있다.

그 언덕에만 서도 저끝 밀림의 지평선과

앙코르와 주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심호흡하고 주위를 쭉 둘러본다.

가슴이 뛴다. 멋있다. 구름낀 하늘도 멋있고...

어디선가 누가 부르는지 피리소리도 들리고 해질녁이라

분위기가 진짜 앙코르하다.

이렇게밖에 표현 못하겠다. 에~ 문장력의 한계...

저 사원도 올라가야지!

오빠는 먼저 올라가서 나 올라오는거 캠코더로 촬영하네

사람들이 한곳으로 많이 올라가서 그런지 가빠른 계단이 달아서

발 딛느곳이 좁아 불안하다.

다 올라왔다. 벌써 사람들이 일몰을 기다리며 많이 앉아있다.

한국사람. 일본사람. 프랑스.미국....

피부색,얼굴색 사용하는 언어 모두 다른 사람들이 한곳에 한목적으로

앉아있다. 앙코르가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가픈숨을 가라앉히며 주위를 봤다.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날것같다.

사진을 찍지만 과연 이 느낌을 다 담을수 있을까?

우리도 자리잡고 앉았다.

사람들 목소리는 들리는데 고요한것 같다.

아무생각 안난다. 남들도 그럴까?

최대한도로 깊이 느끼고 싶다 . 잊어버리 않게

해가 조금있으면 질거 같은데 압살라 댄스 보러 내려가야한다.

내려가는데 아쉬워 한참 멈춰 또 본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평소같으면 기사들하고 신나게 말하며

갔을텐데 말도 하기 싫고 그냥 계속 나무, 하늘을 봤다.

가다가 조금있으니 오른쪽하늘이 빨갛게 물든다.

너무예뻐서 사진찍었다. 기사들하고도

압살라댄스를 볼 쿨렌2식당앞아 도착

전구로 장식한 식당이 고급스러보인다.

지금은 6시30분이가 압살라 댄스는 8시 30분에 끝난다.

이시간동안 기사들은 뭐하나?

사실 기사는 9시까지 일하는거라 전혀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는데

배도 고플텐데... 우리가 미안해하니 웃으면서 글로벌에 있다가 다시온덴다.

식당에 들어가기 그런데로 멋지다.

중앙에 않고 싶었지만 단체손님자리라고 해서 가에앉았다.

식사는 뷔페인다. 맛나다.

얼마만에 보는 기름진 음식이냐...

특히 소갈비는 우리나라 소갈비하고 똑같은 맛인데 엄청 부드럽다.

그리고 충격적인음식 즉석에서 밀전에 말아서 주길래 언능받아서

먹었는데 그속에 온통 팍치만 들어있다. 왝~~~

헌데 어떤 한국아저씨는 특이한 맛이라면서 잘 드신다.

엽기아저씨다...

맛난 음식들도 많고 10$에 이정도면 ...

배낭여행인데 이런사치도 있고 괜찮다.

오빠가 나 먹는거 보고 놀랜다.

신기한 음식도 많아서 다 먹어보느라고 좀 과식했다.

사실 나 여행하는동안 1.5kg 체중 늘었다.오빠는 그만큼줄고

나도 황당하다. 그렇게 힘들게 돌아다녔는데

워낙에 먹는걸 밝혀서

근데 글로벌권사장님 왔다갔다 하시네 아저씨한테 말해 자리중앙으로

바꿔달라해서 중앙으로 간다. 알고보니 권사장님이 글로벌에서

예약한사람들을 위해 중앙에 자리 예약해 놓았었다.

조금있으니깐 권사장님의 인사말이 나온다. 반갑다.

내용은 글로벌사람들 잘 보고 가라고

우리말고 외국사람들도 많이 왔는데 어~ 권사장님 파워쌘가봐~

드뎌 압살라댄스 시작~

동남아의 특유한 이 악기들 소리 ... 좋다.

태국에서 듣던거하고 비슷한거 같은데

듣기에 더 좋다. 왠지 더 한스럽다

그래서 우리의 애절한 소리와도 비슷한 거 같고.

이민족도 한이 있는 민족인가?

연주, 노래 다 생음악이다.

압살라댄스... 앙코르사원에서 많이 받던거라 더 유심히 보게 된다.

아~ 우화하다. 손과 손이 또 몸과 발이 만들어내는 곡선과

그 곡선사이에 생기는 공간까지 아름답다.

춤추는 언니는 내가 가기전에 인터넷에 사진 올라왔던 그언니다.

근데 생각보단 안 이쁘네 인테넷에서 볼땐 진짜 미인이라 생각했는데

태국거와 비슷하지만 그것보다 더 수준있다.

이 압살라댄스가 태국으로 넘어간거라 하니 원조가 역시 한수 위다.

댄스 다 끝나고 압살댄스 춤 췄던 언니들 모두 나와 무대에 일렬로 쭉선다.

우리는 그사이사이로 들어가서 같이 사진 찍을 수 있다.

물론 나도 들어가서 사진 찍었다.

젤로 대빵언니 옆에서 사진 찍으면서 언니한테 so beautiful~말걸었더니

눈깜짝 안한다. 그럴줄 알았다.

그렇게 사진찍고 밖으로 나오니 우리 기사들 웃으며 기다리고 있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라고 뭇김이 가라오케가잖다.

아니 나이트 .... 그래? 좋지~ 나이트라이프 즐겨보는거야?

But my husband 에 물어보고. 오빠 오토바이 옆으로 간다.

오빠 뭇김이 가라오케가제? 오빠 얼굴 표정이 긍정적이 않다.

그럼 나이트는? 피곤한데 왠 나이트야? 그런다.

그래 그럴줄 알았어. 뭇김이 내 눈치 살핀다. 안됀데...

My husband 재미 없어~ 그래서 우린 역시나 얌전한 부부로 이밤도 마무리 해야하는군

여행지에 와서 한번 망가져보고 그러거 아니야?

신랑이랑 오니 맘대로 나대지 못하니 불만이다. 나대는 성격은 아니지만

나도 한번쯤은 망가지고 싶다.

오늘이 앙코르에서 마지막날이니 기사들한테 Pay해야한다.

글로벌에 도착하고 기사들보고 잠깐 기다리라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하루 더 있을까 말까? 오빠랑 고민한다.

하루 더 있기로 결정내렸다.

사실 오빠는 처음 여기로 여행지 결정했을때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한국의 것도 다 안봤는데 외국에 것을 보냐면서

그런데 오니 나보다 더 열심히 본다.

이곳의 여유로움이 좋단다.

오빠의 그런모습을 보니 나도 흡족하다.

기사들한테 가서 내일은 스케줄이 뭐야? 했더니

좋아한다.

내일 날씨좋으면 일출보게 깨워줘 했더니

다른 기사들이 공소피아가 매일 새벽에 일어나 날씨 좋은지 하늘 본단다.

우리한테 일출보여주려고

정말? 이런 피곤할텐데 ... 감동한다 ㅠ.ㅠ

기사들한고 인사하고 오늘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근데 오늘은 잠이 안오네 풀벌래소리가 오늘따라 엄청크게 들린다...






5 Comments
동샹 1970.01.01 09:00  
공소피아가 넘 착해요~ 덩달아 감동~ ㅠ.ㅠ 하루 더 머물게 되서 나두 뿌듯~  웬지 안가봤는데두 앙코르 왓에서 돌아오는 길이 그려지는듯 하네요..
레게걸 1970.01.01 09:00  
아쉽네요 가라오케가믄 이쁜언니가 공짜로 나와서 노래선곡해주고 같이 노라주는데 허즈밴드님 실수하셨떠여 오호호호호호
zzz 1970.01.01 09:00  
생각에 두눈에 확실히 새겨 놓으려고 노력했었는데...^^;
zzz 1970.01.01 09:00  
"그냥 계속 나무, 하늘을 봤다" 앙코르 왓에서의 마지막 심정이 어쩌면 저랑 똑같을까요... 저도 너무 아쉽고, 언제다시 여기에 올수 있을까 하는
자나깨나 1970.01.01 09:00  
나이트 싫어하는 여자분은 거의 없는데...<br>좋아하시지 않는 남자분들은 꽤~ 있으신것 같아요. ^^;<br>마치 저를 보는 것 같네요...ㅠ.ㅠ<br>잼 있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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